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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대지진에 정치이슈 실종 '與野희비'

당정청 반여기류희석 '호재' 야권 날선 민심U-턴 공세명분약화

김기홍 기자 | 기사입력 2011/03/14 [12:28]
일본열도를 강타한 대지진-쓰나미 블랙홀에 각종 정치이슈들이 한꺼번에 흡수되면서 정치권 희비가 갈리고 있다.
 
▲ 06년 개봉작 영화 '일본침몰'의 한 컷     © 브레이크뉴스
현재 사상최악의 일본대지진 참사에 모든 여론포커스가 집중되면서 첨예 정치이슈들이 실종 또는 뒷전으로 밀리는 형국이다. 덩달아 정치권의 희비도 엇갈린다. 최고 수혜자는 청와대·정부다. 지속 고공행진중인 유가·물가, 전월세난 등에 최근 '상하이스캔들'까지 첨가되면서 자신들을 향하던 날선 민심이반 기류가 용해되면서 한숨 돌리게 된 탓이다.
 
예산안날치기-개헌-동남권신공항-과학벨트 등 역 파고에 휩쓸렸던 이명박 대통령 역시 정국재구상의 시간을 벌게 됐다. 와중에 이 대통령은 uae로 날아가 110조 규모의 유전개발권 확보란 낭보를 날렸다. 일본대지진 와중에 생사불명인 교민들 챙기기는 뒷전이란 비파여론 및 논란이 일고 있으나 정국반전의 '틈새전략'을 마치 007작전처럼 수행하며 한 몫을 챙긴 형국이다.
 
동일 연장선상에서 행운이긴 한나라당도 마찬가지다. mb집권 말기로 가면서 청와대와 대립각 세우기-접기가 반복되면서 나름 복잡한 '애증-속내' 관계를 보이나 대통령(청와대) 행보에 함께 채색된 집권당으로서 딜레마를 일견 탈피하는 계기가 됐다. 당면한 4·27재보선에서 국가안전망 신뢰도 제고를 통해 팽배한 수도권 반여기류 희석 및 전체선거구도 반전여지 역시 기대하는 분위기다. 청와대와 함께 연일 위로와 애도 목소리를 함께 내면서 동정여론 동참에 주력하는 게 반증한다.
 
반면 민주당 등 야권은 '호재'가 아닌 '악재' 형국이다. 여권을 향했던 날선 민심기류가 일본대지진 여파에 일제히 휩쓸리면서 u-턴해버렸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이웃 나라의 대재앙에 비켜선 채 여권을 향한 정치공세에 나섰다간 당장 역풍에 직면할 상황이다. 때문에 야권역시 현재 한 목소리로 위로와 애도행렬에 동참중이다. 그 와중에 기껏 정부의 재난대응능력 강화를 촉구하면서 반전계기를 노리고 있을 뿐이다. '상하이스캔들'도 이 대통령 사과를 요구하며 정치쟁점화를 노렸으나 '헛바람'에 머문 양태다. 한나라당이 한국경제에 미칠 파장 대책을 세워야 한다며 여론선점에 나서고 있으나 반박할 명분조차 없어 이래저래 '딜레마'다.
 
뭣보다 당면한 첨예과제인 4·27재보선 전략에도 일견 차질을 빚게 됐다. 우선 수도권민심의 바로미터이자 최대 격전지로 부상한 경기 분당을과 경남 김해을 등에서 후보 난을 겪고 있다. 또 야권단일화란 첨예과제에 직면한 상태서 반여이슈가 일본대지진 블랙홀에 흡수되면서 제반 대여공세전략을 수정해야할 처지에 놓인 탓이다. 특히 자존심 건 여야일전이 예상되는 강원지사 선거경우 자연재해에 대한 불안심리 도래로 전통보수 성향 바닥여론이 기존 '이광재 동정론'을 희석시킬 가능성도 배제 못할 탓이다.
 
또 국회 측면에선 여야 구분 없이 일본대지진이 한껏 호재로 작용한다. 최근 정치자금법 및 공직선거법 개정 날치기 여파로 한껏 궁지에 몰렸던 여야국회가 자신들을 양하던 들끓는 여론에서 잠시 탈출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여야는 최근 입법로비를 사실상 허용한 정치자금법 개정안을 상임위에서 기습 처리해 청목회사건 무력화시도 및 동료의원구하기 단합이란 비판여론에 직면해 있다.
 
거기다 또 공직선거법상 당선무효규정 완화방안을 추진하면서 잇따른 논란을 자처해 여론의 뭇매가 잇따르나 도통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이어서 안 그래도 성난 민심에 연신 불을 지피며 아연실색케 했었다. 여야가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의기투합해 '정자법(청목회 면죄부)-공선법(3백만 원 면죄부)' 개정을 통한 법 완화를 노리며 본연에서 이탈해 역주행하고 있다는 지적이 팽배했으나 이번 일본대지진 영향 탓에 쑥 들어가 버렸다.
 
현재 이웃 나라 일본의 대참사 및 큰 불행이 결과적으로 한국 정치권의 희비를 가르는 단초가 됐다. 수세에 몰린 여권은 '웃음', 반전을 노리던 야권은 '울상'인 한편 날선 민심 중심에 섰던 이 대통령과 여야국회의원들은 한숨 돌리는 계기가 된 형국이다.

원본 기사 보기:브레이크대구경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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