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통점은 여야 모두 한껏 엉킨 내부 실타래 풀기에 진땀을 흘리고 있는 점이다. 또 아직 선거도 치르지 않았는데 벌써 선거 후 상황을 고민하는 형국이다. 상징승부처인 강원지사 재선과 경기 분당을, 경남 김해을 등 3곳 승패가 관건인 가운데 여야딜레마가 고스란히 녹아있다. 세 곳 승패함수에 따라 제반희비구도가 엇갈릴 개연성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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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뿐만 아니다. 민심악화 여파로 세 곳 중 어느 하나 승리를 장담할 수 없을 만큼 판세가 안개 속 형국이다. 초반 승기를 자신했던 분당을 조차 공천교통정리 난항에다 악화된 수도권 민심 등 영향으로 자신감을 잃은 지경이다.
따라서 최 난제 시나리오인 '강원-분당을-김해을 완승'의 성과를 얻지 못할 시 현 안상수 대표 체제의 지도부책임론이 불거지면서 조기전대 빌미로 작용할 수 있다. 또 최근 '정운찬 파동(분당을-이익공유제)'에서도 엿보듯 친李 내 이상득-임태희, 이재오-안상수 라인 간 당권다툼이 가열되면서 당청관계도 새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친朴계도 '총선주도권=박근혜 전 대표' 카드로 가세할 것으로 보여 혼란 가중과 함께 계파 간 대치전선도 한층 복잡하게 얽힐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안 대표 측은 '분당을 승리-본전'이란 사전방어막을 치나 안팎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다. 당 안팎 시각, 기준점과 상반되는 탓이다. 당 안팎에선 '3곳 승리-강원승리 필수-1곳 추가'를 '승리'기준으로, 분당 1곳 승리는 패배로 보고 있다. 또강원-김해 중 1곳만 이길 경우 '무승부-본전'의 시각이다. 선거결과는 지켜봐야 하나 만약 완패할 경우 조기전대는 필연인 상황이다. 강원-김해 중 1곳만 이기면 주류-소장파 간 신경전 와중에 당헌상 대표직 승계가 가능한 7월 까진 현 체제 유지가능성도 있다. 완승 시엔 당권·당청 관계가 현재와 비슷하게 유지될 확률이 높다.
조기전대 돌입 시 대주주인 이 특임장관은 당 대표-차기를 놓고 결단을 내릴 상황에 직면한다. 이 여부에 따라 김무성 원내대표, 홍준표 최고위원이 대표직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정두언·나경원·원희룡·남경필 등 '소장파 4인방'의 단일화 여부도 변수다. 선거 후 5월엔 원대대표 경선이 있는데 만약 안경률(부산 해운대기장을)-이병석(경북 포항북) 의원 등 영남권 인사의 당선 시 수도권대표론이 탄력 받을 여지도 있다. 또 '정 전 총리 불출마-강재섭 전 대표 당선-김태호 전 경남지사 원내진입'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 당내 역학관계도 새 국면을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야권 경우 조속한 '김해을' 후보단일화 및 파열음 최소화 여부가 최대 난제이자 딜레마로 부상했다.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의 부상으로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의 차기경쟁 전초전이 돼 버린 탓이다. 양측 간 '노무현 적자혈전'이 점화되면서 단일화협상이 지지부진하자 시민단체들까지 압박하고 나선 상황이다. 그러나 '노무현 정치적 성지' 및 야권차기주자단일화 우위 등 상징성 탓에 한 치 양보도 어려운 처지다. 다만 유 대표 대비 손 대표 상황이 좀 더 버거운 형국이다.
손 대표는 '순천 무공천 카드'를 던진 터라 김해을 마저 내줄 경우 야권 내 입지가 좁아져 절대 양보 못 할 상황인 반면 유 대표 역시 김해을에 사활을 건 입장이어서 팽팽한 대치국면만 지속 중이다. 유 대표는 현재 김해을에 상주하며 이봉수 예비후보를 지원하고 있다. 민주당은 21일 경선을 통해 곽진업 전 국세청 차장을 후보로 선출한 가운데 단일화 여부가 초미 관심사로 부상했다.
또 손 대표는 상징승부처인 강원지사 재선도 챙겨야 하는데다 막판까지 '분당을 차출'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정 전 총리가 '분당을 불출마'를 못 박으면서 압박기류는 다소 사그라졌으나 민주-한나라당이 막판까지 '상호 패'를 지켜보자는 입장인데다 '정 전략공천' 여지가 여전히 상존해 고민이다. 특히 강원경우 '선거의 여왕' 박 전 대표의 잇따른 강원 행에 따른 '이광재 동정론' 잠식을 우려하고 있다. 박 전 대표는 평창 동계올림픽유치특위고문 자격으로 지난 15일 춘천방문에 이어 오는 29일 올림픽 유치 d-99일 행사를 위해 강릉과 평창을 다시 찾는다. 민주당의 우려와 한나라당의 기대가 맞물린 채 '박근혜 브랜드' 파워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현재 여야 각기 피 튀기는 4·27샅바싸움은 마치 차기레이스 전초전 형국이다. 재보선이 여야 대권잠룡들의 대리전이 되면서 '2012아마겟돈혈전'을 앞둔 예비국지전 양태다. 여야 선두그룹 차기주자들이 나름 '선기선 잡기'에 나선 가운데 본선경쟁력 시험무대가 된 것이다. 차기주자들의 득실 및 위험부담도 동시화 됐다. 차기선호도에서 지속 선두를 달리는 박 전 대표의 '강원지사 재선' 영향력과 그 뒤를 쫓는 손-유 대표의 '김해을 혈전' 및 승패여부가 주목되면서 최대 관전 포인트로 부상했다. 덩달아 강원-분당을-김해을 승패에 여야지도부 운명역시 걸린 가운데 선거 후 한바탕 난리 굿판이 예고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