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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재보선 D-30 예측불허 속 ‘대혼전’

손학규 분당을 출마 변수 유권자선택외면 비판여론-투표율하락

김기홍 기자 | 기사입력 2011/03/28 [12:13]
4·27재보선이 예측불허 속 대혼전을 거듭하고 있다.
 
불과 선거 d-30일 전이나 여야 모두 공천난항에 아직 전열정비도 채 마무리 못 짓고 있다. 아직 양측 공천확정후보자가 단 한명도 없다. 여야 각기 속내가 복마전처럼 얽힌 채 후보자 공천을 둘러싼 상호눈치보기만 치열한 탓이다. 이번 선거는 mb집권4년차 민심흐름과 내년 총·대선향배를 사전 가늠하는 계기다. 결과에 따라 mb집권후반기 구상은 물론 여야 지도부 명운과 내년 선거 전략역시 동시에 출렁일 전망이다.
 
또 여야 차기주자들 입지 및 세력판도재편 등이 걸린 채 하반기 정국의 중대 분수령 의미를 띤다. 그러나 현재 후보자 공천단계서부터 내부갈등과 상호비방 등에 따른 과열·혼탁 조짐이 나타나면서 승패를 점치기 어려운 혼전양상이 벌어지고 있다.이는 선거 후 정치적 손익계산에 몰두하는 내부사정에 기인하고 있다. 선거를 불과 한 달 앞두고 있으나 아직 후보구도가 안개 속을 헤매면서 유권자선택권을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여론마저 일고 있다.
 
이에 여야는 ‘신중공천’을 내거나 별반 설득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 실제론 선거승패에 mb정권레임덕 및 안상수-손학규 대표체제 명운이 걸린 탓에 서로 공천결과를 지켜보며 ‘맞춤형후보’를 내걸 듯 막판까지 극심한 눈치작전을 연출중인 탓이다. 가뜩이나 투표율저하 우려가 팽배한 와중에 비판여론마저 일자 여야는 이번 주부터 공천 작업에 한층 속도를 낼 방침이나 여전히 경선방식 등을 둘러싼 당-계파별 이해충돌을 거듭 중이다. 때문에 다음 달 12∼13일 중앙선관위 재보선후보자 등록접수 전까지 극심한 진통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경기 분당을 경우 이번 재보선의 혼탁·과열상과 판세·승패의 불확실성 등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정운찬-손학규 출마변수 속에 여야 모두 당내갈등에 빠져 안개 속 구도다. 아직까지 상대출전선수에 촉각을 곤두세운 채 눈치만 보는 형국이다. 28일 ‘정’이 청와대와의 갈등을 종식한 건지 동반성장위원장 사퇴의사를 번복, 고수의지를 밝히면서 ‘불출마-전략공천’ 여지를 남겨 주목된다. 현재 분당을 공천을 둘러싼 이상득-임태희(강재섭), 이재오-안상수라인(정운찬) 간 권력투쟁 와중에서 사실상 mb(청)가 정 위원장을 재신임한 형국이어서 미묘하다.
 
그러나 분당을 실사결과와 공천심사위 틀 안에선 여전히 강 전 대표가 가장 유력하다. 하지만 민주당 손 대표 출마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정운찬 전략공천’이 재론되는 조짐이다. 이에 박계동 예비후보가 강 전 대표를 ‘중도하차’ 운운하며 28일 문건폭로를 예고한 것도 주시된다. 게다가 일각에서 ‘제3후보론’도 불거져 혼란을 부채질하고 있다. 그러나 강 전 대표 측은 여론조사우위(강60.9%-손23.2% 가상대결)를 내건 채 맞서고 있어 혼전을 거듭 중이다.
 
혼란스럽긴 민주당도 마찬가지다. 손 대표 출마를 둘러싼 당내 갈등이 예사롭지 않다. 손 대표는 현재 ‘선당후사(先黨後私)’로 출전채비를 갖추는 동시에 경쟁력 있는 후보영입에도 공들이고 있다. 대안으로 전현희 의원, 윤덕홍·김병준 전 부총리, 장영달 전 의원, 진대제 전 장관 등이 거론된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당대표 출마는 적절치 않다. 지금은 후보를 찾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하고 실제 그런 노력을 펴고 있다”고 받쳤다. 손 대표의 분당을 출마여부는 이번 재보선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김해을 보선은 여당보단 야당이 딜레마다. 민주당(손학규)-국민참여당(유시민) 간 ‘친盧적통' 경쟁 속에 후보단일화방식을 놓고 여전히 평행선이다. 판세가 도통 오리무중이어서 여야 모두 속이 탄다. 관건은 ‘야권연대’ 성공여부다. ‘노무현 정치성지’인데다 이미 기존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두 차례나 패배한 전력도 있어 야권연대만 성사되면 승산은 충분한 셈이다.
 
그런데 ‘노무현 적통 계승자’란 상징적 위상 때문에 단일화 협상이 지속 겉돌고 있다. ‘노무현 적통’ 명분싸움이 치열해 민주당-참여당 간 연대가 쉽지 않다. 참여당이 최근 시민단체 중재안을 수용했으나 단일후보선출방식을 두고 양측 모두 배수진을 치고 있다. 이는 한나라당에겐 호재로 작용하면서도 ‘야권연대 파괴력’엔 여전히 전전긍긍이다. 유력 예비후보인 김태호 전 지사는 현재 중앙당 지원도 거절한 채 조심스레 표심을 파고들며 민심공략에 나서고 있다. 철저히 ‘개인기’로 승부를 걸겠단 전략이다.
 
강원지사 보선 경우 한나라당 평창 동계올림픽유치특위고문인 박근혜 전 대표와 손 대표간 선거지원 대결이 관심사로 부각된 채 유력 여야차기주자 간 대리전-경쟁으로 가는 분위기다. 현재 ‘박근혜 변수-이광재 동정론’이 부딪힌 채 향배가 주목되고 있다. 선거에선 mbc 사장 출신인 한나라당 엄기영- 민주당 최문순 예비후보 간 ‘빅 매치’ 성사가 주목되나 실제 승부 키는 박 전 대표-이 전 지사 구도 속에 손 대표 입지도 곁들여진 양태다.
 
박 전 대표는 지난 15일 춘천방문에 이어 29일 평창에서 열리는 ‘평창올림픽 d-99’ 행사에 참석한다. ‘간접선거지원’ 얘기가 잇따르나 정치적 확대해석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이를 반영하듯 박 전 대표는 이날 특위참석 후 알펜시아 주경기장 등을 둘러보고 관계자를 격려할 예정이나 오후에 예정된 강원지사 예비후보합동연설회엔 불참한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박 전 대표의 강원 행 자체가 지지율상승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바닥여론에서 영향력이 여전한 ‘이광재 동정론’ 후속파를 기대하는 눈치다. 결국 ‘이광재 동정론’이 ‘박근혜 브랜드파워-후광여파’를 넘어설 수 있느냐 여부가 선거승패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편 4·27을 둘러싼 여야 간 각축전이 치열하나 정작 선거현장 분위기와 민심은 고공비행중인 유가, 물가에 전월세대란에다 정치권에 대한 불신까지 겹쳐 싸늘한 상황이어서 대조적이다. 김해을은 지지부진한 야권연대협상 난항, 분당을 경우 부동산 문제 등에 악화된 수도권 민심, 강원은 예비후보들 간 이전투구 등 영향으로 가뜩이나 저조한 재보선투표율을 더 한층 떨어뜨릴 것이란 지적이 대체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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