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mb의 잇따른 07대선공약파기로 대한민국이 '신뢰-불신' 딜레마에 함몰됐다. 대통령의 공약번복과 국책사업표류가 동일선상에 머문 채 국론분열이 가속화돼 심히 우려된다. 특히 경제괴리에 사회신뢰기반마저 위협받으면서 한껏 우려를 키운다. 동남권신공항 백지화가 불씨다. 뒤따른 대통령연출 무 각본 37분 드라마를 지켜보는 국민들 심경은 착잡했다. 지난 대선 때 mb가 던진 '당근(영남권신공항)'에 혹해 표를 몰아준 영남권은 배신감에 치를 떨며 '채찍'을 벼르고 있다. 세종시에 이어 재차 '동네북'으로 전락한 충청권이 요동할 '과학벨트' 파동도 예정된 상태다.
|
신공항백지화 직후 주변에 두루 객관적 의향을 물어봤다. 그런데 지역-정치적 성향을 떠나 공통분모가 하나 있다. 관전자 격인 수도권이나 당사자인 영남권 모두 각자 입장과 시각이 배치되는 점이다. 수도권은 '경제성-혈세낭비', 영남권은 '정치권에 대한 불신' 등 상호대립이 요체다. 마치 삼국시대 대립을 방불케 한다. 각기 이해관계만 상충한다. 하물며 내년 총대선을 앞둔 mb-박근혜, 여야 정치권, 해당 지역 국회의원들이야 오죽 '손익'에 민감할까. 인정한다. 문제는 대통령의 '갈 之'자 위약논란 속에 영남권이 마그마 분출직전 활화산인양 들끓는데 있다.
대한민국역시 사분오열이다. 국민-국민, 중앙-지방, 정치권-정치권 간 가치·잣대공방전과 대립이 치열한 '이전투구' 양태로 전개 중이다. 여권 정확히는 대통령이 경제괴리와 버금갈 신뢰성 혼란을 국민들에게 던져 국론분열 불씨를 제공하면서 괴리를 한껏 증폭시킨다. 이는 사실 별반 대수롭잖은 일이다. 그간 쭉 지속된 데다 향후에도 변함없을 '그들만의 게임-리그'의 한 편린인 탓이다. 다만 mb-박근혜 간 지난 '8·21청와대밀약' 속내에 한껏 더 궁금증이 인다.
정치, 권력이란 게 참 묘하다. 전혀 다른 색깔, 가치관을 지닌 현 권력과 미래권력을 한 지붕아래 묶는 걸 보면 그렇다. 그런데 마치 '머리-가슴' '색채' 간 대결양태를 띠면서 흥미롭다. 대개 머리가 앞서면 계산이 빠른 성향이다. 반면 가슴을 중시하는 이는 통상 가치가 우선기준이다. 일종의 '색-색' 대립이다. 그런데 'mb-박근혜' 조합은 정반대다. 또 박 전 대표는 '왕족', mb는 '자수성가형'이다. 단순 남녀성별차이를 떠나 태생적으로나 살아온 과정상 상호인식 및 추구하는 가치가 다를 수밖에 없다. 그런데 양자는 '애증(?)'속에 한 지붕 아래 여전히 '동거'중이다. 대권재수중인 '박'은 삼수를 하지 않기 위해, mb는 레임덕 방지 및 향후 원활한 국정운영을 위해 '박'의 도움이 필요한 서로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는 탓이다.
일반케이스와는 사뭇 다르다. 일반인들 경우 대개 '색'이 다르면 잘 어울릴 수 없다. 개인적으론 주변에서도 흔히 본다. 일례로 아무리 바른 소리, 지적을 해줘도 본의를 알아듣질 못하거나 제 기준의 자의 해석에 그친다. 때론 반발하고 부딪힐 수밖에 없는 개연성이다. '초록은 동색' 명제가 당위성을 획득하는 배경이다. 대립하면서도 때론 협력, 상생하는 게 정치인가, 색 대립마저 초월하는 형국이다. 신공항사태의 팩트와 논점에서 비켜선 게 하나 있다. 대통령의 공약파기 및 경제성-국익 당위성 부여에 필요, 상황에 따른 말 바꾸기가 합리성으로 포장될 우려가 이는데 있다. 특히 와중에 우리사회 '신뢰기반-가치'가 흔들거리고 있다.
신뢰는 대개 '언행불일치-일구이언'이 객관적 주 판단요소 및 잣대로 작용한다. 거기에 각기 색깔 및 가치관 등이 이입돼 주관요소로 작용키도 한다. 또 소통과 공감부재 속에 한 쪽의 일방적 행보도 신뢰형성의 저해요인으로 작용한다. 뭣보다 '신뢰'가 깨지면 사실상 관계의 끝을 의미한다. 또 한 번 깨진 신뢰는 사실 되돌리기 어렵다. 그런데 누구에겐 그리 대수롭잖은 단상인가 보다. 대통령이 늘 말로는 여의도 정치를 싫어한다면서 정작 기존 여의도식 정치를 그대로 표방하는 이중성을 보인다.
mb는 집권 후 지난 08년 5월22일 당시 촛불사태 때 대국민담화를 시작으로 최근 신공항기자회견까지 사과만 5차례 했다. 그런데 항시 붙는 꼬리표는 '행동이 따르지 않는 말 유희, 립 서비스'다. 집단에서 리더의 중요성은 말할 나위없다. 흥망성쇠를 가른다. 도덕성과 균형감각, 비전제시, 언행일치 등에 따른 신뢰기반은 기본이다. 권위나 존경역시 스스로 내세우고 쥐는 게 아닌 구성원의 객관적 평가 및 지지로 자연스레 이뤄진다. 리더가 집단의 신뢰기반을 흔들고, 구성원들의 불신을 산다면 사실 모든 걸 잃었음이다. 당사자는 진정 모를까.
진실은 말하지 않아도 그냥 느껴지는 법이다. 진정성은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먼저 전파되고 스며든다. 묵언 속에서도 향기처럼 서로를 넘나들며 결속하고 다지게 하는 고리다. 신뢰는 촉매제이자 견인차 역할을 한다. 돈은 양보다 근원이 더 중요하다. 같은 맥락에서 매사 경제성이 최우선시 된 채 과정상 수단방법과 신뢰는 뒷전이어도 된다는 시각은 위험하다. 대한민국 정치판에 신뢰는 여전히 요원하다. ceo에 대한 구성원들 불신, 양측 간 지속된 '동상이몽'으로 (주)대한민국이 휘청거리고 있다.
여야 중 혹여 차기ceo와 경영진을 꿈꾼다면 유념할 게 있다. (주)대한민국 존재의 근원은 국민들이다. 또 헌법 제1조에 궁극적 가치가 함의돼 있다. 그대들은 심부름꾼에 불과하다. 특히 신뢰를 얻어야 한다. 재차 군림하려 들거나 꼼수로 나선다면 2012차기주총에서 선택받을 공산은 희박하다.
원본 기사 보기:브레이크대구경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