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승패를 둘러싼 설왕설래 속에 흥미로운 게 하나있다. 2012총대선에 앞선 '민심가늠자'인 '빅3(분당-강원-김해)' 당선자득표율 모두가 공교롭게도 '51%대'다. '빅 매치'로 주목받았던 분당을은 민주당 손학규 후보가 51%를 얻어 당선됐다. 민주당 최문순 후보역시 강원에서 51.1%, 한나라당 김태호 후보도 김해을에서 51%로 당선됐다. 서울중구청장 재선에서 당선된 한나라당 최창식 후보득표율도 51.3%다. '51%-49%'의 시사점은 크다. 단 1~2%에 여야희비가 갈린 탓이다. 이 수치 속에 숨겨진 민심함수는 과연 뭘까.
|
반대쪽 '49%'의미도 되새길 필요가 있다. 민심에 반한 정치세력 누구든 '독배(毒杯)'가 주어진다는 경고함의를 띤다. 겸손치 않고 오만하면 준엄한 '심판'이 가해질 수 있단 얘기다. 본분인 심부름꾼에 충실할 땐 '당근', 망각하고 주인행세 시엔 가차 없이 '채찍'을 가하겠다는 게 핵심이다. 본 게임인 내년 양대 선거를 앞두고 여야모두 깊이 새길 부분이다. 어쨌든 패한 여권입장에서 버스는 이미 떠났다. 민심과 변덕스런 여론은 기다려주지 않는 사실을 재차 간과한 데 대한 '벌(罰)'이다. 내년에 '형벌'로 이어질 까 여권 전체가 사시나무마냥 벌벌 떤다.
항시 평소가 중요하다. 평소 사소한 순간들이 쌓여 훗날이 된다. 평소를 간과한 탓에 벌 받아 패닉에 빠진 여권은 '폐문' 위기감에 안절부절 이다. '구세주 찾기'에 여념 없다. 하늘에서 '동아줄'이라도 내리길 바란다. 한낱 지푸라기라도 잡고플 것이다. 대안으로 '박근혜 중심론'이 계파를 초월해 용암처럼 분출중이다. 영남tk당으로 전락한 채 박 전 대표의 차기여론선호도 1위를 유일탈출대안으로 보는 듯하다. 대척점의 이재오 특임장관-친李재오계는 묵묵부답, 기죽은 양태다. 청와대(mb)-한나라당-각 계파 간 한 지붕 세 가족의 자활모드셈법만 한창이다.
뿌린 대로 거둔 '자업자득'인데 여전히 진정성은 요원하다. 내년 양대 선거에서 '제2 민심쓰나미'를 우려한 듯 탈출해법에만 골몰한 듯해서다. 지난 과오를 조용히 되짚고 반성기미를 보이면 차라리 동정은 산다. 그런데 친李(이상득-이재오-정두언)-친朴 간 '탓 공방-헤게모니 쟁탈전'에 좌충우돌 양태다. 늘 사후약방문식 처방과 인식에 길들여진 '습관' 탓이다. 도통 개선여지가 보이지 않는 고질적 병폐다. 야권이라 해서 무관한 일이 아니다. 작은 승리에 들떠 마냥 잔치판 벌일 게 아니다. 지난 4·27승리는 여권의 실정에 따른 반사이익 요소가 큰 탓이다.
재차 의문점이 인다. 여야 특히 여권은 4·27에 나타난 주인(국민)뜻을 과연 알 까. 또 함축된 핵심메시지를 파악하고 있을까. 그간 여권의 '갈 之' 행보에 유추하면 '글쎄?'다. 그래도 국민-여권은 불과 4년 전 서로 '구독(購讀)'을 약속한 돈독한 사이였다. '애독자'로도 이어질 수 있었다. 국민은 당시 이명박 후보에 대한 열렬한 '구독'을 약속했다. mb는 '경제전도사'를 자임하며 국민 뜻을 반드시 받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한껏 부푼 기대는 머잖아 깨졌다. 집권 전 말과 집권 후 행동이 달라 '신뢰'가 깨진 탓이다.
그 후 '불신'속 국민들 '사절'이 시작됐다. 한데 여권은 경고메시지를 지속 무시했다. 현 국면은 직전 김대중-노무현 정권에 대한 '10년 애증' 변환절차와 비슷하다. 언제든 심부름꾼은 바뀔 수 있다. 여야를 떠나 공통점은 조금만 애정을 주면 오만의 고개를 쳐든다. 소통-공감은 뒷전인 채 독선-결기로 일관한다. 통상 관계는 신뢰로 시작해 소통-공감으로 깊어진다. 분명 여권은 지난 10년 간 광야시절로의 회귀를 원치 않을 것이다. 그래서 '단순튜닝'이 아닌 '전면 리 모델링'이 필요하다. 아니면 진짜 '폐문'의 극한상황까지 갈 수도 있다.
여권은 정말 초긴장해야 한다. 이미 4·27직후 각 여론조사에서 차기지지율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특히 반mb·韓기류는 증폭일로를 보인 채 점차 확산추세를 띤다. 특히 분당을 선거결과에서도 엿보였듯 여권의 주 지지기반인 고소득층-보수층이탈이 상승기류를 타고 있다. 여권의 차기플랜에 심각한 '적신호'가 켜진 셈이다. 생물인 정치에서 영원한 승자, 패자는 없다. 민심-여론은 언제든 바뀔 수 있다. 지난 정권들의 존폐과정이 반증한다. 그래서 여권이 당장 죽을상도, 야권역시 마냥 들뜰 게제가 아니다.
국민입장에선 여전히 딜레마다. 정권-여야불문하고 핵심들과 국회의원들 대부분 화려한 스펙을 자랑하나 제대로 된 심부름꾼이 없다. 가려내고, 솎아내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그들의 '스펙'은 실상 '허상'에 불과하다. 여야를 이리저리 바꿔도 도무지 정치에 대한 진정한 개념자각이 없다. 갖은 사회경험으로 마지막 부름을 받는 '소명-노블레스 오블리제'인 게 정치다. 그런데 늘 권력욕과 개인치부의 탐욕만 팽배하다. '권력-명예'를 안겨주는 주인의 진정한 뜻도 모르면서 어찌 심부름꾼을 하나. 늘 앞세우는 '존경하는 국민여러분'이 실상은 '공염불'인 게 반증한다.
'트라우마'는 '진심'을 통해서만 극복 가능하다. 더해지는 화룡점정은 진정어린 '애정'이다. 여야 특히 여권에 묻는다. 진정 '심부름꾼' '헌법 제1조' 의미를 자각하는가. 혹여 국민이 언제 웃고 울고 하는지 아는가. 단 한번이라도 국민행복지수를 우선한적 있는가. 또 애프터서비스는 생각해 본적 있나. 물건 구매 후 애프터서비스가 없는데 재 구입으로 연결될까. 또 당초 품질보장과 함께 무한서비스제공을 약속 후 재차 번복하는데 누가 그 제품을 신뢰하며 구입할까. 믿고 구매해준 고마움을 엎드려 절해도 모자랄 판에 그런 식으로 '배신'하는 게 아니다.
정치 불신과 냉소가 너무 깊다. 현실고통과 수반된 '민심 날'이 도통 예사롭지 않다. 답 중 일부는 4·27에서 이미 나왔다. 어깨에 힘 잔뜩 들어간 오만의 고개를 쳐드는 즉시 죽음이며 주인 무는 개는 내쳐지는 법이다. 곁에 있을 때, 또 평소 잘해야 한다는 것. 여야가 목메는 '2012해법(?)'중 일부이기도 하다. 늘 엇나갔으나 국민입장에서 '희망지표'를 놓을 순 없다. 과연 여야 중 누가 화두(?)를 제대로 풀지, 또 '신뢰키'를 거머쥔 후 끝까지 이을지 여부를 두고 재차 무거운 '선택도박'에 나서야 할 판이다.
정치권을 향한 얘기는 늘 '우이독경'에 머무는 감이 크다. 그래도 말 건넴은 그나마 애정이 잔존할 때다. 연민단계에 이르면 사실상 관계의 끝자락이다. '인연법칙'이 그렇다. 비록 여권의 '초심 되새김질'이 이미 늦은 감은 있다. 하지만 유독 정 많은 국민들이 아직은 마침표가 아닌 물음표, '연민'까진 아님을 다행으로 감사해야한다. 정치권 제반 특히 현재론 여권이 깊이 성찰하고 각인해야 할 대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