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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혁당' 사건 희생자 30주기 추모제 거행

박희경 기자 | 기사입력 2005/04/07 [10:31]

민주주의민족통일 대구경북연합을 비롯해 대구경북 25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4.9 통일열사 30주기 추모제 준비위원회(상임대표 함종호)는 6일 대구 2.28기념공원에서 추모제 개막식과 기자회견을 갖고, 이른 바 '인혁당 재건위 사건'으로 불리는 '사법 살인'의 진상규명과 재심을 통한 희생자들의 명예회복을 요구했다.

지난75년 4월 9일. 인민혁명당 재건위 사건으로 8명이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지 30년.
 
추모제 준비위원회는 이날 기자회견과 인혁당 관련 사진전을 여는 것을 시작으로, 7일, 민청학련 관련자인 서중석 교수(성균관대 사학과)의 강연이, 8일에는 서울(서대문독립공원.명동성당)과 대구(2.28기념공원.경북대)에서 동시에 추모제가 거행된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추모주간 동안 2.28기념공원에서는 인혁당 사건 관련사진 40여점과 사건개요 등의 자료들이 전시된다.

인혁당 재건위 사건은 지난74년 중앙정보부가 도예종씨 등 23명이 북한의 지령을 받아 인민혁명당 재건위를 구성, 학생들을 배후 조종하고 국가전복을 꾀했다고 발표한 뒤 당시 사형선고를 받은 피고 8명에게 대법원 상고가 기각된 지 20여시간만에 형이 집행돼 국내외 대표적 인권침해 사례로 비난 받아온 사건이다.

이날 2.28기념공원에서 열린 사진전에는, 30년 전 오열하는 희생자 유가족들의 사진을 비롯해, 대법원에서 사형을 선고한 다음 날인 75년 4월 9일의 신문, 인혁당 관련자를 구명하는 농성을 하다 끌려나오는 시노트 신부의 사진을 포함해 모두 40여장의 역사가 사진이 전시됐다.

특히, 오늘 추모제에는 당시 인혁당 희생자의 유가족들도 참석해 숙연한 분위기 속에서 열렸다. 고(故) 송상진씨의 부인 이영교(71) 여사는 "남편이 붙잡혀 갈 때(74년도)부터 싸워온 것이 벌써 31년이나 됐다. 이제는 당시 법관들도 양심선언을 통해 역사의 진실을 밝히고, 하루 빨리 사건의 재심과 명예회복이 이뤄지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7일 강연회에는, 인혁당 관련자들을 구명하다 박정희 정권에 의해 추방당했던 '제임스 시노트'신부의 증언도 있을 예정이었지만, 시노트 신부의 건강이 좋지 않아 취소됐다.

인혁당 사건은 최근 국가정보원 과거사건 진실규명을 통한 발전위원회가 이 사건을 우선 조사대상으로 선정해 다시 세인의 관심을 받은바 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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