쇄신그룹 당권주자인 정두언 의원의 '전대불출마선언'에 이어 이재오 특임장관 역시 대표경선에 불출마할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본인이 직접 밝힌 게 아닌 핵심측근을 통해 불거진 얘기다. 이에 따르면 이 장관은 시기만 문제일 뿐 장관직 사퇴쪽에 이미 마음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권-당권분리 및 비대위 결정여부와 무관한 당 복귀 논리를 내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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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대표의 '당권-대권분리 현행유지' 의지에 쇄신그룹-친朴계 등 신주류의 수용분위기가 팽배해지자 심경에 변화가 인 것으로 보인다. 기존 차기전략 및 의지의 수정양태를 띤 가운데 아직 구체적 자활모드전환 시점이 아닌 것으로 판단한 듯하다. 25일 의총과 30일 비대위 전체회의 등 일련의 과정이 남은 데다 정몽준 전 대표-김문수 경기지사의 반발 등 여지는 있으나 쇄신을 둘러싼 당내 및 여론역풍을 의식한 결단으로 보인다.
또 거센 쇄신풍 와중에 코너에 몰린 이 장관 자신과 친 이재오계의 당내 입지를 감안한 한발 후퇴로 보인다. 코너탈출의 유일한 비상구인 '7·4대반격 전략'에 차질이 빚어진 양태다. 구체적 자활모드는 향후 미지수로 남게 됐다. 이제 이 장관에게 남은 카드는 '킹-차기도전' 밖에 없다. 그의 이번 행보는 지난 08총선 때 상황과 흡사하다.
이 장관은 mb정권출범 일등공신이었으나 08총선을 앞두고 당내 갈등이 심해지자 자신의 정치모임인 '국가발전전략연구회'를 해체했다. 또 '토의종군(土衣從軍)' 선언 후 2년 넘게 당내 공식직함 없이 비공식 친李계 좌장으로 정권 외곽을 떠돌다 국민권익위원장-7·28재보선 은평을 국회입성-특임장관 등 과정을 거쳐 정권중심부에 재차 복귀한 상태다. 그런 그가 재차 '위기'를 맞아 '평당원 복귀-수그리기 모드'로 전환하고 나서 배경 및 속내에 궁금증이 일고 있다.
따라서 한나라당 7·4전대의 핵인 차기대표경선은 친朴대표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와 친李2인자 이 장관의 불참으로 당내 잠룡들 대리전 양상으로 치러질 공산이 커졌다. 박 전 대표와 신주류로 부상한 쇄신그룹·친朴계와 이재오·친李직계, 친李잠룡군인 정 전 대표-김 지사 간 차기를 둘러싼 사활 건 '7·4혈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다만 양대 계파수장들 모두 경선에 불참해 미리 맥이 빠지면서 흥행하락 우려가 일고 있다. 와중에 난처한 상황에 직면한 건 차기연대가 주목되는 '정몽준-김문수 라인'이다. 친朴-친李대표주자들이 대표경선에 불참하는데다 당내 분위기도 '당권-대권분리 불가'로 굳어지면서 참여명분이 쇠퇴된 탓이다.
현재론 한나라당 차기 당 대표를 비롯한 새 지도부는 '실세 형'이 아닌 기존 '관리형'으로 갈 공산이 커졌으나 구지도부와 달리 위상 및 권한이 남다른 채 크다. 내년 4·11총선공천 및 12월 대선경선관리와 함께 양 구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권한을 쥐기 때문이다. 각 계파 간 차기손익 및 이해득실이 바탕에 깔린 채 구 당권파인 김무성, 홍준표, 나경원, 원희룡 의원 등과 비당권파인 친朴 유승민, 중립 권영세, 남경필 의원 등이 거론중이다. 여기에 외부수혈인사로 윤여준 전 의원, 박세일 한반도재단 이사장 등이 물망에 오른 상태다.
다만 전날 정 의원이 경선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떠나간 젊은 층에게 다가가기 위해 다음 지도부는 시대흐름에 맞는 자유롭고 민주적 사고 및 행동을 하는 새 인물로 구성돼야한다"고 현 쇄신명분과 동반된 '브레이크'를 걸면서 구당권파에 불리한 국면으로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25일 의총-30일 비대위 전체회의에서 구주류-신주류, 계파 간 한바탕 격랑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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