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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박근혜 6·3회동 '靑-이재오의 신경전'

靑 이재오 발언 부적절 불쾌 李 박근혜 견제구-MB에 메시지

김기홍 기자 | 기사입력 2011/06/02 [12:40]
이명박 대통령-박근혜 전 대표 간 오찬회동을 하루 앞둔 2일 청와대가 이재오 특임장관에 대해 불쾌한 심경을 드러낸 채 신경전을 벌였다.
 
이 장관이 1일 한 포럼특강에서 "특사활동 보고 외 (mb-박근혜 회동이) 다른 정치적 의미를 낳는다면 오히려 당에 더 큰 혼란을 불러올 것이기에 대통령이나 박 전 대표나 그 범위를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계함의 견제구를 던진데 따른 것이다. 
 
▲ 박근혜 전 대표-이명박 대통령-이재오 특임장관     © 브레이크뉴스
청와대 측은 이날 이 장관에 대해 불쾌감을 감추지 못하는 반응을 보였다. 국무위원이 이미 예정된 청와대 공식행사를 두고 사전 '가이드라인'을 치고 나선 것으로 비춰진 탓이다. 대통령 명을 받는 특임장관이 대통령 일을 두고 지나친 발언을 했다는 인식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 장관의 행보가 적절치 못하는 게 대체적 기류다.
 
이 장관의 발언은 현 당내기류가 박 전 대표를 구심점으로 흘러가는 반면 자신과 친 이재오계 등 친李직계가 구주류로 몰린 채 코너에 몰린 상반된 상황과 무관치 않다. 또 7·4전대 핵심테마인 '당권-대권분리'가 박 전 대표 의지대로 현행유지로 굳혀진 채 친李직계의 반전계기가 실종된 상황과도 연계된다.
 
이런 와중에 이번 박 전 대표와 이 대통령 간 단독회담은 '박근혜 위상배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는 당내 친朴계 구상과도 상이하다. 한데 이 장관이 사전에 '경계성 찬물'을 끼얹고 나선 것이다. 청와대 측은 "대통령 주체 행사에 특임장관이 그리 평가하는 건 적절치 않다"는 입장이다.
 
또 "설령 개인적 정치입장이 있다 하나 자칫 절제 못한 발언처럼 보일 수 있다. 절제가 필요하다"란 시각을 드러냈다. 여권 핵심부에서도 국무위원이 미리 예정된 대통령 행사를 앞두고 사전평가를 하는 건 불필요한 오해소지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청와대와 이 장관 간 묘한 신경전 배경엔 현 당내 친李계의 각자도생 구도와도 무관치 않다. 임태희 실장 등 청와대 참모라인이 이 장관과 대척점에 선 이상득계 인물들이 주를 이룬 탓이다. 이상득계-이재오계는 지난 한나라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지지성향이 갈리면서 사실상 대립구도에 선 상황이다.
 
특히 한나라당이 현재 친李계 분열 가속화와 함께 '범 박근혜 결집' 기류가 강하게 전개 중인데다 7·4전대가 '박근혜 당' 전환단초로 작용할 공산이 커진 상황이다. 때문에 전대에 앞선 여권 현 권력-미래권력 간 단독회동의 상징성이 전대구도에 일말의 영향을 미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 장관이 'mb-박근혜' 회동을 앞두고 직접 언급에 나선 건 박 전 대표에 대한 견제함의와 함께 자신의 본격 여의도정가 복귀를 앞두고 이 대통령에 일종의 메시지를 던진 게 아닌 가하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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