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국회 대정부질문 첫 날인 2일 여야는 상호 폭로경쟁을 벌이며 치열한 기선잡기에 나섰다. 검찰의 저축은행비리의혹 수사가 정점을 향해 치달을 조짐인 가운데 '밀리면 끝'이란 듯 무차별 폭로전에 나섰다. 한나라당은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를 타깃으로 삼은 반면 민주당은 정부를 빗대 칼끝을 청와대로 정 조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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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의원은 "이번 사태를 야기한 부실 원인 중 하나가 프로젝트파이낸싱(pf)인데 대검 자료에 따르면 부산저축은행그룹은 캄보디아에 4천966억을 pf대출로 투자했다"며 "김 원내대표가 07년에만 3차례 캄보디아에 갔고 방문 전후 부산저축은행 대주주들이 캄보디아를 방문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 내외가 06년 12월 캄보디아를 국빈 방문했고 김양 전 대표도 이 시기에 캄보디아를 방문했다. 2달 전인 06년 10월엔 신공항 주변개발사업계획이 수립됐다"고 노 전 대통령 연관설까지 첨부해 제기했다.
그는 "09년 1월 열흘 간 김 원내대표가 캄보디아를 방문했는데 4월에 캄보디아 정부 신공항 건설이 결정됐다. 노무현 정권 인사들이 캄보디아 갈 때마다 부산저축은행 대주주 일행이 있었고 큰 결정이 이뤄졌다"며 "민주당은 이 모든 게 현 정부 책임이고 부산저축은행 관계자가 현 정부 인사에게 전화 한통 한 게 문제라고 물고 늘어진다. 노무현 정부 실세에 대한 비리의혹도 수사해서 규명해야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이날 민주당은 신 의원 주장에 "신 의원이 부산저축은행과 관련된 권력형 비리와 청와대 권력실세들을 감추기 위해 막가파식 폭로전을 했다"며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홍영표 원내대변인은 "김 원내대표는 단 한 번도 김양 씨를 만난 사실이 없고 전화통화를 한 적도 없다. 부산저축은행에 대해 어떤 역할을 했다는 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며 "김 원내대표는 캄보디아를 2번 방문했고, 한번은 한-캄보디아 의원 친선협회, 다른 한번은 그가 다니고 있는 교회행사차원이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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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은 "세종시 문제로 파란을 겪은 후 09년 4월 박 전 대표를 사찰하기 위한 팀이 국정원 안에 꾸려졌고 이상도 팀장 지휘 아래 20명이 4월부터 7월까지 박 전 대표를 집중 사찰했다"며 "사찰팀이 박정희 전 대통령 때 집사역할을 한 구청장 출신 인사를 찾아가 주변인물, 친인척 등을 조사하고 육영재단과 영남대, 정수장학회 등 재산관계를 파악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해 말 이명박 대통령 최측근으로 알려진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2차관이 08년 박 전 대표를 불법 사찰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국무총리실 산하 공직윤리지원관실 민간인 불법사찰 건에 대해 "지원관실 간부가 사찰관련서류를 감춘 걸 알고 있다"며 "수도권 한 주택에 6개 박스 분량으로 있다는 사실을 정확히 제보 받았다. 검찰이 재수사하면 알려줄 용의가 있다. 윗선을 처벌해야한다"고 밝혔다.
6월 국회가 초반부터 거센 논란의 도마에 오른 저축은행비리의혹 정치권 연루와 관련된 여야 간 벼랑 끝 무차별 폭로전 및 정쟁으로 시작된 가운데 진실-몸통에 대한 국민적 의구심은 점차 증폭되고 있다. 향후 한층 피 튀기는 여야폭로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하지만 향후 여야 간 잇따른 묻지 마 식 의혹제기 공방만 지속되고, 어느 쪽이든 사실규명이 제대로 뒤따르지 않을 시 부메랑 성 후폭풍은 고스란히 각자에게 돌아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