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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박근혜 '정권 재창출-공동노력 접점'

朴 위상배가 7·4전대-당구도 영향 이재오 위축 반전향배 주목

김기홍 기자 | 기사입력 2011/06/03 [13:17]

 
여권이 총체적 난국에 직면한 가운데 3일 현 권력과 미래권력이 재차 머리를 맞댔다. 지난해 8·21청와대 비밀회동 후 10개월만, 이 대통령 집권 후로선 7번째다.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는 이날 낮 오찬회동을 갖고 당면과제인 정권재창출을 위한 상호협력기조를 유지하자는데 접점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4·27 후 잇따른 각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대세론'과 '정권교체욕구'가 동시 표출되자 공동대응에 나선 차원으로 보인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향후 '공정 대선관리-중립유지'를, 박 전 대표는 집권후반기 '국정운영협조'로 화답하며 상호접점을 본 것으로 전해졌다.
 
양자는 박 전 대표 특사활동에 동행했던 한나라당 권영세, 권경석, 이학재, 이정현 의원 등과 함께 오찬 후 가진 단독면담에서 이같이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오는 7·4전대 등 당내 문제와 당면한 한미fta비준, 친 서민, 동반성장 등 국정·정치 현안 전반에 대해 폭 넓은 논의 및 의견을 개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측은 "현재 양분된 당내구도 및 여권 내 반발, 분열양상 지속 등으로 차기승리를 장담키 어렵다는 양자 간 공감대가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도 양자회동 직전 이재오 특임장관이 경계성 견제구를 던지자 '불쾌감, 처신 부적절'로 박 전 대표를 먼저 배려한 바 있다.
 
이날 양자 간 회동결과는 직전 8·21비밀회동의 연장선상 측면이 크다. 다만 지난해 대비 여권 내 위기감이 팽배해진 점을 감안한다면 보다 구체적 협조노력이 필요하다는데 양자가 공감을 이룬 것으로 보인다. 또 외견상 박 전 대표의 지난 유럽3개국 특사활동보고 자리이나 의미는 사뭇 남다르다. 지난 회동 당시완 정국상황 및 양자 간 위상역시 확연히 달라졌다.
 
현재 밖으론 북(北)측의 납북대화사전협상 폭로를 기화로 지지기반인 보수층마저 등 돌릴 비상상황이다. 또 내적으론 거센 비난여론 도마에 오른 저축은행비리 의혹에 대통령 측근 및 정권 고위층이 연루된 데다 한나라당 쇄신풍 와중에 신주류-구주류 간 갈등·대립까지 가미된 상황이다.
 
4·27재보선 참패 후 여론이 춤추는 동시에 반여기류가 지속 증폭되는 와중에 저축은행사태까지 불거져 민심이반은 한층 가속화되는 상황이다. 안팎의 여러 위협요소들이 여권 제반을 에워싸면서 '미로'에 갇힌 형국이어서 비상구 마련이 한껏 절실해진 상황이다.
 
덩달아 집권 후 지속 대립-협력을 반복한 채 여권세력지도를 만들며 권력을 양분해 왔던 양자 간 위상도 엇갈린 상황이다. 이 대통령은 집권 4년차 증후군 늪에 빠진 채 레임 덕 기로에 선 반면 박 전 대표는 지속 차기선호도 1위를 견인하면서 여권유력주자이자 미래권력으로 자리 잡은 상반된 구도가 전개 중이다.
 
향후 상황도 이 대통령 대비 박 전 대표가 훨씬 여유로운 편이다. 팽배해진 반여정서-정권교체여론 와중에도 박 전 대표 차기지지율은 지속 수위를 유지하며 고착세를 보이는 아이러니한 바닥여론이 표출되는 탓이다. 하지만 한 지붕 가족인 양자에겐 공동딜레마가 놓여있다. 현 난마처럼 얽힌 안팎의 정치난제가 산적한 채 비상구 마련이 도통 만만찮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날 비상구에 대한 양자 간 합의로 박 전 대표의 여권 내 위상은 확연히 공고해질 전망이다. 회동 전 친朴계 일부는 박 전 대표가 향후 당 전면에 나설 수 있도록 대통령이 제안해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반면 올 가을께 본격 여의도정가 복귀를 암시한 이재오 특임장관의 당내 입지 및 위상은 한층 더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이 장관이 사전에 우려했던 정치적 의미를 결국 띤 상황인 탓이다. 이 장관은 이번 회동이 정치적 의미를 갖을 시 당내 큰 혼란이 올 것이라고 경고메시지를 던진 바 있어 향후 반전전개가 주목된다.
 
또 '이-박'간 이날 접점은 내년 양대 선거를 앞두고 활로모색에 주력 중인 한나라당 내부구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현재 가속화 중인 친李계 분파 및 '범 박근혜' 결집이 한층 가속될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는 7·4전대 구도가 '박근혜 당 전환'과 함께 현재 친李 소장그룹과 동반해 신주류로 부상한 친朴계가 확실한 당내 주류로 자리 잡는 매개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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