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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공생관계인 정치판에선 장단이 교차되는 테마다. '장'은 단합을 통한 흔들림 없는 국정기조 유지가 가능하다. 반면 '단은 '먹 거리(?)'를 독식하면서 타협불능의 독주로 흐를 공산이 큰데 있다. 한나라당 친李계의 mb옹립-청와대 입성과 지금껏 국정테마이기도 하다. 문제는 위임권력 키를 넘겨준 국민들과 '헌법 제1조'를 그간 뒷전으로 물린 오만이 결국 역풍을 빚은 데 있다.
현 시점에서 여권의 최대관건은 '진정성' 여부다. 위기탈출을 위한 일시적 테크닉이 아님을 증명해야 한다. 핵심은 국민동의다. 국민들 가슴에 '진정성-감동'의 파장을 울리기 전엔 어려운 일이다. 그간 지속돼 온 파행이 너무 커 이미 국민들 가슴에 많은 실망과 상처를 남긴 탓이다. '與·mb 트라우마' 팽배로 인해 소위 '아웃' 직전이다. 해당 부메랑은 이미 한껏 '날'을 세운 채 내년 양대 선거를 향해 허공을 가로지르는 중이다.
현재 패닉에 빠진 여권의 유일무이한 카드는 부동의 상수(常數) '박근혜 차기선호지지율 1위' 단 하나뿐이다. 퇴출위기 직면상황에서 유일한 '구원동아줄'인 셈이다. mb도 6·3회동에서 이를 인정한 것이다. 현 권력-미래권력 간 핵심카드인 '4·11공천권-차기보장'에 대한 암묵적 합의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아직 친李대항마의 대안부재 상황에서 mb가 선뜻 그 카드를 박 전 대표에게 내줄리 만무하다.
일단 최악의 고립은 피하고 보자는 mb판단이 작용한 듯하다. 3일 하루 그는 '주朴야李'했다. 낮엔 박 전 대표를, 저녁엔 이재오 특임장관을 만났다. 6·3동지회 청와대초청행사에 묻어 이 장관을 만났으나 양자 간 뭔 얘기가 오갔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이 장관의 '박근혜 견제구'를 mb가 어찌 희석시켰을 지가 궁금할 뿐이다. 아마도 '일보전진을 위한 일보후퇴' 메시지가 이 장관에 전달됐을 공산이 크다.
하지만 져가는 권력의 말발이 '킹'을 노리는 이 장관에 먹힐지 여부는 지켜볼 일이다. mb-친李계 관계는 태생적 한계가 있는 탓이다. '초록은 동색' 단상에서 '고(故) 노무현-문재인·안희정·이광재·유시민'과는 다르다. 주군-사수파가 아닌 '공생 이해관계'의 색이 짙은 탓이다. 현재 각자도생 탈색에 주력하며 '범 박근혜 결집'을 가속화하는 친李계 행보가 단적인 반증이다. 친李계의 '탈mb·청-분리'는 향후 한층 가속될 것이다. 그래야 그나마 내년 총선에서 일말의 기대라도 가져볼 수 있는 탓이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을 내친 '탄돌이'들은 지난 18대 총선에서 대거 낙선한 사례가 있다. 또 그 후 열린우리당은 결국 폐문절차를 밟았다. 청와대(mb)와 마찬가지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사면초가에 처한 게 또 한나라당의 딜레마다. 열우당의 폐문을 타산지석, 반면교사로 삼아 사랑(07대선-08총선)을 한껏 몰아준 국민들에 좋은 정치로 보답했어야 했다. 한데 mb-한나라당, 여권은 정 반대의 독선정치로 오히려 실망감과 좌절만 안겼다.
현 '사면초가'는 여권이 그간 스스로 뿌린데 대한 '사필귀정'의 필연이다. 또 국민들 소리에 귀 막고 '우이독경'으로 일관해 온데 대한 '자업자득' 차원이다. 템포를 너무 늦춘 가운데 사후약방문처방에 나선 감이 크다. 어쨌든 박 전 대표가 6·3회동을 기점으로 여권의 본격 공식구원투수로 나섰다. mb가 용인하면서 그간의 제3자형 침묵카드에 대한 잠금장치도 풀렸다. 향후 차기가도에 본격 목소리를 낼 것이다. 한데 '박근혜 차기선호도 1위-반여기류'가 동일선상에서 묘하게 춤추고 있다. "정권교체는 해야 하는데 박근혜는?"란 국민괴리를 반영하는 대목이다.
박 전 대표의 향후 차기여정 길도 만만찮다. 현재 친李대항마가 여전히 부재인데다 본선전 최대변수인 차기야권주자통합 과정도 남겨진 상태다. 한나라당 쇄신풍 와중에 신주류-구주류 간 갈등대립도 만만찮다. 차기전초전 격인 7·4전대에서 양측 갈등이 폭발될 공산도 크다. 전대 후 반대진영을 아울러 흐트러진 당을 수습하고 화합도 견인해야 한다. 지속 독주체제 속에 안팎의 반대안티진영의 네거티브 공세도 벌써부터 배가되고 있다. 뭣보다 가속중인 민심이반을 추스르는 게 선결과제다.
아직 차기대선까진 '산 넘어 산이다'. 박 전 대표가 차떼기 정당의 벼랑 끝에서 한나라당을 기사회생시킨 지난 저력을 이번에도 재연출할 수 있을지 여부가 관건이다. 내년 대선승패도 사실상 것에 달렸다. 하지만 여권이 더 이상 심부름꾼이 아닌 기득 권력집단으로 낙인찍힌 상황이다. 새삼 권력기득권을 놓거나 반전계기를 마련하는 건 쉽지 않다. 한데 mb나 여권으로 선 현재 별다른 뾰족한 묘수가 없다.
정작 '사민진래(事民盡禮)'를 새겼어야 했다. 여권뿐 아닌 사실 정치권 모두 해당되는 대목이다. 정치종사자들은 국민들을 '예(禮)'로 섬겨야 한다. '예'는 맘으로 순종하는 것이다. 척하며 억지로 할 시 오래 못가는 법이다. 민심은 본디 '권'을 등에 업고 거들먹대는 걸 싫어한다. 한데 실상 '권'사이드인 시도당 경우도 어깨 힘들어간 이들이 부지기수다. 하물며 청와대 등 중앙은 오죽할까. 물론 나름이다. 하지만 심부름꾼 의식이 있다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민생'을 기치로 변화·혁신을 내건 '박근혜-한나라당'의 비상구 핵심테마는 '심부름꾼'임을 진정 자각 후 국민신뢰 속에 동의를 얻는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