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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검찰 VS 야권'서초동대전 벌인다?

레임덕위협 MB승부수 韓 신주류-구주류 교통정리 관건

김기홍 기자 | 기사입력 2011/06/07 [14:03]
청와대로(청와대)-여의도동(국회)-서초동(검찰) 삼각편대에 묘한 전운이 감도는 가운데 정국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청와대가 "거악(巨惡)척결 위한 전국수사조직이 필요하다"며 중수부폐지에 반대하는 검찰 손을 들어주면서 상황이 한껏 복잡해졌다. 당초 여야합의안(폐지)이 암초를 만난 탓이다. 여권은 지도부와 소장파 간 강온기류가 교차한 채 딜레마에 빠진 반면 야권은 '국민·정치권 모독'이라며 전면전에 나설 태세다. '중수부 수사권폐지'를 둘러싼 '정(政)-검(檢)' 갈등대립이 일촉즉발의 전면전 직전상황이다.
 
▲     © 브레이크뉴스
4·27후 코너에 몰린 청와대와 기선을 잡은 야당 간 전면전이 불가피해졌다. 틈새에 끼인 한나라당 행보가 주목되는 가운데 상당한 정치적 후폭풍이 예상된다. 한나라당 소장파는 '강력한 검찰개혁', 지도부는 조심스런 태도다. 와중에 청와대가 위험부담을 감수한 사실상 승부수를 던진 셈이다. '검찰 칼날'을 정국반전용으로 적극 활용하겠다는 시그널이다. 집권후반기인데다 레임덕위협에 마저 직면한 mb입장에서 검찰을 적으로 돌리기엔 부담이 너무 크다.
 
그간 국회사법개혁특위의 사법개혁논의에 극도의 미온적 자세를 견지해오다 유독 대검중수부 폐지에 검찰 손을 들어준 게 반증한다. 이미 야권과 합의한 한나라당에 '신중검토'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면서 여야모두 자극한 셈이다. 야당은 현재 '고위공직자비리수사 처(공수처)'의 신설입장인 반면 한나라당은 서울중앙지검 내 별도 수사조직설치를 각기 검토 중인 와중에 청와대는 모두 부정적이다. 중수부폐지에 대한 부정여론도 일조했다.
 
다른 속내도 엿보인다. 저축은행비리 의혹사태에 대통령 측근 및 정권 핵심부가 연계된 가운데 사태가 악화될 시 검찰 칼끝이 청와대로 직 겨냥될 가능성도 염두 한듯하다. 또 '정-검 싸움'에서 여당을 분리시키면서 '야당고립' 의도역시 읽힌다. 하지만 반면 위험부담도 크다. 한나라당이 만약 중수부폐지로 가닥 낼 경우 mb레임덕 가속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결국 한나라당의 교통정리가 관건인 가운데 검찰 칼끝은 이미 정치권 목전까지 와 초긴장 국면이다.
 
김준규 검찰총장은 이미 '저축은행비리 뒤 거악'으로 사실상 정치권을 지목하고 선전포고한 상태다. 현재 대검중수부는 물론 부산지검(부산저축은행), 서울중앙지검(삼화저축은행), 광주지검(보해저축은행), 춘천지검(도민저축은행) 등에서 동시다발적 수사가 이뤄지면서 대대적 사정은 이미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이다. 여의도 정가에선 한나라당 경우 부산-경남, 민주당은 광주-전남 등 지역구의원들이 거론 중이다.
 
내년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특히 이번 저축은행비리 경우 '반 서민-친 권력' 함의를 띠면서 결과에 따라 여야 모두에 치명상이 될 수 있다. 여야모두 수사결과에 한껏 촉각을 곤두세운 양태다. 하지만 사태는 갈수록 증폭되고 있다. 이미 구속 기소된 신삼길 삼화저축은행 명예회장과 한나라당 공성진 의원, 민주당 임종석 전 의원 등의 직간접 연관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박근혜 전 대표 동생 박지만 eg회장과 신 회장과의 친분이 밝혀져 불똥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상황이다.
 
친朴계에선 '박근혜 흔들기-흑색선전' 등 정치적 저의를 의심하며 일축하나 맘을 놓지 못하는 양태다. 박 전 대표도 7일 직접 의혹해명에 나섰다. 그는 야당의 의혹제기에 대해 "어제 보도 안 보셨느냐, 본인(지만)이 확실하게 말했으니 그걸로 끝난 것"이라고 일축하며 지만 씨 해명을 믿는다고 밝혔다. 야당 의혹제기를 근거 없는 낭설로 일축한 셈이다. 지만 씨 역시 조만간 직접 해명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민주당은 7일 의총에서 '청와대·검찰 규탄결의문'을 통해 '청-검'을 동시규탄하고 "정치검찰에 대한 개혁이 청와대-검찰반발에 부딪혀 좌초 위기를 맞고 있다, 청-검 야합"이라고 비판하면서 공세고삐를 바짝 죄고 나섰다. 또 한나라당을 향해 "이젠 더 이상 청와대거수기 노릇을 하지 말아야한다"며 "이미 여야가 합의한 검찰개혁의지를 끝까지 함께 할 것"이라며 거듭 동참을 요구하고 나섰다.
 
여의도 정가에선 현재 한나라당 친李, 친朴계는 물론 청와대, 야당까지 검찰수사선상에 올라 있다는 소문이 팽배한 채 확산중이다. 특히 현 정권 레임덕이 당초 대비 조기 가시화되면서 검찰수사제어가 어려울 것이란 시각도 팽배하다. 결국 이번 청와대의 '제동'을 둘러싼 '청·검 vs 민주당'간 대립구도는 '한나라당 내 신주류-구주류 간 교통정리가 최대 관건으로 부상했다. 민주당이 고립되는 청와대 의도로 진행되느냐 또는 여권 내 또 다른 분란, 당초 여야합의안대로 진행돼 청와대가 궁지에 몰리느냐 여부에 정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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