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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권 쥐려면 '6개 산 넘어야 한다'

朴 검증-박정희-MB-연대-여성-소통 與 총선집중 4대착각 탈피 

김기홍 기자 | 기사입력 2011/06/17 [18:36]
여권의 절체절명 과제는 내년 12월 대선일까 아니면 4월 총선일까. 여권 유력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 입장에선 당연히 대선이나 것의 담보를 위해선 앞선 총선승리 역시 중요하다. 하지만 한나라당 국회의원들 입장에선 '금배지'가 우선이다.
 
박 전 대표와 한나라당 국회의원들 딜레마가 교차되는 가운데 여권의 재집권을 위해선 대선보단 총선집중 전략이 필요하단 지적이 나와 눈길을 끈다. 또 정권재창출을 위해 '4대 착각'을 벗어나야 한다는 지적 역시 동반됐다. 특히 박 전 대표가 2013년 청와대 입성을 위해선 '6개 산을 넘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 박근혜 전 대표     ©브레이크뉴스
이같은 지적은 17일 한나라당 친朴계 모임인 '여의포럼'이 창립 3주년을 기념해 국회에서 개최한 ‘한나라당 재집권, 무엇이 필요한가’ 토론회에서 나왔다. 이날 토론회엔 박희태 국회의장과 황우여 원내대표, 여의포럼 회장인 유기준 의원을 비롯해 이해봉·손숙미·최경희·김옥이·박영아·최구식·김태완·박종근·김영우·김성식·김충환·조윤선·정해걸 의원 등이 참석했다.
 
발제자로 나선 김형준 명지대 인문교양학부 교수는 따끔한 조언들을 쏟아냈다. 그는 "한나라당은 내년 총선보단 대선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 재집권을 위협하는 가장 무시못할 요인은 바로 2012총선 결과"라며 "만일 한나라당이 과반수 획득에 실패해 여소야대가 되면 재집권에 적신호가 켜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교수는 이어 내년 4월 총선이 대선 전초전 성격을 띠면서 반한정서가 높은 젊은 층 및 수도권 투표율이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박 전 대표를 포함한 유력 대권후보들은 총선승리 지혜를 모으는데 힘을 모아야 한다"며 "새로 선출될 당 대표가 중심 돼 당내 모든 대권주자들이 참여하는 정기회의체를 구성해 전략을 수립해야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공천과 관련해 "밀실 공천은 당내 민주주의와 정치발전을 저해하는 암적 요인이 된다"며 "계파 갈등을 적당히 봉합해 적당한 사람으로 얼굴만 바꾸면 2012총선 압승의 착각에서 벗어나지 못할 시 합당한 혹독한 대가를 치를 수 있다"고 재차 경고했다. 김 교수는 "한나라당 정권재창출 핵심은 합리적 중도보수 길을 걷는 것이다. 집토끼만이 아닌 산토끼를 잡는 심정으로 외연 확대를 위한 대담한 덧셈정치를 실천에 옮겨야 할 것"이라며 "대북, 재벌, 교육 정책 등에서 진보세력이 주장하는 핵심 가치들에 대해 비판만 말고 전향적 자세로 보수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는 합리적 대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한국 대선은 크게 구도-시대정신(프레임)-연대-돌발변수 법칙 등 4가지 요인으로 결정된다며 "한나라당 미래에 필요한 건 87년, 92년, 02년 대선에서 집권당의 재집권 성공과 97년, 07년 대선에서 집권당의 재집권 실패의 교훈이다. 현재 한나라당이 처한 환경에 대한 객관적 분석이 없으면 선거전략을 짤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최근 박 전 대표가 정권 잡으면 한나라당 재집권이 아닌 정권교체란 비율이 더 많다'는 한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박 전 대표 지지율 20∼25%는 거품이다. 야권 후보가 한 명으로 압축되면 얼마든지 지지율은 변동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교수는 또 한나라당 약점으로 보수에 대한 높은 혐오도, 지방선거 패배로 선거운동 기초 인프라 잠식, 내년 총선 과반 가능성 희박 등을 꼽은 채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수도권 40대가 넘어갔다. 대한민국 선거에서 40대를 이기지 못하고 절대 선거에 승리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김 교수는 특히 박 전 대표가 현 대세론을 유지 강화하면서 대권을 잡기 위해선 검증-아버지(고 박정희 전 대통령)-이명박 대통령-연대-여성-소통 등 최소 ‘6개 산’을 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가장 큰 건 총선전략이 대선 전략이다. 총선에 져도 대선에 이길 수 있다는 건 난센스"라며 총선 승리 전제없는 정권재창출은 어렵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또 "이명박 대통령과 박 전 대표는 만나지만 왜 오세훈, 김문수, 정몽준은 못 만나느냐"고 반문 후 "잘못된 정당이다. 어떻게 총선을 치를지 논의하지 않는다면 패배 길로 가는 것이다. 다음 당대표가 선정되면 (박근혜, 오세훈, 김문수, 정몽준이 참여하는) 가칭 '대한민국 미래회의'를 주기적으로 개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서울대 박효종 교수도 ‘한나라당이 나아가야 할 정책방향’ 제하의 두 번째 주제발표에서 비판기조를 이었다. 그는 "보수가치를 가벼운 것, 사소한 범주로 만들지 않았나 치열하게 반성해야 한다. 보수의 가치에 문제가 있어서 패배한 것처럼 행동하고 탓하고 있다"며 비판 후 "지금은 애국심을 기반으로 삼는 젊은 p세대가 나타날 정도로 보수에 대한 위기도 꽤 좋아졌으나 한나라당은 당당히 도약할 생각은 못하고 좌고우면하고 있다. 친서민 이름으로 포장한 좌파진보성향의 정당과 별반 다를 것 없는 정책으로 짝퉁 민주당으로 불릴 판"이라며 최근의 포퓰리즘(감세철회, 반값등록금) 행보를 겨냥했다.
 
박 교수는 이어 "한나라당이 반값시리즈 포퓰리즘을 주도해선 안 된다. 오늘날 대학이 거두는 등록금의 적실성에 대해 따져볼 부분은 있다. 등록금 수준의 적정성, 대학들의 적립금 수준 등을 검증해야 하는데 것을 위해 뜨거운 가슴 보단 냉철한 요구가 요구되는 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반값등록금이 최종 해법인 것처럼 제시되고 있는 현실을 보라. 다분히 포퓰리즘적이고 정치적인 것"이라며 "어떤 업체가 자사 상품을 50%세일하는 건 싸게 처분해 현금을 확보하는 게 이득이란 경제논리에 입각한 것이나 반값등록금은 공급자인 대학 측이 내놓은 게 아닌 한나라당이 정치논리로 내놓은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박 교수는 "서민,중산층을 위하고 따뜻한 보수를 표방한다는 것과 표-인기를 의식한 전방위 포퓰리즘을 표방한다는 건 전혀 다르다"며 "한나라당 고유의 페르소나를 만들었더라면 승리해도 의미있는 승리가 되고 패배해도 명예로운 패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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