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초는 청와대가 영수회담 전인 오는 22, 23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국방위소속 여야 의원들을 청와대로 초청하면서 제공됐다. 이를 손 대표 측이 불쾌해 하면서 양측 간 감정싸움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민주당은 ‘야당대표에 결례’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
민주당은 청와대에 회담개최 시점을 앞당길 걸 재차 제안하는 방안을 고려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민주당은 지난 13일 손 대표가 처음 영수회담 제안 후 줄곧 조속한 개최를 청와대 측에 요구해 온 가운데 도통 마뜩치 않아하는 분위기다.
민주당은 전월세와 고물가, 반값등록금, 가계부채, 일자리 등 대책의 이달 임시국회 내 처리를 위해 회담 조기개최가 필요한 반면 청와대는 의제 선정 및 조율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이견 차를 빚고 있는 상황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시기나 의제 조율중인데 중간 과정에서 날짜 등을 언급하는 건 좋지 않은 것 같다. 논의 과정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와중에 민주당은 현재 소속 의원들 초청 청와대 만찬을 보이콧하기로 해 양측 갈등이 비화될 조짐이다.
이용섭 대변인은 19일 “청와대도 영수회담 조기개최에 동의한 만큼 이걸(靑간담회) 먼저 하는 게 순서가 잘못된 것”이라며 “민생문제가 시급하니 책임 있는 두 분(mb-손)이 만나 먼저 의견접근 후 것을 바탕으로 각 상임위 의원들 협조를 구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불참의사를 피력했다.
또 “민주당 외통·국방위 의원들은 영수회담 전 청와대 오찬에 참석하는 게 순서에 맞지 않고 영수회담 성과창출에도 도움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며 “두 상임위 간사 위원이 의원들과 조율 후 청와대 오찬에 참석치 않기로 이미 통보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지난 16일 김 정무수석-김 대표비서실장 간 만남에서 청와대가 23, 28일을 거론했다. 당연히 23일이 좋다는 입장을 전달했고 전혀 응답이 없었는데 간담회 개최내용이 나갔다”고 일말의 불만을 표출했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무리한 요구는 곤란하다”고 반박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야당 의원들이 마음을 열고 청와대 초청에 응해야한다”며 “특히 민주당은 지난 2월 영수회담이 무산됐을 때처럼 무리한 정치적 요구를 해선 안 된다”고 꼬집었다.
안형환 대변인은 “야당 대표와의 면담과 국회 상임위원들 간 면담은 별개다. 연계시킬 필요가 없다”며 “이 대통령은 한미fta와 국방개혁안 등 현안을 놓고 해당 상임위원들 의견을 들어보고자 하는 것이다. 대통령과 국회의원, 야당 의원들과의 소통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만큼 만남에 인색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영수회담과 관련해선 “민생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대통령과 야당 대표 간 만남은 반드시 필요하다. 국가 지도자들 간 만남이 사진 찍기 용으로 그치지 않기 위해선 충분한 사전조율을 거친 효율적 회담을 통해 실질성과가 있어야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청와대 측은 “한미fta 비준안과 국방개혁안을 이달 임시국회에서 처리키 위해 외통·국방위 위원들을 만나는 것이다. 영수회담과는 별개로 이를 결부시키는 건 맞지 않다”고 한나라당 측 입장과 같이했다.
반값등록금 등 갖은 민생현안이 논란을 거듭하며 미로에 함몰된 와중에 모처럼 기대전망을 일으킨 여야영수회담이 의제·시기, 회담 전 의원청와대간담회 등을 둘러싼 청와대-민주당 간 이견대립으로 성사여부를 불투명하게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