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보완재(홍준표), 천막당사정신 계승(원희룡·권영세·박진), 여성 당 대표가 여성대통령 벽 허무는데 도움(나경원), 친朴 유승민 의원과 정책연대(남경필), 박 전 대표는 계파와 무관한 소중한 당 자산(권영세)’
|
이처럼 마치 이번 전대가 ‘朴심’에 좌우되는 분위기가 연출되면서 친朴계가 사뭇 부담스러워 하는 형국이다. 당권주자들 모두 과도한 ‘박근혜 마케팅’ 전략을 내걸어서 이다. 눈치 볼 것도 없다는 듯 경쟁적으로 친朴계에 노골적 구애 제스처를 보인다. 이번 전대가 1인2표제 하에 치러지는 걸 의식한 ‘친朴환심 사기’ 전략으로 보인다.
타 계파 대비 결속력이 강한 친朴계의 두 번 째 표를 의식한 것으로 보이나 코드 맞추기 차원은 아닌 듯하다. 계파를 달리하는 당권주자들의 ‘박근혜-친朴’을 의식한 구애행보 저변엔 여러 복선이 깔린 탓이다. 우선 이번 전대를 통한 당 지도부 진입이 선결과제인 탓에 당내 대주주 중 하나인 박 전 대표의 암묵적 ‘힘’에 기댈 수밖에 없다.
또 현재론 여권 내 유력미래권력인 박 전 대표와 우호관계를 유지해야 내년 4·11총선공천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는 나름의 손익계산이 깔린 듯하다. 현재 당권주자들의 ‘박근혜 구애’는 보다 노골적인 양태를 띤다. 동시에 타 경쟁후보들에 대한 보다 강한 견제구역시 심심찮게 날리고 있다. 요체는 구 지도부의 전대출마에 따른 ‘도로 한나라당’ 우려다.
정두언 전 최고위원(구 지도부 책임론)과 김무성 전 원내대표(수도권 대표론)가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깔은 전제요건이 견제 및 갈등구도의 메인테마로 작용한다. 구 지도부 출신인 홍준표, 나경원, 원희룡 후보 등에겐 걸림돌로 작용한다. 이 탓인지 이들 세 후보의 ‘박근혜 구애’는 사뭇 절실하기까지 하다. 더구나 24일 예정된 전국 순회경선 첫 출발지가 박 전 대표의 정치적 둥지인 대구다.
중립성향 홍준표 전 최고위원은 4·27참패직후 “나는 박근혜 보완재이지 대체제가 아니다”고 선언한데다 최근엔 “박 전 대표에 대한 야당공격에서 보호할 사람은 나 뿐”이라고 강조하면서 보다 적극적 구애 제스처를 보내고 있다.
친李계에서 쇄신세력인 ‘새로운 한나라’에 몸담은 나경원 전 최고위원 역시 “여성이 당 대표에 당선되는 게 여성이 처음으로 대통령이 되는 걸 가로막는 벽을 허무는 데 굉장히 도움 된다”고 친朴계에 러브콜을 던진 상태다. 역시 같은 친李 원희룡 전 사무총장도 지난 20일 “04년 웰빙당사를 버리고 천막당사로 옮겨 처절한 반성과 고통 끝에 국민선택을 받았다”고 천막당사 정신계승을 강조하며 구애에 나섰다.
또 중립성향 권영세 의원과 박진 의원도 각기 “내가 진짜로 박 전 대표 천막정신을 계승하겠다”, “천막당사 정신을 잊지 않겠다”며 구애에 나선 상태다. 소장파 대표 격인 남경필 의원은 친朴대표주자인 유승민 의원과의 정책연대를 제안하면서 은근히 친朴계 지지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공식순회경선을 하루 앞둔 23일 구 지도부 출마문제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이날 권 의원은 모 종교라디오와의 인터뷰를 통해 박 전 대표에 대한 구애를 재차 강조하면서 “이번 전대를 보면서 국민가수란 분들이 탈락했는데도 제작진이 임의로 재도전을 허용해 논란이 됐던 ‘나가수’가 생각났다”며 “정치 도의가 아닌 일반도의 상으로도 있을 수 없는 행태”라고 구 지도부 출신후보들을 강력 비난했다.
그는 이어 “이제껏 개혁적 모습을 보였던 원희룡 의원이라면 사실 정두언 의원보다 더 빨리 당 대표 출마를 포기했어야 마땅하다. 원 의원이 여태까지 행보와는 맞지 않게 구주류 지지를 받으며 출마하는 모습은 과거 김민석 전 의원 모습을 떠 올린다”고 내년 총선불출마 배수진을 친 원 의원을 겨냥했다.
또 홍-원 양강구도설에 대해 “싸움꾼이거나 이번 전대에 책임이 있으면서도 구주류 쪽에 올라타 무임승차한 분들이 계파 간 화합 및 개혁을 얘기하며 대표가 되겠다는 모습은 결코 아름답지 못한 모습”이라며 “양강이라 하는 건 두 분 바람일 뿐”이라고 거듭 강력 비판했다.
나 의원 역시 이날 모 방송라디오에 출연해 “여성 당대표, 박근혜 대통령 만드는 디딤돌”이라고 거듭 구애하면서 홍 전 최고위원이 전사대표론을 주창한 것에 대해 “대변인 시절 야당과 잘 싸운다는 평가를 들었다”며 “홍 의원이 최고위원으로서 야당과의 전투적 모습을 보인 것엔 감사하나 대표란 자리는 야당과의 화합을 할 필요도 있는 자리”라고 견제구를 날렸다.
한편 당권주자들의 과도한 ‘박근혜 마케팅’에 대한 안팎비판도 적지 않다. 표면적으론 당 개혁 및 위기를 거론하면서 구체적인 쇄신책 및 실천방안을 내놓기 보단 표를 의식해 박 전 대표에 기대려는 모습이 팽배한 탓이다. 특히 과거 박 전 대표를 비판 또는 일정거리를 유지해 온 주자들마저 적극적 ‘구애경쟁’에 나서는 걸 두고 아무리 선거 전략이라 하나 볼썽사납다는 지적도 많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