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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당권주자들 넘친 박근혜프랜들리 ‘눈살’

친李·소장파 계파무관 과거 비판·거리 둔 후보조차 朴에 구애

김기홍 기자 | 기사입력 2011/06/23 [16:34]
한나라당 7·4전대 당권후보들이 너나없이 ‘박근혜 프랜들리’ 기치를 내건 채 당심(黨心)에 구애하고 있다.
 
‘박근혜 보완재(홍준표), 천막당사정신 계승(원희룡·권영세·박진), 여성 당 대표가 여성대통령 벽 허무는데 도움(나경원), 친朴 유승민 의원과 정책연대(남경필), 박 전 대표는 계파와 무관한 소중한 당 자산(권영세)’
 
▲ 한나라당 7.4전대 당권후보들     © 브레이크뉴스
7·4전대를 앞둔 요즘 한나라당에서 연출되는 진풍경이다. 기존 친李계는 물론 소장파 등 계파를 가리지 않은 채 모두 ‘박근혜·친朴!’ 구호를 외치는 형국이다. 당내 친朴계는 격세지감을 느끼고 있다. 기존 비주류에서 한껏 배가된 위상에 고무된 분위기이나 표정관리에 사뭇 신경 쓰는 눈치다. 행여나 과도한 ‘쏠림’으로 인한 향후 역풍을 우려해서다.
 
이처럼 마치 이번 전대가 ‘朴심’에 좌우되는 분위기가 연출되면서 친朴계가 사뭇 부담스러워 하는 형국이다. 당권주자들 모두 과도한 ‘박근혜 마케팅’ 전략을 내걸어서 이다. 눈치 볼 것도 없다는 듯 경쟁적으로 친朴계에 노골적 구애 제스처를 보인다. 이번 전대가 1인2표제 하에 치러지는 걸 의식한 ‘친朴환심 사기’ 전략으로 보인다.
 
타 계파 대비 결속력이 강한 친朴계의 두 번 째 표를 의식한 것으로 보이나 코드 맞추기 차원은 아닌 듯하다. 계파를 달리하는 당권주자들의 ‘박근혜-친朴’을 의식한 구애행보 저변엔 여러 복선이 깔린 탓이다. 우선 이번 전대를 통한 당 지도부 진입이 선결과제인 탓에 당내 대주주 중 하나인 박 전 대표의 암묵적 ‘힘’에 기댈 수밖에 없다.
 
또 현재론 여권 내 유력미래권력인 박 전 대표와 우호관계를 유지해야 내년 4·11총선공천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는 나름의 손익계산이 깔린 듯하다. 현재 당권주자들의 ‘박근혜 구애’는 보다 노골적인 양태를 띤다. 동시에 타 경쟁후보들에 대한 보다 강한 견제구역시 심심찮게 날리고 있다. 요체는 구 지도부의 전대출마에 따른 ‘도로 한나라당’ 우려다.
 
정두언 전 최고위원(구 지도부 책임론)과 김무성 전 원내대표(수도권 대표론)가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깔은 전제요건이 견제 및 갈등구도의 메인테마로 작용한다. 구 지도부 출신인 홍준표, 나경원, 원희룡 후보 등에겐 걸림돌로 작용한다. 이 탓인지 이들 세 후보의 ‘박근혜 구애’는 사뭇 절실하기까지 하다. 더구나 24일 예정된 전국 순회경선 첫 출발지가 박 전 대표의 정치적 둥지인 대구다.
 
중립성향 홍준표 전 최고위원은 4·27참패직후 “나는 박근혜 보완재이지 대체제가 아니다”고 선언한데다 최근엔 “박 전 대표에 대한 야당공격에서 보호할 사람은 나 뿐”이라고 강조하면서 보다 적극적 구애 제스처를 보내고 있다.
 
친李계에서 쇄신세력인 ‘새로운 한나라’에 몸담은 나경원 전 최고위원 역시 “여성이 당 대표에 당선되는 게 여성이 처음으로 대통령이 되는 걸 가로막는 벽을 허무는 데 굉장히 도움 된다”고 친朴계에 러브콜을 던진 상태다. 역시 같은 친李 원희룡 전 사무총장도 지난 20일 “04년 웰빙당사를 버리고 천막당사로 옮겨 처절한 반성과 고통 끝에 국민선택을 받았다”고 천막당사 정신계승을 강조하며 구애에 나섰다.
 
또 중립성향 권영세 의원과 박진 의원도 각기 “내가 진짜로 박 전 대표 천막정신을 계승하겠다”, “천막당사 정신을 잊지 않겠다”며 구애에 나선 상태다. 소장파 대표 격인 남경필 의원은 친朴대표주자인 유승민 의원과의 정책연대를 제안하면서 은근히 친朴계 지지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공식순회경선을 하루 앞둔 23일 구 지도부 출마문제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이날 권 의원은 모 종교라디오와의 인터뷰를 통해 박 전 대표에 대한 구애를 재차 강조하면서 “이번 전대를 보면서 국민가수란 분들이 탈락했는데도 제작진이 임의로 재도전을 허용해 논란이 됐던 ‘나가수’가 생각났다”며 “정치 도의가 아닌 일반도의 상으로도 있을 수 없는 행태”라고 구 지도부 출신후보들을 강력 비난했다.
 
그는 이어 “이제껏 개혁적 모습을 보였던 원희룡 의원이라면 사실 정두언 의원보다 더 빨리 당 대표 출마를 포기했어야 마땅하다. 원 의원이 여태까지 행보와는 맞지 않게 구주류 지지를 받으며 출마하는 모습은 과거 김민석 전 의원 모습을 떠 올린다”고 내년 총선불출마 배수진을 친 원 의원을 겨냥했다.
 
또 홍-원 양강구도설에 대해 “싸움꾼이거나 이번 전대에 책임이 있으면서도 구주류 쪽에 올라타 무임승차한 분들이 계파 간 화합 및 개혁을 얘기하며 대표가 되겠다는 모습은 결코 아름답지 못한 모습”이라며 “양강이라 하는 건 두 분 바람일 뿐”이라고 거듭 강력 비판했다.
 
나 의원 역시 이날 모 방송라디오에 출연해 “여성 당대표, 박근혜 대통령 만드는 디딤돌”이라고 거듭 구애하면서 홍 전 최고위원이 전사대표론을 주창한 것에 대해 “대변인 시절 야당과 잘 싸운다는 평가를 들었다”며 “홍 의원이 최고위원으로서 야당과의 전투적 모습을 보인 것엔 감사하나 대표란 자리는 야당과의 화합을 할 필요도 있는 자리”라고 견제구를 날렸다.
 
한편 당권주자들의 과도한 ‘박근혜 마케팅’에 대한 안팎비판도 적지 않다. 표면적으론 당 개혁 및 위기를 거론하면서 구체적인 쇄신책 및 실천방안을 내놓기 보단 표를 의식해 박 전 대표에 기대려는 모습이 팽배한 탓이다. 특히 과거 박 전 대표를 비판 또는 일정거리를 유지해 온 주자들마저 적극적 ‘구애경쟁’에 나서는 걸 두고 아무리 선거 전략이라 하나 볼썽사납다는 지적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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