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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오른 7·4전대, 한나라 새리더 누가될까?

막판까지 이전투구 연출 심각한 후유증 예고 계파갈등봉합 과제

김기홍 기자 | 기사입력 2011/07/03 [13:17]
차기지도부 선출을 위한 한나라당 7·4전대의 막이 사실상 올랐다.
 
▲ 한나라당 7.4전대 당권후보들     ©브레이크뉴스
전대일,  한나라당은 전국 251개 투표소에서 21만 명의 대의원과 2030 청년 투표인단을 대상으로 한 선거인단투표에 들어갔다. 당원 19만4076명과 청년선거인단 9443명이 참여 대상인 이날 투표는 중앙선관위 관리 하에 전자투표로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최종 순위에 결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일반 국민 3천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여론조사도 2~3일 이틀간 실시된다. 최종 결과는 4일 오후 전대현장에서 여론조사결과 및 현장투표 등과 합산해 발표된다.
 
만약 이날 최종투표율이 저조할 경우 조직력이 강하거나 계파 대표로 나선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선거인단 수를 기존 1만에서 21만으로 대폭 늘인 건 조직선거 및 계파 줄 세우기를 막자는 의도였던 만큼 최종투표율이 저조할 시 회의론도 고개를 쳐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전대는 지난 4·27참패 후 증폭중인 반여, 민심이반기류에 쇄신기치를 내건 한나라당의 대국민 진정성증명 여부가 관건인 채 도마에 오른 상태다. 또 4, 50대 세대교체에 따른 표심선택여부도 주목거리다. 반값등록금과 감세철회 등 ‘좌-우’ 노선에 대한 각 후보들의 지향점도 다르다. 만약 40대-좌 클릭 대표가 부상할 시 민주당 등 야당의 차기구도 및 정책노선에도 상당한 여파를 미칠 전망이다.
 
또 하나 주목되는 건 현재 선두그룹을 형성 중인 홍준표-원희룡-나경원 의원이 4·27참패에 책임지고 물러난 구 지도부 출신인 점이다. 만약 이들 중 새 대표가 나올 경우 ‘도로 한나라당’ ‘쇄신의지부재’란 여론역풍에 직면할 공산이 큰 가운데 선결해야 할 당면과제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내부적으론 새 지도부가 본격 시험대에 오르면서 황우여-이주영 라인을 포함한 친朴·소장그룹 등 신주류와의 관계설정이 주목되는 상태다. 특히 새 지도부는 지난 4·27참패 후 한껏 위기감에 휩싸인 당을 추스르고, 내년 총 대선 승리를 위해 전열 재정비에 나서야 하는 절박한 과제를 안고 있다. 또 집권 여당의 ‘컨트롤타워’로 위기관리의 리더십을 대내외적으로 가시화해야 하는데다 당청관계 새 정립에도 나서야 한다.
 
현 한나라당 내부역학구도는 차기당권향배에 따라 당 노선과 정책기조, 당청관계가 사뭇 달라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난 5월 원내대표선거 후 기존 주류 친李계가 비주류로, 비주류였던 친朴·소장파가 신주류로 부상하면서 힘의 균형점이 역전됐다. 또 권력 중심 추 역시 미래권력인 박근혜 전 대표로 점차 쏠리고 있다. 와중에 내부에서 내년 총선을 의식한 노선 및 정책기조 변화요구가 강하게 제기중이다.
 
전대 d-1인 3일 막판까지 예측불허의 안개 속 판세를 보이고 있다. 홍 의원이 다소 앞서고 친李계 지원을 등에 업은 원 의원과 대중인지도를 앞세운 나 의원이 뒤를 바짝 쫓는 형국인 가운데 친朴계 표심이 승패향방을 가를 전망이다. 7명 후보들 중 누가 차기대표가 되느냐에 따른 장단점은 상존한다. ‘비주류-당당한 한나라’를 내건 홍 의원은 강한 추진력과 어젠더 선점, 뛰어난 정치 감각이 강점이다.
 
그가 대표가 될 시 계파 해소를 비롯해 친 서민 정책기조, 당청협력 유지 등이 예상되나 내년 총선을 앞두고 스스로 ‘총선 전사론’을 공언한 만큼 향후 대야전선이 좀 날카로워질 공산이 크다. 또 신주류인 황 원내대표와의 ‘불협화음’ 우려시각이 팽배한 게 부담으로 작용한다. ‘4·11총선 불출마’의 배수진을 친 채 ‘40대 기수론’ 현실화를 노리는 원 의원 경우 정권재창출을 위한 ‘대화합’을 내걸고 있다.
 
그가 당 대표가 될 경우 친李-친朴간 가교역할과 함께 당청관계역시 한층 안정된 국면으로 연계될 공산이 크다. 특히 여야 모두에 세대교체론, 40대 기수론의 상당한 정치적 파장이 미칠 전망이다. 그러나 반대로 향후 친李계 영향권에서 탈피 못할 시 당 노선 및 정국운영을 둘러싸고 신주류 측과 갈등구도를 빚을 공산도 배제 못한다.
 
원 의원은 3일 ‘朴심-친朴계’와의 교감을 강조한 채 한껏 표심에 구애하고 나섰다. 이날 여의도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대통합은 친李-친朴 탕평인사에서부터 시작될 것”이라며 “유승민 후보와 친李-친朴 대화합을 이루자는 것에 1백% 공감했다”고 밝혔다.
 
또 “원 대표체제에서 친李-친朴은 비로소 하나 될 것이다. 돌출적 개인기로는 통합, 위기관리를 이룰 수 없다. 자기희생적 리더십이 절실하다”며 “당 변화는 당 대표 얼굴이 변해야 국민들께 체감될 수 있다. 한나라당 최초 40대 대표로 변화기대에 부응할 수 있다”고 거듭 구애했다.
 
높은 대중인지도가 강점인 나 의원은 박 전 대표에 이은 두 번째 여성 당 대표 탄생여부로 이목을 끌고 있다. 하지만 정책 아이디어 면에서 열세인 데다 ‘여성 대권주자-여성 당대표’란 일각의 우려를 씻어내야 할 부담을 안고 있다.
 
친朴대표주자인 유승민 의원의 ‘약진여부’도 관심거리다. 전략가로 투사적 면모도 병행하고 있어 그가 대표가 될 시엔 향후 박 전 대표 차기스텝에 핵심 추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쇄신파 남경필 의원은 만약 중위권을 유지할 시 신주류의 ‘당 헤게모니 취득’ 계기가 될 전망이다. 또 친朴성향 권영세 의원이 차기지도부에 진입할 경우 향후 ‘친朴계 입김’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7·4전대 결과는 4·27참패 후 ‘통합과 쇄신’을 다짐한 한나라당의 향후 진로와 정국운영, 총선전략관련 새 좌표 설정의 분수령인 점에서 향배가 주목되고 있다. 그러나 후보들 간 이전투구가 막판까지 연출되면서 심각한 후유증을 예고하고 있다. 경선 전 시작부터 계파대결 시비가 불거진 데다 후보 간 비방과 의혹제기 등이 지속돼 온 탓이다.
 
경선 끝자락까지 계파싸움 틀을 못 벗은 구태정치가 재연되면서 사실상 ‘쇄신 행로’를 잃었다. 따라서 전대 후 계파 간 갈등봉합이 당장 선결과제로 부상했다. 누가 당 대표가 되던 계파갈등을 해결 못할 시 당 통합 및 쇄신추진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 그 여파는 당내를 넘어 향후 당·정·청 관계 및 국정운영 불안요인으로 작용하는 등 후 파장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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