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임금 된 자는 잘된 일은 그 공을 백성에게 돌리고 잘못된 일이 있으면 그 책임을 자기에게 돌렸으며, 정당함은 언제나 백성에게 있고, 틀린 것은 언제나 자기에게 있다고 여겼다. (古之君人者 以得爲在民 以失爲在己 以正爲在民 以枉爲在己)
정치라는 것 자체가 사람이 모여 살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레 생겨난 일이다. 처음부터 정치가 요즘 우리가 보는 것처럼 이전투구로 시작된 것이 아니라는 것은 익히 잘 아는 바다. 장자 시대만 해도 위정자는 말 그대로 세상을 바르게 하는 것에서 조금은 멀어졌던 것 같다. 그러니 옛날이야기로 정치의 참뜻을 일깨우려고 했던 것이라 생각된다.
그나저나 위정자가 모든 공로를 백성에게 돌린다는 것은 마음에서 우러나지 않고서는 절대 실행할 수 없는 일로 판단된다. 요즘 우리 정치판에서는 빈말로라도 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상상하기조차 어려워 보인다. 그러나 입은 비뚤어져도 말을 바로 하라고 했다고, 올바른 정치를 펴려면 이 같은 마음가짐이 절대 필요하다는 점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하리라 믿는다.
우스운 일은 사람살이는 옛날이나 오늘이나 크게 다를 바 없다.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은 어째서 하늘과 땅만큼 차이가 날까 하는 것이다. 옛 어른들과 역사가 정치의 모든 것을 사실대로 가르쳐 주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올바른 길로 가기를 두려워하는 까닭은 또 무엇일까.
단편소설 봄봄은 웬만한 사람이면 다 아는 김유정의 소설로, 교활한 영감과 우직한 머슴 이야기다. 이 머슴은 자신의 딸과 짝을 지어주겠다는 영감의 꾐에 속아 3년간 새경 한 푼 없이 일만 실컷 하다 마지막엔 매질까지 당하며 쫓겨나고 만다. 딸의 키가 자라면 혼인시켜 준다는 말을 금쪽 같이 믿으며 미욱스럽게 기다리다 얻어 걸친 것이라곤 핍박뿐이었다.
울진도 이대로 가다간 지방이 소설속 머슴 꼴이 되기 십상이다. 혼례란 새빨간 거짓말을 철석같이 믿는 머슴이나 선 지방 균형이 있는 발전이란 울진의 깡통 계좌 어음에 목을 매는 지방의 처지가 너무 흡사하다. 요즘 돌아가는 저간의 사정을 보면 울진군은 한수원에 공깃돌만도 못한 존재다.
울진에 정치인들이 그동안 보인 언행은 어쩌면 이렇게 소설속 영감과 닮았는지 놀랍다. 소설이 현실이 되고 있으니 기가 찬다. 선거 때, 울진군수,도,군의원들이 울진전역 전기세 혜택 약속을 해놓고 막상 선거가 끝이나 1년을 넘기고도 아직까지도 아무도 쓰다달다‘말이 없다. 울진에 정치인들은 선거 때, 한결같이 원전에서 발생하는 이익은 지역 균형 발전이며. 울진전지역에 원진원금을 활용하겠다. 고 말하지 않았던가 말이다.
울진을 진정으로 위한다면 사심을 버리고 광역시로 하자고 주장을 한번쯤 해보시라. 울진 정치인 들이여, 지방 균형발전이란 포장으로 상투적인 말들은 울진군민들은 이제 신물이 나있다. 울진군민들을 위한다는 거짓말들은 가증스러우니 그만들 써먹고 말이다.
울진에 정치인들에 대책이란 것도 지역발전과는 거리가 멀다. 당신(울진정치인)들이 모르쇠로 밀고 나갈 때, 울진군민들은 복장을 치고 울분을 삭히며,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울진원자력측이 원전4km내 절대 불가를 외치고 있다고, 바라만보고 있는 울진에 정치꾼들님들이여. 선거가 끝났다고 흐지부지로 희석 시키면 된다는 속셈쯤으로 울진군민들은 생각을 정리되고 있다.
영감의 속내를 알고도 머슴이 장가갈 날만 기다릴 것인가. 원전폐기물을 실고 경주로 가는 한진호 항로가 후포앞바다를 지날 때, 일본(태평양)으로 우회하는가를 묻고 싶다. 울진에는 원전지원금 공동 분배가 지금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이번 일을 단순히 경제적 시각으로만 접근해선 절대 안 된다. 경주시를 보라 어떻게 경주시민들에게 원전지원금이 골고루 혜택이 가는지를, 울진 정치인들은 아시는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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