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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27참패 후 가속되는 반여, 민심이반 기류 속에 친李계의 ‘각자도생’ 역시 동반되면서 지속 코너로 몰린데다 사실상 ‘권토중래’의 변곡점인 7·4전대마저 놓치고 만 게 결정적이다.
특히 전대에서 ‘중립’을 유지한 채 ‘이심전심’으로 밀었던 원희룡 최고위원의 ‘4위 성적표’도 한 계기로 작용한 양태다. 하지만 이 장관의 여의도(당) 복귀는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간 형국이다.
청와대가 오는 20일 쯤 소폭개각을 단행키로 사실상 방침을 정한 가운데 이번엔 그의 사임이 받아들여질 것이란 게 여의도 정가의 대체적 시각이다.
이 장관은 조만간 청와대를 방문해 이명박 대통령과 만나 향후 거취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그는 재차 사퇴의사를 표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 대통령이 그의 사의를 받아들일 시 일단 당으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4·27참패 직후 이미 한 차례 사의를 표하면서 당 복귀를 배경에 깔았다. 그는 당시 평당원으로 당에 복귀해 ‘토의종군’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이 대통령과 청와대는 여러 이유를 들어 그의 사퇴를 만류해 현재까지 이르고 있다.
하지만 그가 당으로 복귀해도 상황은 전과 대비 현저히 다르다. 주류가 아닌 비주류 일원으로 생판 달라진 당내 환경에 새로이 적응해야 할 처지다. 우선 기존 주류였던 친李계 전열이 흐트러질 대로 흐트러진 데다 향후 추가 대오이탈 공산마저 배제 못할 상황인 탓이다.
또 현재 홍준표 대표를 비롯한 새 지도부와 황우여 원내대표-이주영 정책위의장 등 당 핵심지도부가 친朴계이거나 친朴에 우호적이다. 쇄신과정에서 새로 신주류에 편입된 소장그룹 역시 친朴계와 연합군 형국을 띠고 있는 탓이다. 그 틈새에서 원희룡-나경원 최고위원이 사이드그룹을 형성중인 게 그나마 위안거리다.
당내 역학구도 및 권력중심 추 역시 대척점에 서 있는 미래권력 박근혜 전 대표에게 쏠린 상태여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작용한다. 이 장관의 현 주소는 잔여 친 이재오계 의원들과 ‘인-아웃’의 갈림길에 선 형국인 게 사실이다. 특히 ‘친李 박근혜대항마 카드’ 만들기 동력원이 거의 쇠잔된 상태여서 한껏 딜레마로 작용한다.
하지만 이 장관이 일단 당으로 복귀하면 마냥 손 놓고 만은 있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신주류 중심축에 선 박 전 대표-친朴계가 더 이상 ‘여당 속 야당’, ‘비주류’ ‘약자’도 아니어서 공세명분은 충분히 갖춰진 탓이다.
다만 그가 어떤 ‘공세카드’를 선보일지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지난 7·28재보선 서울 은평 을에서 화려하게 여의도에 복귀한 그가 그 후 ‘개헌카드’를 선보였듯이 이번엔 어떤 ‘카드’로 재차 공세에 나설지 주목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 장관의 사임이 이번에 받아들여질 경우 후임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현재 여의도정가에선 권철현 전 주일대사, 김무성 의원 등이 거론중이다. 하지만 정작 본인들은 현재 가능성만 열어둔 채 이렇다 할 의사표시를 하지 않고 있다. 내년 4·11총선 때문이다. 특임장관 직을 수락할 경우 총선을 기껏 8개월 여 남긴 상황에서 사실상 출마포기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