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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장관 당 복귀 첫 스텝 ‘反박근혜’

고 박 전 대통령 비판 저축은행국조증인 박지만 부부 겨냥 朴자극

김기홍 기자 | 기사입력 2011/07/21 [12:29]
당 복귀 임박설이 끊이지 않는 이재오 특임장관의 ‘反박근혜’ 밀도가 한껏 농후해 주목된다.

▲ 이재오 특임장관     © 브레이크뉴스
이 장관이 현재 구주류로 코너에 몰린 친李계의 전열정비를 통해 ‘반朴전선’ 재 결집의 선봉장을 자처하는 형국인 탓이다. ‘친李 2인자’인 이 장관은 조만간 특임장관직 사임 후 한나라당에 복귀수순만 남긴 상황이다. 집권 초 주류였던 친李계 한 수장이었던 그의 입지는 현재 한껏 위축된 상태다.
 
내년 총·대선을 앞둔 여권 내 권력재편과정에서 ‘정권 2인자’ 타이틀마저 박 전 대표에 넘어간 상황이다. ‘권토중래’ 단초였던 7·4전대에서 마저 친朴계에 밀리면서 한껏 곤궁한 처지에 직면했다. 가속되고 있는 친李계의 ‘각자도생’도 딜레마다. ‘구심점’을 잃은 친李계의 전열정비가 시급한 상황에서 그가 칼집에서 ‘반朴 칼’을 빼든 양태다. 비록 신주류로 부상했으나 친朴계가 긴장고삐를 늦출 수 없게 됐다.
 
안팎의 대세론 논란도마에 오른 박 전 대표가 원활한 차기스텝을 밟기 위한 사실상 최대관건도 ‘이재오-친李계 포용·화합’이다. 하지만 양 측이 ‘동색 접점’을 모색하기엔 서로의 ‘색’도 너무 다른데다 지난 ‘뼈아픈 잔흔’이 상존해 장벽으로 작용한다. 하지만 박 전 대표는 이 장관을 끌어안아야할 처지다. ‘친李박근혜대항마’ 부재 속에 이 장관이 향후 그 구심점 역할을 할 건 자명한 탓이기 때문이다.
 
반전틈새를 노리는 친李계 특히 친 이재오 계의 암중모색 속에 이 장관이 ‘반朴전선’을 다진 후 복귀하려는 듯 ‘칼’을 반쯤 뽑아든 양태다. 친李계의 ‘월朴’ 견제 및 결집촉구 함의가 담긴 ‘칼날’인 셈이다. 친李-친朴간 계파대립 및 분열은 박 전 대표의 대권가도에 큰 장벽이자 공멸단초가 될 수 있다. mb-박 전 대표 간 데탕트무드 속에 그의 ‘칼’에 담긴 함의가 새삼 주목되는 이유다. 그의 별명 중 하나가 ‘mb복심’이기 때문이다.
 
▲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 브레이크뉴스
그의 당 복귀 첫 스텝은 박 전 대표 선친인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재비판으로 시작됐다. 이 장관은 20일 국회에서 열린 ‘나라사랑 전국대학생연합 글로벌 리더스 발대식’에서 “5·16 군부가 가만히 개인행복을 앗아가는 걸 볼 수 없어 47년 전 민주화 운동을 시작했다”며 “정의롭지 못한 권력 이었다”며 박 전 대통령을 빗대 박 전 대표를 우회 겨냥했다.
 
그는 이어 “박 전 대통령 등 쿠데타를 일으킨 세력들이 나라 질서유지가 된 다음 다시 군으로 돌아간다 해놓고선 모두 정치를 하겠다면서 공화당을 만든 것”이라며 “5·16쿠데타로 정권 잡은 군부에겐 지도력이 없었으니 통치하려면 돈이 필요했기에 일본과 차관 협상을 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논란이 거센 독도문제로 직결시켰다. 그는 “결국 군부가 한일협상을 하면서 일본에 차관 5만 불을 얻기 위해 독도 평화선을 내주게 됐다”며 “결국 5·16군부가 지금 벌어지고 있는 독도문제 빌미를 제공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달 초에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지난 64년 한일회담 문제로 박 전 대통령을 공개 비난한 바 있다. 또 지난 04년엔 박 전 대표를 ‘독재자 딸’ ‘유신잔당이 아닌 유신 그 자체’라고 극력 비난한 바 있다. 최근 이동관 청와대언론특보의 ‘박근혜 대세론은 독약, 뉴 비전 필요’ 언급도 이 장관 발언과 연계된 채 결코 무관치 않다는 게 대체적 시각이다. mb측근이자 친李핵심들이 시차간격을 두고 연일 박 전 대표를 공격하는 양태에 ‘박근혜견제구’란 시각이 팽배하다.
 
특히 이 장관은 “지금 시급한 게 뭐냐를 두고 복지다 뭐다 하는데 당장 우선해야 할 건 복지가 아닌 청렴·공정사회를 만드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일견 박근혜 식 복지로 차기대선화두를 선점해 나가려는 박 전 대표에 대한 견제구인 반면 mb의 집권후반 기치는 옹호하는 뉘앙스를 풍기고 있다.
 
그는 또 이날 저녁 경기도 의정부시 예술의 전당에서 있은 명사초청강연에선 박 전 대표 동생인 박지만 씨 부부를 겨냥했다. 그는 “국정조사를 시작한다 했으나 검찰발표를 못 믿어서, 여야합의를 했으면 언론에 거론된 사람들 모두 증인으로 채택하면 된다”며 “야당이나 여당 모두 증인을 빼려한다. 이는 서민들을 두 번 울리는 일”이라고 말해 미묘한 파장이 일고 있다.
 
외견상 검찰수사에 대한 강한불신이 주이나 사실상 국조증인채택 논란의 핵심인 박지만 씨 부부를 겨냥한 형국이다. 그는 또 “부산저축은행비리는 서민들이 피땀 흘려 모은 돈을 권력 깨나 있는 사람들이 부당대출하고, 불법 대출해주고, 유령회사를 만들어 돈을 빼돌렸다”며 “무려 5천억 이상을 있는 사람들이 없는 사람들 돈을 갖고 흥청망청 잔치했다”고 맹비난했다.
 
이 장관의 발언은 민주당이 지만 씨 부부와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 및 홍준표 대표 등을 국조증인으로 신청한 와중이어서 현재 여권 내에서 미묘한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반 서민-친 권력’ 함의를 띤 저축은행비리의혹은 여야 어느 쪽이든 연루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치명상을 입을 개연성을 띠고 있다. 만약 지만 씨 부부가 조금이라도 연루사실이 드러날 시 역 파장은 고스란히 박 전 대표에 전이돼 치명상이 될 공산이 큰 상황이다.
 
‘친李, 정권 2인자’에서 구주류 한 계파수장으로 전락한 이 장관이 당 복귀를 앞두고 차기유력주자인 박 전 대표와 ‘반(反)독재 vs 독재’ 구도를 형성해 일전을 벼르는 형국이어서 친朴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사실상 본선 전이자 혈전이 될 ‘4·11총선공천-차기경선’을 앞두고 박 전 대표의 딜레마가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입성키를 쥐기 위해 안팎의 넘어야 할 ‘산’이 겹겹이 쌓여가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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