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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전경련 정치권 할당 로비 ‘동반비판’

6대 재벌 靑·여야정치인 조직로비 비판 관련자 엄정조치 촉구

김기홍 기자 | 기사입력 2011/08/06 [16:07]
전경련의 반 대기업 정치인 할당로비 문건에 따른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여야가 비판과 함께 ‘엄정조치’를 촉구하고 나섰다.
 
▲     © 브레이크뉴스
한나라당은 6일 전경련의 6대 재벌 정치인 할당로비 시도파문에 대해 “그간 정경유착 고리를 끊기 위한 우리 사회노력을 무력케 하려는 위험한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김기현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브리핑에서 “전경련은 이번 문건이 실무진의 아이디어 차원에서 나온 것이라 해명하고 있으나 사회적 파장을 고려할 때 결코 가볍게 넘어가선 안 된다”고 조치를 촉구하고 나섰다.
 
그는 “전경련은 이번 사건 관련자를 엄중 조치해야 할 것이며 대오각성 자세로 전경련 본연임무에 매진해야 할 것”이라며 “한나라당은 공정사회를 역행하는 그 어떤 불순한 시도에도 단호히 대응하고 배격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보신당 심상정 상임고문도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전경련의 정치인 로비는 재벌들에게 오래된 일상일 것이다. 재계가 호들갑떠는 건 은밀한 프로젝트가 공개되었기 때문”이라며 “중요한 것은 정치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망국적 정경유착으로부터 독립할 수 있는가 이며, 여기에 대한민국미래가 달려 있다”고 꼬집었다.
 
파문이 불거진 5일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야당도 하나같이 전경련을 강도 높게 질타하고 나선 상태다.
 
손 대표는 이날 최고위회의 석상에서 “대기업의 중소기업, 영세상공인에 대한 횡포, 특권과 반칙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며 “이런 마당에 전경련이 정치인에 대한 집중로비를 벌일 계획을 갖고 기업별로 로비대상 정치인을 할당했다는 보도가 있다. 참으로 문제”라고 분개했다.
 
민주노동당 역시 분개했다. 우위영 대변인은 이날 “아예 돈으로 법을 사 보겠다는 경악스러운 발상이 아닐 수 없다”며 “겉으론 고통분담 운운하며 친 서민 법안들을 저지하기 위한 로비라니 파렴치하기 짝이 없다”고 비난했다.
 
이어 “얼마 전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대표적 서민정책인 반값등록금 요구를 포퓰리즘이라며 매도하며 반대했다”며 “그러면서 국회출석도 거부하고 노동자들이 2백일 넘게 크레인에서 농성하고 있는데도 콧방귀도 뀌지 않는 한진 조남호 회장에 대해 한마디 언급한 적이 없다”고 거듭 비난했다.
 
전경련의 ‘최근 대기업 정책 동향 및 대응방안’ 문건에 따르면 전경련은 반(反) 대기업·재벌 입법 저지를 위해 삼성, 현대기아차, LG, SK, 롯데, GS 등 6대 회원사별로 로비할 정치인을 할당한 사실이 드러났다.
 
전경련이 그간 청와대와 여야를 상대로 조직적 로비를 시도해온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거세지고 있다. 전경련은 여야 지도부와 주요 상임위 간부 등에 대한 로비를 강화하자고 제안하면서 주요 그룹별로 접촉할 정치인 리스트를 할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구체적 로비방향으론 각 의원 개별 면담과 후원금, 출판기념회, 지역구 사업, 행사 후원 등을 통해 지원하고 국회의원들의 지역민원 해결에도 적극 도움을 주라고 지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식경제위, 환경노동위, 국토해양위, 기획재정위 등 4개 상임위를 ‘요주의’로 적시한 후 집중로비를 지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회가 대기업 총수를 증인채택 시 원칙적으로 출석하지 않고 해당 기업 최고경영자를 대신 출석시키라고 지시해 파문을 예고했다.
 
실제 재계는 현재 정치권에서 추진 중인 ‘법인세 감면철회’ ‘반값등록금’ 등에 대해 정책신뢰성을 깨는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하면서 반발해 왔었다. 특히 한나라당은 대기업의 아킬레스건인 ‘상속’에 대해 메스를 댈 조짐인 가운데 편법적 ‘부(富) 대물림’에 제동을 거는 정책을 추진중이어서 이번 로비파문과 결코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
 
정치권-재계 간 갈등은 지난 6월 최고조에 이른바 있다. 정치권의 잇따른 요구에도 지난 6월29일 지식경제위 주최 ‘대·중소기업 상생을 위한 공청회’에 전경련 허창수 회장과 이희범 한국경영자총연합회장,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재계를 대표하는 단체수장들이 출석 않은 채 임원을 대리 출석시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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