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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대표는 이날 국회기재위 출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한나라당은 전국 정당을 지향하는 당"이라며 "그 정신에 맞게 지명직 최고위원도 결정하는 게 좋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관례대로 충청, 호남에 한 명씩 임명해야 한다는 뜻이냐"란 질의에 "그런 뜻"이라고 답했다.
박 전 대표는 지난 달 19일 대구 방문 당시만 해도 당직 인선에 "제가 언급할 사안이 아니다"며 말을 아꼈었다.
박 전 대표가 홍 대표 행보에 직접 제동을 걸고 나선 건 지난 7·4전대 이후 처음이다.
이는 그간 한나라당 내 일종의 관례였던 지명직최고위원 '호남1-충청1' 구도를 홍 대표가 깨트리려는데 대한 일종의 견제구 성격을 띤다.
또 18대 국회 들어 지난 박희태-안상수 대표체제 속에서도 지켜왔던 관행이었다.
그러나 홍 대표는 지난달 27일 지명직최고위원 인선 과정에서 "총선에서 의석이 나올 수 있는 충청권을 배려하겠다"며 "호남 배려는 차기 지도부에서 하면 된다"고 지명직 최고위원을 모두 충청권 인사로 임명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었다.
이에 원희룡 최고위원과 박 전 대표의 대변인 격인 호남 출신 이정현 의원 등이 반발하는 등 당내 갈등과 함께 논란이 불거진 상태다.
박 전 대표의 이날 발언을 두고 당내에선 그간 박 전 대표의 '호남 공들이기'에 비춰 예견된 발언이란 시각이 불거진다.
또 내년 대선을 앞두고 호남을 전적 배제하다간 득표력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게 아니냐는 풀이를 내놓는다.
특히 박 전 대표 자신이 당 대표 시절 지명직최고위원제를 도입 후 단 한 차례도 호남 인사가 배제된 적 없는 관례도 감안된 것으로 보인다.
당내 친朴계 내에서도 홍 대표가 자신과 가까운 충청권 인사를 심기 위해 무리한 인사를 하려 한다는 인식이 일부 있었던 게 사실이어서 이를 받치고 있다.
이에 홍 대표 측은 "박 전 대표 언급 이전 홍 대표가 내부적으로 호남, 충청에 지명직 최고위원을 한 명씩 임명하는 쪽으로 검토해 왔다"고 급진화에 나섰다.
한나라당 최고위는 이르면 이번주 내 지명직최고위원 임명을 마무리할 입장인 가운데 박 전 대표의 발언이 인선안에 미칠 여파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