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6주년 8·15광복절을 맞아 이명박 대통령이 경축사에 어떤 메시지를 담을지가 주목되고 있다.
올해 경우 미(美) 신용등급하락 등 글로벌경제위기 여파에 따른 경제양극화 심화와 대북관계지표 및 최근 불거진 독도영유권 문제 등 국내외 현안이 산적한 상태여서 이 대통령이 제시할 ‘국정키워드’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집권 4년차에 접어든 이 대통령은 취임 첫 해인 지난 08년엔 ‘녹색성장’, 09년 ‘친 서민 중도실용주의’, 지난해 경우 ‘공정사회’를 대표화두로 각기 제시해 왔다. 이번에 제시될 ‘8·15키워드’에 따라 이 대통령의 임기 말 국정운영철학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우선 최근 글로벌 재정위기상황과 관련해 재정건전성의 중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정치권-개인 등 사회 각 주체에 고통분담을 호소하며 위기극복 차원의 동참을 주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새 국정운영화두로 ‘협치(協治·협력 형통치)’가 제시될 계획이다.
‘협치’는 넓은 의미의 ‘참여정치’로 형태는 여야 협치, 여여 협치, 민관 협치, 대·중소기업 협치, 계층 협치, 세대 협치, 지역 협치 등 다양한 확장성을 담고 있는 가운데 집권후반기 국민대화합의 구체적 실천방안이 될 전망이다.
이는 야당과의 관계개선과 국민소통 특히 여당 내부로 봐선 미래권력인 박근혜 전 대표와의 관계개선 함의를 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이 대통령이 그간 내세운 다양한 국정철학과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국민화합을 위한 ‘화합과 소통’ ‘따뜻한 사회’도 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임태희 대통령실장도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바 있다. 최근 들어 이 대통령이 대기업-중소기업 동반성장을 강조하면서 특히 대기업 역할에 대해 갖은 주문을 하고 있는 게 무관치 않다.
‘따뜻한 사회’는 ‘따뜻한 자본주의’ 개념에서 유추해 볼 수 있다. 최근 물가폭등이 이어지면서 경기 양극화가 여전한 상황에서 비정규직 등 소외계층을 보듬고 가야 할 필요성이 어느 때보다 높은 것과 무관치 않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이번에 강력한 대일메시지를 통해 독도영유권을 확고히 하겠다는 뜻을 밝힐 예정이다. 경축사에서 ‘독도’에 대한 구체적 언급에 나설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최근 일본정부의 독도침탈야욕이 노골화 되는 상황에서 ‘조용한 외교’에 대한 비판시각과 동반된 이 대통령과 정부의 강력대응 주문여론이 높아지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이 이번 경축사에서 이를 구체화할 경우 정부의 ‘조용한 외교’ 탈피기점이 될 전망이다.
광복절을 전후해 여야정치권이 일본의 잇따른 독도도발 및 동해표기문제에 적극대응 행보에 나서는 것도 이 대통령에 한 자극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자유선진당 변웅전 대표, 김낙성 원내대표와 함께, 또 민주당 손학규 대표역시 15일 각각 독도를 방문한다.
이는 정부를 겨냥한 채 ‘조용한 외교’에서의 탈피 및 단호한 대처를 촉구하는 차원의 의지발현으로 보인다. 현재 정치권에선 독도분쟁지역화를 피하고 실효적 지배를 강화하자는 정부방침에 대한 비판목소리가 불거지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
또 이재오 특임장관은 13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 대통령이 이번 경축사를 통해 ‘동해→한국해 표기’ 당위성을 세계에 천명해 달라고 건의했다. 이 장관은 이날 “대통령께 처음으로 건의 드린다. 이번 8·15기념사에 동해를 한국해로 표기하는 게 옳다는 걸 천명해 주심이 어떻겠느냐”며 “이것이 이명박 정부가 역사적 진실을 바로 잡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미 대통령께서 수차 말씀 하셨 듯 ‘천지가 두 번 개벽해도 독도는 우리 땅’이다. 이번 기념사에서 독도에 대한 보다 명확한 영토주권선언을 해주실 것을 건의 드린다”고 밝혔다. 청와대 측은 12일 “경축사에 구체적 정책이 담기진 않으나 국민화합을 큰 모토로 구체적으로 전달할 키워드에 대해 논의 중이며 80%가량 원고가 완성된 상태”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