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표는 30일 인천포럼 강연회에서 “남·북·러를 잇는 가스관사업이 남북관계에 새로운 지평을 열 것”이라며 대북관계 개선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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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대통령이 취임 초부터 은밀히 추진한 사업으로, 전적으로 대통령 개인 업적으로 본다”면서 이명박 대통령을 추켜세웠다.
그는 “남북관계는 3트랙으로 움직인다”며 “북 핵문제를 6자회담에서 푼다는 게 원칙이고, 정치·군사적 문제에서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에 따른 문제를 어찌 풀 것인가, 인도적 지원과 경협문제”라고 밝혔다.
그는 또 “남북관계를 지금처럼 유지하면 내년 총·대선에 또다시 불안감을 줄 수 있다”며 “이젠 남북관계 전환점을 마련할 때다. 어느 시점 되면 개성공단 활성화 문제도 당 차원에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나라당이 반통일, 전쟁세력으로 매도당하고 있는데 이젠 전향적 입장을 보여야 할 때가 왔다”며 “그간 무조건 퍼주기는 안 한다 일관된 입장을 취해 왔는데 전환점을 마련할 때다. 이런 식이면 총·대선에서 국민에 재차 부담을 주는 문제가 생긴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정권재창출하려면 한나라당이 맨 먼저 해야 할 일이 참 보수로 거듭나는 일”이라며 “보수의 가장 아픈 부분이 탐욕스럽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나라당에 부정, 부패, 탐욕 등 이미지가 덧씌워져 있는데 부패로부터 해방되고 자기 것을 양보하며 깨끗해져야한다”고 역설했다.
홍 대표의 이날 얘기는 개각을 앞두고 청와대(MB)를 향한 일종의 구애-압박의 양면카드로 보인다. 지난 6·2지선 직전 발생한 천안함 폭침사건에 따른 ‘북풍(北風)’이 선거에 별 효과를 거두지 못한데다 여권의 참패로 이어진 후 한나라당은 대북유연카드를 만지작 거려왔다.
내년 총·대선에서 대북강경책이 역풍으로 작용할 까 하는 우려가 깔려있는 셈이다. 홍 대표의 대북유연카드 기저엔 일종의 ‘내년 총선생환, 대선대비’ 함의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 또 홍 대표 개인적으로도 이를 둘러싸고 현인택 통일부장관과 지속 갈등구도를 형성해온데다 청와대에 장관교체를 쭉 건의해온 상태다.
향후 대북정책지표를 둘러싼 한나라-통일부 간 갈등이 이번 개각에서 통일부장관 교체여부로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홍 대표가 일종의 선제 구를 던진 모양새다. MB의 개각 틀과 누구 손을 들어줄지가 주목되는 가운데 집권 말 대북정책지표를 엿볼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