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내곡동-봉하 사저논란 ‘10·26 변수로 부상’

‘봉하=아방궁’ 韓·羅원죄 이중 잣대 ‘반MB·與심판’ 연계 시 승패변수

김기홍 기자 | 기사입력 2011/10/18 [13:19]
내곡동 사저파문이 10·26서울시장보선 막판변수로 부상했다.
 
청와대와 한나라당 등 여권은 현재 이명박 대통령의 전면재검토 지시 및 김인종 경호처장 사의표명 등으로 ‘사저논란’이 일단락됐다고 보는 분위기다. 논란이 인지 열흘만이다. 그러나 야당 측은 이를 수용 않고 공세고삐를 바짝 조인 채 여권을 압박하는 형국이다.
 
전면 백지화로 가닥이 잡혔으나 비판여론역시 쉬이 숙지지 않으면서 ‘반MB·여(與)’ 기류확산으로 연계될 공산도 배제 못하게 됐다. 선거일 D-8을 남기고 여권에 막판악재로 작용하는 형국이다. 특히 눈길을 끄는 건 이번 논란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그림자가 함께 투영되고 있는 점이다.
 
과거 한나라당이 노 전 대통령 ‘봉하 사저’를 ‘아방궁’에 비유한 채 맹비난했던 ‘원죄’가 새삼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이미 서거한 노 전 대통령(盧風)이 지난 6·2지선에 이어 초 접전 양상인 서울시장 선거구도에도 영향을 미치는 양태다. ‘盧風’이 야당 숨은 표와 부동층을 자극하면서 영향을 미칠지 여부가 새삼 주목되고 있다.
 
또 이번 논란이 ‘MB식 공정의 추락’에 비견되면서 여권의 ‘이중 잣대’에 대한 비판여론이 점차 팽배해지는 양태다. 초반 열세를 딛고 박빙의 초 접전상황까지 끌어올린 한나라당과 나경원 후보에겐 분명 악재다. 비상등이 켜진 양태다.
 
반면 여권의 네거티브공세에 추격을 허용한 야권단일 박원순 후보 측엔 선거중반 호재로 작용하는 형국이다. 박 후보를 측면지원중인 민주당은 총공세에 나서며 화력을 집중할 태세다.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는 18일 ‘내곡동 사저’에 대한 국정조사를 촉구했다. 그는 이날 국회 원내대책회의 석상에서 “국민적 분노가 청와대로 향하고 있고 서울시장선거에 악재로 작용하니 꼬리 자르기를 하려는 듯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민주당 측은 임태희 대통령실장과 김인종 경호처장, 김백준 총무비서관 등을 업무상 배임 및 횡령혐의로 고발하는 건 물론 이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와 아들 시형 씨에 대해 서도 부동산실명제 위반 혐의로 고발할 방침이다. 내곡동 사저논란을 정치쟁점화한 채 ‘MB심판론’ 확산으로 연계시킬 심산으로 보인다.
 
동시에 중반상승세를 잇는 중인 나 후보 역시 비상등이 커졌다. 내곡동 사저파문이란 예기치 못한 악재로 과거 한나라당 대변인 시절 ‘봉하 사저’를 비판했던 그의 논평이 여론도마 위에 오르내리고 있는 탓이다.
 
나 후보는 즉각 논란봉합에 들어갔다. 그는 “잘못 표현한 것이라기 보단 논평 내다보면 표현이 과한 부분이 있는 걸 인정 한다”며 “(내곡동) 대통령 사저 문제나 노 전 대통령 봉하마을이나 모두 비판할 만한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에 노무현 재단 측은 강하게 반발했다. 재단 측은 성명서에서 “나 후보가 빠른 시일 내 봉하 사저에 와 아방궁인지 아닌지 직접 확인할 걸 공식 요구 한다”며 “나 후보는 사과는커녕 허위사실로 전직 대통령 명예를 훼손하는 패륜적 행태를 계속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내곡동 사저논란이 점차 격화되면서 서울시장보선 구도를 흔들 막판변수로 부상한 형국이다. 덩달아 한나라당과 나 후보가 손해 볼 공산이 커졌다. 편법증여 및 특혜, 개발차익 등 법적·정서적 공정성 논란이 불거진 데다 이 대통령이 줄곧 주창해온 ‘공정’과 정면 배치되는 ‘이중 잣대’에 대한 비판여론이 비등해지고 있는 탓이다.
 
따라서 서울시장보선 막판 선거프레임이 ‘범여권(보수) vs 범야권(진보)’ ‘나경원 vs 박원순’ 대결구도를 떠나 전 현직 대통령 ‘사저 논란(내곡동-봉하)’ 대립구도로 비화될 가능성도 배제 못하게 됐다. 내곡동 사저파문에 대한 비판여론이 선거종반까지 이어질 경우 한나라당이 우려했던 ‘반MB·여(與)심판’ 기류로 연계돼 승패를 가를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119@breaknews.com
ⓒ 한국언론의 세대교체 브레이크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