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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내년 농사 잘 지으려면 객토해야”

서울시장보선 패배 인적개편·쇄신론 정치적 함의 개헌카드 재 제시?

김기홍 기자 | 기사입력 2011/10/30 [15:28]
한나라당이 10·26서울시장보선 패배 후 쇄신을 둘러싼 ‘자중지란’에 함몰된 가운데 친李 이재오 의원이 ‘객토론’을 주장해 눈길을 끈다.
 
▲ 한나라당 이재오 의원     © 브레이크뉴스
이 의원은 30일 자신의 트위터 글을 통해 “내년 농사를 잘 지으려면 객토를 하던 땅을 바꾸던 해야 한다”고 ‘객토론(지력을 높이려 다른 지역에서 흙이나 모래를 옮겨오는 것)’을 들고 나왔다.
 
그는 “친구야, 지력이 다한 땅에 아무리 땀 흘려 농사지은 들 쭉정이밖에 더 있겠는 가”라며 “그 땅에 아무리 종자가 좋아도 소용없다. 빤한 추수 다 해놓고 무슨 한탄인가”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또 “친구야, 네 삶을 돌아보아라. 어느 것 하나 치열하게 살아오지도 않고서 어떻게 감동을 준단 말이냐”고 덧붙였다. 그는 특임장관 재직당시였던 지난해 연말에도 ‘객토’를 수차례나 언급한 채 정치권 쇄신을 강조한 바 있다.
 
이 의원이 이번에 재차 ‘객토론’을 언급한 건 서울시장보선 패배 후 현재 당에서 일고 있는 인적개편·쇄신론에 대해 나름의 정치적 의미를 담으려 한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언급한 ‘친구’가 누구를 겨냥한 건지 그의 속내에 궁금증이 일고 있다. ‘내년 농사’는 2012총·대선을 함의한 가운데 주체인 ‘친구’를 둘러싸고 여권, 한나라당, 청와대, MB, 박근혜 전 대표 등 광범위한 추측만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가 쇄신을 둘러싼 당내 각 계파 간 ‘동상이몽-자중지란’ 와중에 ‘객토’를 새삼 강조한 건 여권에 판 제반을 갈아엎는 과감한 쇄신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관측된다.
 
또 그가 그간 줄곧 주창해오다 현재론 수면 하에 잠복한 ‘개헌카드’를 재차 꺼내려는 의도가 깔린 게 아닌 가하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그는 지난 특임장관 취임 후 개헌을 줄곧 역설해 오다 당 내외 역풍에 부닥쳐 동력원이 쇠퇴한 상황에서 이번에 재차 개헌을 통한 정치체제변화의 필요성을 함의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다.
 
이 의원은 또 여야 간 팽팽한 대립국면을 빚고 있는 한미FTA(자유무역협정) 비준문제에 대해 “국가의 중요한 정책을 놓고 협상할 때는 그것이 여야든 국가 간이든 투명하고 공개적이어야 한다”며 “몇 사람만 알고 쉬쉬하는 협상은 반드시 후유증을 낳는다. 한미FTA는 내달 3일 반드시 국회비준이 되는 건가? 소문인가? 책임이 따른다”고 지적했다.
 
한편 소장파 리더 격인 정두언 여의도연구소장도 이날 트위터를 통해 이 의원과 엇비슷한 시각을 드러냈다. 그는 서울시장보선 패배 및 당 쇄신방향에 대해 “지도부 교체 등 당내 소요가 없으니 오히려 언론이 답답해하는 것 같다”며 “지도부교체가 능사가 아니라 이제는 무엇 하나라도 실천에 옮기면서 가시적 결과를 내놓아야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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