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 돈 봉투’ 폭격에 한나라당이 초토화된 가운데 정몽준 전 대표가 ‘전면 재창당론’을 재차 끄집어냈다. 또 지난 08전대 당시 자신의 대표도전을 꺼린 당 실세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정 전 대표는 10일 모 종교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우리 정치관행이 어땠느냐 하는 걸 이번 기회에 얘기해봤음 좋겠다”며 “오랜 관행이나 이번에 완전 단절해야한다”고 주장하면서 기존 ‘전면 재창당론’을 우회했다.
그는 “2~30년을 돌아보면 전대에 조직폭력배가 등장하지 않았나, 조폭이 자발적으로 왔겠나, 누가 후원하지 않았겠나”라며 “80년대 전두환 대통령 당시 관제야당이란 단어가 있었다. 일종의 다단계였는데 여당은 하나, 야당은 여럿 있었다”고 야권을 우회 겨냥했다.
이어 그는 “언론 보니 야당 중진의원이 비례대표가 아닌 지역구공천도 다 돈 주고 했다 말했다”며 “이런 것들을 보면서 문제를 어찌 해결할 것이냐를 얘기하는 게 방법”이라고 거듭 야권을 직시했다.
그는 또 이번 돈 봉투 파문 단초가 된 지난 08년 7월 전대 당시를 회상하며 자신의 대표도전을 꺼려한 당내 실세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에서 일하려면 전대밖에 방법 없어 출마했는데 친李·친朴 양쪽에서 제가 대표되는 건 어떻게든 막아야겠다고 잘못 생각하는 분들이 있었다”며 “한나라당 실세란 분이 의원들을 불러 정몽준이 한나라당 대표되는 건 어떤 일 있어도 막으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해당 실세에 대해 그는 “여러분이 있다”고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그는 홍준표 전 대표, 김문수 경기지사와 함께 김종인·이상돈 비대위원 용퇴를 제기한 것과 관련해 “비대위 출발 때부터 일부 비대위원들 자격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며 “그런 분들이 비대위원을 하니 소위 쇄신에 동력이 생길 수가 없고 박 위원장도 상처받을 수 있어 빨리 해결하는 게 좋다고 얘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행자의 ‘비대위원 용퇴건의를 박 위원장이 받아들이지 않을 시 어찌할 것 인가’란 질의에 그는 “04년 박 위원장이 당 대표에 취임하면서 한 수락연설에서 ‘한나라당은 부정부패 연루자를 보호 않겠다. 유죄확정 시 당에서 영구 제명 하겠다’고 했다”며 “본인이 그리 말했으면 지키는 게 맞다본다”고 강조했다.
고승덕 의원 ‘돈 봉투 폭로’ 의도에 대해선 “그런 걸 추측하고 싶지 않다. 정치인들이 자신문제는 너무 쉽게 생각하고 남을 쉽게 공격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본다”고 말했다.
또 전면재창당 움직임에 대해 그는 “전면재창당이든 재창당 수준이든 당은 완전히 달라져야한다”며 “있을 수 없는 일들이 나왔고 오랜 관행이나 이번에 완전 단절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비대위 일각의 MB정부 실세용퇴론 주장에 대해 그는 “전직 대표는 책임이 당연히 있다 생각 한다”면서도 “하지만 내가 전 대표로 상징적 책임 있다면 당을 지리멸렬하게 만든 계파갈등원인을 제공한 친李, 친朴계파수장이 다 책임져야 할 것”이라며 공동책임론을 들며 반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