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4·11공천방향이 계파화합 및 공천파열음 배제 등 후폭풍 최소화에 방점이 찍힌 형국이다.
전날 친李계 좌장이자 상징점인 이재오 의원(서울 은평을) 공천을 둘러싸고 빚어진 비대위-공추위 간 묘한 갈등이 결국 해프닝으로 끝난 채 단수공천이 확정된 게 상징적 반증이다.
이는 지난해 비대위 출범 초부터 ‘MB정부 실세용퇴론’을 줄곧 강조하며 ‘MB·현 정부차별화’에 주력해 온 김종인-이상돈 위원 등 비대위 일각의 기조와도 배치되는 것이다.
또 그간 비대위-친李계 간 일촉즉발의 대립각이 세워진 채 갈등대립 불씨가 돼 기도 했다. 와중에 현 당내 친李-친朴계간 ‘주도권’이 정반대로 뒤바뀐 상황에서 지난 ‘08공천학살’ 재연여부가 주목돼 왔다.
친李계가 상징지표인 이 의원 공천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운 배경이기도 하다. 하지만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정책’을 통한 현 정부와의 자연스런 차별화에 주력해온 가운데 공천방향도 엇비슷한 맥락으로 치닫는 형국이다.
황영철 대변인이 28일 이를 구체적으로 뒷받침하고 나섰다. 그는 이날 모 종교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이 의원을 비롯해 MB측근에 대한 공천불이익은 없을 것”이란 입장을 재확인시켰다.
진행자의 “MB정부를 대표하는 이미지 이런 것들이 (공천에) 크게 작용안하는 것이냐?”란 질의에 황 대변인이 분명한 선을 긋고 나선 것이다.
그는 “MB정권실세, 특정계파라는 등 이유로 만약 공천에서 배제했을 시 앞으로 대통합의 이런 모습을 좀 가져가야 되는데 그런 부분에 있어 굉장히 많은 논란이 생기고 갈등이 생길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 그는 “첫 단추는 계파안배란 표현보단 특정 계파를 학살, 배제하거나 해서 갈등을 초래 않는 그런 좋은 출발점이 됐다”고 전날 발표된 1차 공천결과를 평했다.
특히 나경원 전 의원 공천과 관련해 “지역구에서 아주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난 서울시장선거에 나가게 된 것도 당에서 여러 요구가 있었기에 현직을 버리고 나간 부분이 있다”고 옹호론을 펼쳤다.
황 대변인 발언에 박 위원장 ‘의중’이 함의됐는지 여부에 궁금증이 모아진다. 전날 이 의원 공천해프닝 역시 같은 맥락에서 의구심이 일고 있다. 비대위가 공추위의 이 의원 공천안에 이의제기와 함께 제동을 걸며 갈등이 불거졌으나 결국 공추위 원안대로 통과된데 따른 것이다.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인 가운데 갈등불씨는 상존해 있다.
당장 김 위원은 28일 국회 비대위 정책쇄신분과회의 석상에서 박 위원장을 비판하며 사퇴의사 공식화와 함께 반발했다. 그는 “박 위원장 태도가 굉장히 모호하다”고 비판 후 “비대위에서 공천심사안을 검토하고서 표결하는 과정인데 공심위원장이 발표를 해버릴 거면 비대위가 왜 (심사) 했는지 모르겠다. 결과적으로 비대위원 기능도 다 되지 않았나 판단 한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오늘이 정책쇄신분과 마지막 회의다. 더 이상 정책쇄신에 대한 특별한 아이템도 없고 소임은 이것으로 그치는 것으로 하겠다”고 사퇴의사를 밝힌 후 “박 위원장 의중은 공천위의중과 같은 거 아니냐, 빤한 건데”라고 거듭 불만을 표했다.
실제 새누리당의 4·11총선 1차 공천결과를 보면 이 의원을 비롯해 전재희, 차명진, 윤진식 의원 등 다수 친李계들이 공천을 받은 가운데 안상수 전 대표와 친朴 허태열, 이혜훈 의원 등 일부는 전략지로 배제돼 희비가 갈렸다. 아직 초반이긴 하나 새누리당의 대체적 공천구도가 계파비율에 초점이 맞혀진 걸 반증하는 형국이다.
친朴, 친李, 쇄신파 등 계파초월구도로 공천이 진행될 시 종결 후 뒤따를 파열음이 다소 상쇄될 계기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이는 또 고스란히 박 위원장의 차기가도 순항에 플러스요인으로 연계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혹여 친李계가 총선에서 다수 생환할 시 부담으로 작용하는 등 득실이 ‘반반’으로 공존하는 모양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