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교수는 총선을 염두에 둔 탓인지 지방대학인 전남대학, 경북대학 등에서 강연을 했다. 이 강연 가운데 당보다 인물 우위론을 피력했다. “정파 정치에 빠지지 않고 미래에 대해 온순하고 따뜻한 사람을 뽑아야 한다” “상대방의 잘못을 지적하고 문제를 제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에 못지않게 자신의 철학과 방향을 제시하는 게 더 중요하다” 는 등의 발언을 했다. 쉽게 표현하자면 “따뜻한 사람론”을 폈다. 당보다 인물을 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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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 유시민 공동대표는 안철수 교수를 비난했다. 그는 6일, 한 라디오에 출연 “야권은 이명박 정부의 잘못된 정책과 민주주의 후퇴를 비난할 수밖에 없다”면서 “"안 교수의 발언은 새누리당의 인물론을 지지하는 꼴"이라고 공박했다. 필자의 견해로는 그 말이 맞다고 생각한다.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튼튼한 정당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안철수 교수의 발언은 “잠자다 봉창 뜯는 소리”라는 속담에 아주 잘 어울리는 말이라고 주장하련다.
선진 민주주의 국가들의 경우는 정당정치가 발전, 안착해 있다. 미국을 보자. 공화-민주당이 번갈아가면 정치를 이끈다. 전 세계 최강의 군을 가지고 있지만. 결코 군사 쿠데타가 허용되지 않은 나라이다.
지금 한국정치의 현실과 미래에 필요한 정치-사회적 테제는 아주 많이 있다. 예를 들면, 지속발전이 가능한가? IT시대에 일자리 창출은 가능한가? 빈부격차의 해결은 가능한가? 거대 재벌의 경제독식이란 문제해결의 답은 있는가? 고비용 교육은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는가? 식민지-미군정-군사독재-민주화 과정을 거친 나라로서 국가 내부의 균열을 극복할 사회통합은 가능한가? 1948년 이후의 민족-국토 분단체제 극복이 가능한가? 아시아 연합시대에 우리나라가 취할 수 있는 선택의 카드로는 무엇이 있는가? 등등, 현실과 미래에 아울러야할 산적한 문제들이 많이 있다.
정당과 정치인은 우리나라의 정치-사회적 테제라고 할 수 있는 위와 같은 문제들에 대한 정책적 대안과 비전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본다.
법치 국가에선 입법기관인 정당이 최고의 국가 파워 기관이다. 그러한 위치에 있는 정당은 정당의 수권을 위해 유능한 인물들을 찾아 나서야한다. 정당은 인재를 담아두는 댐과 같다. 그 댐에 좋은 인물이 가득할 때 수권기회는 자연스럽게 찾아올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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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문일석. 시인, 본지 발행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