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공학상 진보는 보수로 몸의 무게를 옮김으로써 중도로 가까이 가고, 보수는 진보로 몸의 무게를 옮김으로써 중도에 가까이 오게 된다. 중도의 영역이 계속 넓어지고 있는 것이다.
4.11 총선 결과를 보면, 새누리당이 진보 쪽으로 이동, 결과적으로 중도를 넓혔기 때문에 승리했다는 결론에 이를 수 있다. 새누리당은 보수 색깔이 짙은 경상도, 충청, 강원지역에서 이겼다. 새누리당은 수도권에서 패했지만, 선거 기간에 계속해서 진보색깔을 보보임으로써 선전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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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홍(정치전문 기자)은 “역대 대선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한 서울 경우 새누리당은 204만8743표를 얻어 민주통합당의 209만6045표보다 4만7302표를 적게 얻었다”면서 “수도권 전체 경우 새누리당 479만8433표, 민주통합당 469만8358표, 통합진보당이 39만7704표를 얻었다. 야권 득표수를 합치면 새누리당보다 29만7629표가 더 많다. 다만 역대 대선에서 역시 캐스팅보트 역할을 했던 대전-충·남북에서 민주통합당 대비 많은 표를 얻은 점이 위안인 가운데 향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이젠 정국은 총선정국에서 대선정국으로 넘어갔다. 12월 대선에서는 보수와 진보 진영의 후보가 출마할 것이다.
필자는 그간 중도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필자는 “극우 극좌에 대한 호칭에서 우리사회는 언제부턴가 '꼴통보수-좌빨' 이라고 불러 왔다. 꼴통보수와 좌빨은 점적 더 낡은 가치로 전락하고 있다고 확신한다. 극우익 노선을 전폭지지 실천하는 꼴통보수와 북한식 노선을 찬양-동조하는 좌빨이 이 사회에 영향을 미치는 시대는 지나간 셈”이라면서 “지금 지구촌은 이념노선에만 매달리던 시대를 탈피했다. 국가의 생존을 위해 중도-실용주의가 지배하고 있다.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된다는 실용주의가 대세이다. UN은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고 있다. 크고 작은 기업들은 동반성장-동반생존을 지향해가야 한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또한 “그 어떤 주의이든 실천하지 않고 입으로만 되뇌이는 구두선 주의는 실패하게 되어 있다. 보수든 진보든 중도든, 그 노선을 실천해서 최고 가치라는 결과를 만들어 내야한다. 꼴통보수와 좌빨은 그간 민족의 가슴에 수없는 못을 박았다. 이 아픔을 딛고 새로운 정치 가치인 중도-실용주의가 우리사회 내부에서 나날이 신장되고 있는 것이다. 보수와 진보는 아방(我方)과 타방(他方)이 아닌, 종국적으로 하나이다. 보수-진보는 상호 합리를 추구하면서, 또한 치열하게 경쟁을 하면서, 좋은 세상 만들기에 봉사를 해야 한다. 대한민국 사회에서 극악적인 꼴통보수-좌빨주의가 점점 사양화 되고 있는 것은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12월, 대선 후보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중도를 장악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중도를 설득하지 못하면, 중도를 내편 만들지 못하면, 중도 유권자를 잡지 못하면 승산이 없을 것이다. moonilsuk@korea.com
*필자/문일석. 시인. 본지 발행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