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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 룰’을 둘러싼 친朴-비박(非朴)진영 간 ‘전운(戰雲)’이 감돌고 있다. 이상돈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이 19일 비박 이재오 의원의 ‘중대 사태’ 발언을 정면 비판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본격 경선국면진입을 앞두고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를 둘러싼 양측 대립이 심화되는 형국이다.
이 전 비대위원은 이날 모 방송프로에 출연해 “불행이지만 중대결심 같은 건 어찌 보면 협박하는 것 같은 감이 있다”며 “(이 의원 발언은) 누구를 상대로 한 협박이냐”고 비판하면서 이 의원을 향해 날을 세웠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18일 모 라디오프로와의 인터뷰에서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가 도입 안 될 시 중대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의원이 겨냥한 타깃은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과 친朴계, 친朴중심 당 지도부 등이다.
박 위원장이 오픈프라이머리에 심드렁한 입장인데다 황우여 대표 등 신임지도부 중 친李계 심재철 최고위원을 제외한 나머지 4명이 박 위원장과 ‘궤’를 같이하고 있는 탓이다. 때문에 이 의원이 자신의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시 대선후보 경선불참이란 ‘배수진’을 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이 전 비대위원은 “오픈프라이머리가 그리 좋은 것 같으면 왜 자신들이 당권 갖고 있을 때 하지 않았나”며 “그땐 가만히 있다 별안간 도입하자는 걸 볼 때 과연 순수한 의도인가, 그리 보는 것”이라고 강변했다.
그는 또 이 의원의 대통령 4년 중임제 개헌주장도 문제 삼았다. 그는 “1987년 단임제에 대한 국민적 합의를 이뤄 지금까지 큰 문제없지 않았나”며 “전·현 정권 실패는 보기엔 단임제하고 아무 관계없는데 왜 이 시점에서 얘기 꺼내는지 납득 안간다”고 반박했다.
이어 박 위원장의 향후 대권행보와 관련해 그는 “이미 대권후보가 되는 건 기정사실 아닌 가”라며 “6월 중 (대선출마 선언을) 하지 않겠나”라고 전망했다. 실제 박 위원장은 다음 달 중 공식 대선출마선언과 함께 소규모 캠프를 꾸릴 것으로 알려졌다. 캠프멤버들 역시 기존 사람들을 쓸 것이란 얘기가 나온다.
특히 MB정부와의 선긋기와 관련해 그는 “12월 대선은 정권재창출 아닌 정권창출”이라며 “이명박 대통령과 주변 사람들 사이 발생한 일들을 새누리당과 박 전 위원장이 책임질 순 없는 것 아니냐. 그런 과정이 자연스레 생기지 않겠나”라며 별리를 사실상 우회했다.
한편 이 전 비대위원과 이날 방송에 함께 출연한 새누리당 정우택 최고위원도 “(이 의원 발언에) 정치를 너무 극단으로 몰아가는 건 정치가 아니다”라며 “다음주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여부가) 대충 윤곽을 잡을 것 같다”고 비판대열에 가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