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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이 자신의 의사를 언어로 표현하기 위해서는 우선 상대방의 말을 듣고 반응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예를 들면 다른 사람의 목소리가 들리면 그 사람을 향해서 고개를 돌리거나, 자신의 이름을 부르면 상대방을 쳐다보고, 또는 교사가 “~ 어디 있지?” 라고 물어보면 그 쪽을 쳐다보거나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그 밖에 간단한 지시를 따르는 등의 청자(listener)의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이 때 지시는 아동의 수행 정도에 따라서 차츰 두가지 또는 세가지의 연속된 지시로 늘리면서 상대방의 말을 주의 깊게 듣는 연습을 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시지각 기술과 짝 맞추기 기술을 습득해야 한다. 즉 움직이는 사물이나 장난감 또는 책 등을 일정 시간 동안에 볼 수 있어야 하고, 동일한 물건이나 그림 또는 숫자나 문자끼리 짝을 맞출 수 있어야 한다. 좀 더 발전된 경우에는 모든 사물이나 사람, 동작에는 각각 그에 맞는 언어가 존재함을 인식하고 그것을 식별할 수 있어야 한다.
섯째, 다른 사람과 의사소통을 하기 위해서는 누구나 제스쳐를 사용할 수 있어야 하는데, 즉 자신이 원하는 것을 말로 표현하지 못하거나 말로 표현했지만 상대방의 반응이 적절하지 못했을 때에도 손짓으로 그 사물을 정확하게 가리켜야 한다. 때로는 자신이 무언가를 원하지 않는 상황이라면 고개를 옆으로 흔드는 등의 제스쳐로 의사표현을 해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제스쳐 등의 몸짓 언어는 모든 사람에게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의사소통 방법인 것이다.
넷째, 다른 사람의 동작을 모방할 수 있어야 한다. 초기에는 간단한 대근육 모방에서 시작해서 사물 조작, 소근육, 연속된 동작 등을 순차적으로 모방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러한 모방이 원활해지면서 입모양이나 소리모방을 시도할 수 있을 것이다.
아동의 소리 모방이 가능해지면 아동이 원하는 것이 있을 때 부모나 교사는 그것을 아동에게 주기 직전에 그 이름을 짧게 말해주고 나서 즉시 주어야 한다. 이것은 동일한 사물로 여러 번 반복해야 겨우 그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아동에게 소량씩 나누어서 주거나 장난감 등의 물건은 짧은 시간안에 놀게 한 후 회수해서 다시 아동 스스로 음성이나 포인팅으로 요구하게 하도록 하여 같은 방법을 반복한다.
결론적으로, 언어장애가 있는 아동이 상대방에게 의사표현을 하려면 적어도 상대방을 쳐다보고 제스쳐 등의 몸짓 언어를 사용할 수 있어야 하고 상대방이 하는 말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이 때 상대방의 말을 조금씩 모방한다면 아동이 표현할 수 있는 어휘의 수는 점차 증가하고 일상생활에서 자신이 원하는 물건이나 활동을 요구하고 싫어하는 것은 거부할 수 있는 의사표현이 가능해 질 것이다. 따라서, 지금까지 아동이 의사소통을 하지 못하여 보여왔던 문제행동은 사라지고 더 나아가서는 아동이 필요로 하는 정보 즉 특정 물건이 어디에 있는지, 누가 그 물건을 가지고 있는지, 자신이 원하는 장소에 언제 갈것인지, 아니면 원하지 않는 장소에서 언제 떠날 것인지 등에 관한 질문을 주도적으로 함으로써 사회적 상호작용 역시 상당히 향상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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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김미영. 아이들세상의원 ABA전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