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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정해진 시간에 아이를 재우기로 했으면 아이에게 여지를 주면 안된다. 아이에게 “10분만 더 놀아”, ”이거 한번만 더 가지고 놀아“ 라고 이야기해서는 안된다. 이미 잘 시간이 되기 전에 정리할 시간을 주었으므로 잘 시간에 더 시간을 주는 것은 아이에게 잠자는 시간은 지키지 않아도 되고 부모와 타협할 여지가 있는 것으로 생각하게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아이를 방으로 데리고 들어가 잘 시간이라고 이야기 하고 아이를 자리에 눕게 한 후 불을 끄고 잘 자라고 이야기 하고 방을 나온다(따로 자는 경우). 아이가 울거나 반항하더라도 잠자는 곳을 이탈하지 않도록 하고 무시하고 그 방을 나온다.
만약 아이가 계속 울 경우 3분 뒤에 들어가서 다시 ”지금은 잘 시간이야“ 라고 말한다. 아이가 방 밖으로 나오거나 부모가 있는 곳으로 나오면 부모는 아이를 데리고 다시 아이 방으로 가는데, 이때 아이에게 말을 하거나 아이를 쳐다보거나 달래는 등의 행동은 하지 않고 바로 데리고 들어가서 이제는 자야 할 시간이라고 말하고 다시 방을 나온다. 이런 과정이 부모로서는 괴롭고 마음 아픈 일이지만 이런 과정을 몇 번 반복하다 보면 아이는 잘 시간에는 자야한다는 규칙을 배우게 된다. 아이를 데리고 자는 경우에는 불을 끄고 부모는 아이 옆에 누워서 아이와 말을 하지 않도록 한다. 아이가 방 밖으로 나가려고 하거나 장난감을 가지고 놀려고 하면 “지금은 잘 시간이야, 장난감은 내일 일어나서 가지고 놀거야“라고 말해준다. 아이가 울거나 떼쓰더라도 부모는 그것을 견디고 아이에게 잘 시간이 되면 자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어야 한다.
또 아이를 일정한 시간에 잠자리에 들게 하는 것과 같이 해야 할 일은 잘 시간이 되면 하는 의례적인 일을 만들고 패턴화 시켜야 한다. 즉 자기 전에 이를 닦거나, 샤워를 하거나, 우유를 마시거나, TV를 끄고 정리를 하거나, 동화책을 한권 읽어주는 등의 행동을 일상화 시켜서 이런 행동을 하면 잘 시간이라는 것을 알게 해준다. 한번 몸에 배면 아이들은 습관처럼 자기 전에 이를 닦고 책을 읽는 것을 스스로 하게 된다. 이러한 것이 처음에 어렵다면 아이와 함께 역할놀이를 해보거나 인형을 가지고 연습을 하는 것도 좋다. 인형에게 세수를 시키고 책을 읽어주고 이불을 덮어주고 불을 끄면서 “잘자” 라고 말하는 것을 아이가 직접 해보면서 그런 과정을 통해 아이가 잠자는 행동을 배우게 되는 것이다.
또 한가지 같이 시행하면 좋은 것은 아이가 떼쓰지 않고 정한 시간에 잠자리에 잘 들었다면 다음날 아이가 일어나자마자 부모는 보상을 해주면 좋다. 아이가 좋아하는 캐릭터 스티커를 하나씩 주어서 일정한 숫자의 스티커가 모아지면 아이가 평소에 갖고 싶어하던 장난감이나 좋아하는 장소에 데려가는 것이다.
한 가지 꼭 체크해야 할 사항은 잠자는 곳, 예를 들면 침대나 이불에서 아이가 다른 활동을 하게 해서는 안된다. 잠자는 곳에서는 누워서 잠자는 것만 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좋다. 잠자리에서 블록을 가지고 놀거나 장난감을 가지고 놀다가 잠드는 것은 빨리 잠드는 것에 방해가 되고 노는 곳과 잠자는 곳의 경계가 불분명해질 수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아이의 방이 아이가 가기 싫어하는 혐오스러운 곳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아이가 잘못할 때마다 타임아웃으로 아이의 방으로 보내서 침대에 혼자 있게 했다면 아이의 기억 속에는 자신의 방 침대가 싫고 기분 나쁜 곳이 된다. 그러므로 아이가 잠드는 곳은 유쾌하고 편하고 행복한 곳이라는 생각이 들도록 잠자는 곳의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도 중요하다. hyunsuk@ewhain.net
*필자/허은정. 남서울대 연구교수, 아이들세상의원 ABA 행동치료사. 칼럼니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