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대선초반 주도권 쥔 野 ‘朴-悲, 文·安-喜’

朴 유신-5·16·인혁당·측근비리 잇단 악재 여론초점 문-안 단일화

김기홍 기자 | 기사입력 2012/09/18 [09:24]
18대대선 초반 주도권을 야권이 쥔 형국이다. 덩달아 새누리당 박근혜-민주통합당 문재인-장외 안철수 교수 간 희비도 엇갈리고 있다. 그러나 변수·악재 하나에 반전여지가 큰 대선전 특성상 아직 승패구도를 예단하긴 이르다.

대선 D-92 현재 야권은 민주당 대선후보 확정에 따른 컨벤션효과와 최근 여권악재에 더해 문-안 간 야권단일화를 빌미로 초반이슈를 리드해 나가는 양태다. 여기에 안 교수가 차기공식출사표를 예고하면서 정국주도권이 야권에 완전히 넘어간 형국이다.

반면 박 후보-여당의 딜레마가 깊어지는 가운데 반전카드 유무가 주목된다. 초반 리드를 유지하던 박 후보는 유신-5·16 등 선친인 고 박정희 전 대통령 그림자에 최근 인혁당 발언논란과 측근 관련 악재들이 잇따라 주춤하는 모양새다.

측근연루의혹을 받아온 공천뇌물사건에 이어 홍사덕 전 경선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이 수 천 만원의 불법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선관위로부터 검찰에 고발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패닉상태다. 대선후보 못잖게 둘러싼 주변인들 면면은 유권자들 입장에서 주요 지표로 작용한다.

해당 후보 및 당이 집권할 경우 캠프인사 등 후보주변인들이 핵심 요직에 앉아 정책을 견인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박 대표 측근관련 의혹 및 실언들이 분위기 반전을 어렵게 만드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여기에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의 발언(5·16이 자유민주주의를 더 영광되게 만들었다)은 가뜩이나 들끓는 역사관 논란에 아예 기름을 끼얹었다. 때문에 대통합 행보로 대선초반 기선을 리드하려던 박 후보 계획에도 차질을 빚는 형국이다.

대선민심 1차지표인 올 추석 전 그간 오래 준비해 온 정책발표를 한들 빛바랠 가능성이 높아졌다. 박 후보 측에서 “아무리 정책을 잘 만들면 뭣하나, 이런 사건 한번 터지면 정책은 그대로 묻히게 된다”는 우려의 볼멘 목소리가 불거질 정도다.

박 후보의 대선행보에 주변이 받치지 못한 채 오히려 견인했던 지지율을 갉아먹는 모양새다. 가뜩이나 역사관 논란으로 지지율이 정체된 상황이다. 추석 전 서민경제와 직결된 각종 정책 발표로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으나 잇단 악재들이 겹치면서 효과여부가 불투명하다.

박 후보는 올 추석 전 3040세대 주관심사인 주택정책을 우선 가시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우스 푸어’ 해결을 위해 집주인이 자기 주택지분 일부를 공공부문에 매각하는 대신 매각부분에 대해 임차료를 내는 방식으로 원리금상환부담을 줄여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 ‘렌트 푸어’ 대책으로 임차인이 금융기관으로부터 보다 쉽게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적 틀을 만드는 동시에 전월세 상한제, 임대주택공급확대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일자리 창출방안도 내놓는다. 정보통신(IT)과 내수확충을 통한 일자리 확충방안인 ‘스마트 뉴딜’을 검토 중이다.

대표적 ‘워킹 푸어’인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선 새누리당이 지난 4·11 총선 후 관련 법안들을 제출한 가운데 박 후보는 정기국회 내 처리 의지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같은 정책 행보만으로 현재 야권에 넘어간 정국주도권을 탈환할 수 있을지 여부는 미지수다.

대선 1차 민심이 결집되는 추석 전에 반전카드를 제시하면서 분위기를 역전시켜야 하나 현실은 사뭇 녹녹치 않다. 박 후보의 간접사과로도 논란이 숙지지 않는 인혁당 사건발언이 현 분위기를 반증한다. 현재 여론흐름이 정책보단 여야 간 ‘정쟁’에 유동적인 것도 한 이유다.

또 대선 선대위 구성 때 참신한 외부인사 영입 등을 통한 분위기 반전카드도 위기탈출 비상구로 작용할 수 있으나 적절한 인물들이 흔치 않는 것도 딜레마다. 경제민주화를 내세우며 출범한 국민행복추진위에 외부인사 영입 보단 내부 인사들로 채워진 것도 같은 맥락이다.

뭣보다 범야유력주자로 부상한 안 교수가 오는 19일 차기관련 입장표명에 나서는 가운데 제반 이목이 온통 거기에 쏠리면서 이슈선점에서 갈수록 밀리고 있다. 특히 안 교수 공식출사표 후 여론 초점이 문-안 간 야권단일화에 집중될 것으로 보이면서 박 후보-여당의 딜레마는 점차 깊어질 전망이다. 대선초반전 부터 박-문·안 간 희비가 갈렸다.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119@breaknews.com
ⓒ 한국언론의 세대교체 브레이크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