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후 ‘빅3’간 적벽혈전 진검승부가 본격화된 가운데 새누리당 박근혜 진영이 ‘산 넘어 산(山)’ 형국이다. 지지율답보에 내홍까지 겹친 ‘내우외환’으로 사실상 위기국면이다. 그러나 사면초가인 박 후보는 꿈쩍 않고 ‘마이웨이’를 외치며 따라오라고만 하는 양태다.
뭔가 확고한 자신만의 구상으로 ‘직진’하는 양태다. 하지만 당장 여권 일각에선 ‘박근혜대세론’ 붕괴란 위기감을 드러낸다. 또 외연확대보단 내실다지기-전열재정비 시급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친朴2선 후퇴-지도부퇴진론까지 불거졌으나 박 후보의 거부 속에 점차 내홍이 깊어지는 분위기다.
여기다 개혁아이콘인 김종인 위원장마저 경제민주화 실천의지불가를 고리로 박 후보를 압박하면서 갈등국면이 한층 깊어지는 형국이다. ‘적전분열’이 팽배해지는 모양새다. 박 후보의 ‘노(no) 사인’도 통하지 않는 분위기다. 대첩이 목전인 상황에서 박 후보 중심으로 한껏 결속해도 모자랄 판에 노선을 둘러싼 내부갈등이 발목을 잡는 양태다.
5일엔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한광옥 전 민주당 상임고문과 동교동계가 대거 새누리당에 합류하면서 재차 내부 반발(안대희 위원장)이 불거졌다. 박 후보의 대선화두인 ‘국민대통합’이 집안 내에서 조차 엇박자를 빚는 형국이다. ‘수신제가 후 치국평천하’에 아이러니를 던지고 있다.
주목되는 건 지난 5년 간 이명박 정권 내내 도마에 오른 ‘불통’이미지가 재차 박 후보에서 묘하게 오버랩 되고 있는 점이다. 유승민-남경필 주도의 인적쇄신론 배경엔 낡은 정치와 부패·독단이미지의 고위당직자 및 선대위 핵심인사, 주변 친朴인사들을 바꿔 대국민소통 강화 및 후보경쟁력 배가가 깔려 있다.
단순 세력다툼 및 노선갈등차원이 아닌 나름 당위성이 깔려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하지만 박 후보는 이미 거부사인을 던졌다. 동시에 지도부인 황우여 대표 역시 거부의사를 분명히 하면서 궤를 같이 했다. 현실적으로 ‘새판 짜기’는 불가한 만큼 지도부 및 선대위 퇴진론파장을 최소화하고 당내 갈등을 서둘러 봉합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박 후보가 전날 “당에선 항상 다양한 의견이 있다. 지금은 내일 모레가 선거이기에 힘을 모아 선거를 잘 치러야 할 때”라고 말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친朴2선 퇴진을 강하게 주장했던 남 의원은 5일 모 라디오프로에서 “새누리당에선 박 후보를 교체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후보를 빼고 다 바꾸자는 것”이라며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박 후보의 최근 여론조사결과와 관련해 “지금은 단일화가 되기 전부터 이리된 것이니 단순히 수치로만 볼 일이 아니다”라며 “지금 나온 수치보다 좀 더 안 좋다고 보는 게 객관적인 평가”라며 당내위기감을 반증하고 나섰다.
실제 최근 여론조사결과들을 종합하면 박 후보 지지율은 오차범위에 근접하긴 했으나 무소속 안철수 후보에 뒤처져 있는 한편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도 초박빙 접전중이다. 이는 당내 일각의 ‘박근혜대세론’ 붕괴평가의 매개로 작용하는 동시에 인적쇄신론이 힘을 받는 계기로 작용하고 있다.
박 후보가 문재인-안철수 란 강력한 외부 적군에 새누리당 내홍까지 겹친 사면초가에 처했으나 지속 마이웨이를 고수 중인 가운데 향후 위기탈출행보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