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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폐장 두고 경주시와 울산시 갈등 증폭

경주시, 전국 처음으로 방폐장 유치신청서 산자부에 제출

박희경 기자 | 기사입력 2005/08/16 [18:37]
경주시가 16일 전국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 처분장(방폐장) 유치신청서를 산업자원부에 냈다.
 
이날 산자부를 방문한 경주시 공무원들은 경주시 양북면 봉길리 일대 30여만평을 방폐장 부지로 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유치신청서와 함께 경주시의회 동의안, 위치도 등을 제출했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경주시의 방폐장 유치를 반대해온 울산시가 크게 반발하는등 지역간의 갈등으로 번질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울산시의회는 이날오전11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경주시의 방폐장 유치신청서 접수에 대해 성토하고 김헌득 운영위원장등 시의원들이 경주시 의회를 항의방문해 경주시의 방폐장 유치신청의 백지화를 요구 했다.
 
이들 의원들은 항의 방문에서“월성 지역과 인접한 울산시와의 동의 없는 경주시의 방폐장 유치는 있을수 없는 일“ 이라며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는 월성 지역은 울산광역시 접경지역으로써 반경 30㎞ 이내에 울산 도심 대부분이 포함되고 경주시민보다 훨씬 많은 96만 명의 울산시민이 거주하고 있음에도 경주시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만을 두고 방폐장 유치를 추진해서는안 될 것"이라며 방폐장유치 계획을 전면 철회 하라고 목소리를 높혔다.
 
울산시 관계자도 "울산시는 기본적으로 핵 관련 시설의 지역내 유치는 반대하고 있다"며 "양북면 봉길리는 행정구역상 경주시임에는 틀림 없지만 반드시 울산시민의 동의가 필요한 지역"이라며 경주시가 방폐장 유치계획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시 차원의 강경한 대응책을 마련할것"이라고 말했다.

이와는 상관없이 경주시는 “최근 주민 여론조사에서 과반수인 55.4%의 경주시민들이 방폐장 경주유치에 찬성의사를 밝혔다“면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원하고 있는 시민들의 뜻을 전달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중저준위 방폐장을 유치하는 지역에는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을 설치하지 못한다‘는 특별법이 있어 고준위 방폐장의 지역 안배의 영향권에서 멀어지는 일석이조의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경주시가 방폐장 유치신청서를 접수하자 경주핵폐기장반대 범시민대책위는 이날 경주시청 앞에서 유치동의안을 가결한 경주시의회의 해산을 촉구하며 `핵폐기장 유치 동의안 처리규탄대회'를 연뒤 무기한 천막농성에 들어갔다.
 
대책위는 자료에서 "정부와 지자체의 핵폐기시설 유치활동에 금권과 관권이 개입되고 있다"면서 "사회적 합의가 이뤄진 뒤에 장소를 선택하는 것이 상식이지만 (정부와 지자체가) 3천억원 지원을 미끼로 주민간 갈등만 유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정부는 이달말까지 방폐장 유치신청서를 접수한뒤 주민투표요구-투표발의-투표실시 및 부지선정 등의 절차를 거쳐 이르면 11월께 방폐장 부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현재 전국적으로 경북 경주시, 포항시, 영덕군, 울진군, 전북 군산시, 부안군, 강원 삼척시 등이 방폐장 유치를 위해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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