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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의 강남 스타일과 한국화 스타일(2)

싸이 12년간 노래와 춤 선정성에 대해 지적 받아 불이익

주성준 칼럼니스트 | 기사입력 2012/10/31 [14:08]
싸이는 12년간의 가수 활동을 하였으나 그의 춤과 노래는 심의위원회에서 때마다 그 노래와 춤의 선정성에 대하여 지적을 받고 불이익을 받은 적도 많았었다. 기존 가요형식에 대한 해학 즉 저항적인 요소들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 전통자수     ©브레이크뉴스
서태지와 아이들의 첫 tv심사에서도 기존의 유명가수 심사위원들은 별로 점수를 주지 않았었다. 기존의 유행하는 리듬과 가사유형과 달랐기 때문이고 심사기준의 판단이 흐려져 있었기 때문이다. 칸트의 말대로 예술은 직관이 먼저이다. 기존의 형식을 저항적으로 깬 새로운 예술은 당시의 유명 관련 예술  인사들에게 당연히 배척당한다. 그들은 예술적인 혁신을 감각적으로 받아들일만한 그릇이 안 되었었다. 관행에 최면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미술계 인사들은 대부분 신윤복과 김홍도의 그림에 나타난 일부해학성에 치우친 연구에만 몰두하고 있으며 조선 프로 화가들의 저항이 깃든 해학미에 대한 연구가 거의 없다. 극히 일부 인사들은 알고는 있어도 기존 집권미술계의 인맥구도에 의한 관행의 틀을 깨기가 힘들다. 전통자수에서는 학의 양쪽 날개를 하나로 이어 행글라이더처럼 표현하는 새로운 관점을 보여주기도 한다. 공무원 도화서나 취미 문인화에서 볼 수 없는 파격이다.

노래발표 2달 남짓 만에 전 세계 2억여명이 싸이의 뮤직비디오를 시청하고 전 세계 ‘유튜브 추천’ 기네스기록을 세웠다. 마이클잭슨의 경우 음악이 잭슨을 위해 존재한다고 하였는데, 싸이도 그의 음악과 안무가 처음부터 싸이를 위해 만들어 졌었다. 미술의 경우도 전통 중국화론과 기존 미술관행에 의지하여 전국에 산재한 화실공장에서 가르치는 일명 선생스타일의 개성없는 ‘입시그림’이나 ‘공장그림’들이 여러 공모전에 유행하고 있다. 한국의 미술전통은 일반가정과 상류가정을 가지리 않고 걸었던 “장식과 감상, 부적과 같이 벽사의 기능을 겸한 조각품과 그림들”이다. 지금 대형미술전시의 현실은 본인이 “비엔날레 스타일”이라고 명명한 집에는 쓰일 수 없는 서양식 고발성을 지닌 “박물관용 미술”이 대세를 이룬다.
 
서양과 한국은 그 미술의 역사와 관점의 흐름이 다른데도, 한국의 유학파 기획자들은 서양을 모델로 모든 대형행사를 기획하고 있는 서양식 사대주에 빠져버린 것이다. 또한 서양은 박물관과 미술관들이 많고 그 부속 행사와 그에 대한 금전적 지원이 어마어마하게 산재해있으나, 해학과 신화를 기반으로 이루어진 한국 미술의 역사와, 우리나라의 미술행정 형편에 어울리지는 않는다. 후자의 행사를 기획하려해도 한국적 철학과 역사나 해학에 대한 대학교육을 받고 졸업한 미술인재가 거의 없는 형편이다.
미술인들은 대학이라는 교육과정을 통하여 중국, 일본, 서양식 주입식 입시미술과 화실, 대학 그림교육과정을 통하여 개성, 철학이 빈약한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해강 김윤기의 아들인 청강 김영기씨가 80년대를 전후하여 동양화라는 말을 한국화라는 말로 대체하여 쓰자고 했을 때 유화를 그리는 서양화가들이 ‘유화도 한국성을 지니고 있다’고 반대하여 법원에서 가처분신청까지 받아 쓰지를 못하였었으나 이제는 일부대학의 동양화과도 한국화과로 개명되었다. 사실 이중섭도 그의 은박지화나 수채화들을 볼 때 한국적 정통한국화(민화)에서 나온 구륵법에 의한 철선들과 민화적 소재들을 많이 그리고 있다. 황소에서 보이는 그의 울분은 한국의 대리석 색감과 과감한 터치에서 서양과 한국의 문화가 혼합되어 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lake9999@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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