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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하이스코, 순천시장 등 '문전박대'

회사측 괴잉 통제로 '취재진 출입도 막아'

이학수 기자 | 기사입력 2005/10/28 [20:11]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현대하이스코 순천공장 점거 농성과 관련해 경찰이 공장 진입을 시도할 것으로 알려져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사태 해결을 위해 현장을 찾은 조충훈 전남 순천시장 등 기관.사회단체장들이 문전박대를 당해 노사정 회의가 무산됐다.

조 시장 등 일행은 28일 오후 4시쯤 하이스코 공장 구내식당에서 갖기로한 노사정 회의를 위해 찾았으나 정문 출입이 거절돼 노사정 회의는 완전 무산됐다.

이 날 조 시장은 박문규 순천시의회 의장,조용훈 산건위원장 등 의회 의장단, 박성호 순천교육장, 유건수 순천소방서장, 김두현 농협중앙회 순천시지부장 등 기관.사회단체 대표 등 10여 명과 함께 공장을 찾았다가 거절당하자 "시장이 할 일이 없어 여기 온 줄 아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회사측은 "농성 노동자와 대치 중인 관계로 위험한 상태이므로 출입이 허용되지 않음을 이해해 달라"며 정문 출입을 거부했다.

이에따라 회사측은 구사대를 동원해 공장 가동을 위한 진압을 강행한다는 방침이외에는 더 이상 대화의 자리에 나서지 않을 뜻을 분명히 했다.

실제 회사측 구사대는 이 날 오후 2시쯤 물대포와 타워크레인을 앞세워 농성장 진입을 시도하다 농성 노동자들과 충돌해 구사대 8명과 경찰 1명이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정문 출입을 거부당한 조 시장 등은 정문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7만 순천시민들 모두가 평화적인 해결을 바라고 시장으로서 최선을 다했지만 하이스코의 오만함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대화 재개를 거듭 강조했다.

조 시장은 또 "노조의 요구는 '순차적 복직'과 '민형사상 처벌 면제' 단 2가지다"며 "노조가 현재 양보할 뜻을 갖고 있는만큼 사측이 성의있는 자세만 보인다면 얼마든지 타결이 가능한데 이렇게 출입자체를 거부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이 날 조 시장은 '순천시노사정위원회및 지역사회단체'을 대표해 성명을 내고 "현대 하이스코는 법적인 측면만을 강조하지 말고 기업의 지역사회에 대한 책무와 봉사정신을 생각해 평화적인 해결을 위한 대화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또한 "농성 근로자는 농성을 즉각 해제하고 대화를 통해 이번 분규를 해결해 나가는 슬기로운 자세를 보여 달라"고 주장했다.

한편 현대하이스코측은 지난 24일부터 과잉 통제로 취재진들의 출입을 막아 비난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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