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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청와대 한 관계자는 이날 “(박 대통령이) 국회요청사안들에 국민 뜻으로 알고 받아들이겠다고 진정성 있게 말했고..(정국경색이) 풀려 야죠”란 짤막한 언급만 내놓았다.
박 대통령이 전날 실타래 같은 국정원 대치정국에 나름 방안을 제시했음에도 오히려 정국이 더 꼬이고 있다는 지적에 대한 나름의 아쉬움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박 대통령이 민주당의 국가기관 선거개입 특검제 도입 및 국정원 개혁특위구성 주장에 “여야가 충분히 논의해 합의점을 찾아준다면 존중하고 받아들일 것”이라고 언급한 게 문제다.
이를 두고 현재 ‘국회로 공을 넘겼다, 책임회피’란 비판여론이 불거져 나온다. 청와대로선 사뭇 부담되는 부문이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가 ‘특검수용불가’ 입장을 밝힌데 이어 야당도 패키지 특검요구를 거둘 의사가 없어 보여 ‘묘수’가 난망한 상황이다.
하지만 향후에도 박 대통령 입장변화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전날 시정연설은 물론 지난달 31일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석상에서도 “사법부 판단을 믿고 기다려 달라”며 거듭 특검거부의사를 공고히 한 탓이다.
박 대통령의 ‘마이웨이 스탠스’는 확고한 형국이며 향후에도 변화 여지는 없을 전망이다. 새누리당 역시 청와대의 강공 스탠스와 보조를 맞추는 형국이다. 민주당 역시 기존 입장에서 한발도 물러서지 않을 양태다.
결국 여야는 남은 정기국회 회기 내내 서로 마주 보고 달리는 기관차 양태로 치달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현 국정원 대치정국이 벼랑 끝 일촉즉발의 상황까지 갈 공산이 커진 배경이다.
그러나 청와대는 현 정국상황과는 별개로 박 대통령 국정운영방침을 챙기겠다는 입장이다. 박 대통령은 전날 시정연설에서 4대 국정기조를 강조한 바 있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청와대와 비서실은 시정연설 관련후속조치를 챙기는 일에 진력할 것”이라며 “4대 국정기조와 관련해 박 대통령이 언급한 내년도 정책방향을 점검하고, 집권 2년차 비전을 마련하는 것에 해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