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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겨냥, 정몽준 울시장경선 시그널?

“말로만 서민 이용하는 정치인..” 朴시장 겨냥? 차기-6·4딜레마 상존

김기홍 기자 | 기사입력 2014/02/16 [13:15]
6·4지방선거 여당서울시장 후보경선 참여가 주목되고 있는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이 박원순 현 시장을 우회 비판해 눈길을 끈다. 아직 ‘행로’가 불투명한 정 의원이 새삼 박 시장을 겨냥한 것은 ‘경선 참여시그널?’이란 관측의 단초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 정 의원은 16일 서울 청계산 산행 중 언론의 박 시장과의 본선경쟁력 관련 질의에 “서울인구가 1천만 밑으로 떨어지는 등 활기가 떨어져 걱정”이라며 먼저 우려를 보탰다.
 
▲ 정몽준     ©브레이크뉴스

그러면서 “말로만 서민을 이용하는 정치인이 아닌 어려운 서민이 중산층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말로만 서민을 이용하는 정치인’이란 대목을 통해 박 시장을 우회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정 의원은 현재 김황식 전 국무총리 및 새누리당 이혜훈 최고위원과 함께 여당 서울시장 후보군에 지속 거론 중인 가운데 최종 결심만 남겨 논 형국이어서 이날 발언의 함의에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앞서 정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잠실 마라톤 대회 개막식에서 이미 박 시장과 조우한 바 있어 해당 발언이 특히 눈길을 끈다.
 
차기를 노리는 정 의원 입장에서 현재론 서울시장 후보경선에 참여할 경우 득실이 상존하는 양태다.
 
만약 참여할 경우 ‘판’ 자체를 키워 게임-흥행메이커 역할을 다하면서 ‘선당후사’의 공적 당위성을 득할 수 있다. 이는 비주류인 정 의원의 향후 차기구도에도 플러스요인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 케이스와도 오버 랩 된다. 박 대통령 역시 지난 이명박 정권 때 당내 비주류로서 대립각-화해제스처를 거듭해 온데다 각종 선거마다 ‘일익’을 담당해오면서 안팎의 ‘몸값’을 키워온 전례가 있는 탓이다.
 
반면 딜레마 적 요인도 상존한다. 경선에서 후보직을 거머쥘 경우 지선에서 승리하면 무관하나 패할 경우 일정 부문 정치적 타격이 불가피해진다. 만약 승리해도 2017차기에 도전하려면 시장 직을 중도 사퇴해야 하는 부담이 또 있다.
 
차기구도에 ‘득’의 측면도 있는 반면 상대적 ‘양날의 칼’ 역시 정 의원 딜레마에 내포돼 있는 셈이다. 여기에 현재 서울시장 후보를 둘러싼 여당 내 계파 간 갈등의 역학구도도 부담이다.
 
현재 지방선거를 4개월여 앞두고 새누리당 내에선 소위 ‘朴心(박근혜 대통령 의중)’을 둘러싼 설왕설래가 한참이기 때문이다.
 
정 의원은 ‘친박계 주류가 당내 경선 라이벌인 김 전 총리를 지지한다는 관측과 관련해 “그런 얘기가 있었는데 이제 당내에 친박, 친이 얘기가 더는 안 나왔으면 좋겠다”고 지적하면서 불편한 심경을 우회했다.
 
오는 20~23일 국회 한중친선협회 등과 함께 중국 상하이를 방문할 예정인 정 의원은 경선 참여 결심시기와 관련해 “오랫동안 준비해 오는 20일 여야 의원 40여명과 중국을 방문하는데 (그 후) 서울을 위해 무엇을 할지 생각 하겠다”고 밝혔다.
 
차기-6·4지선을 두고 선택의 기로에 처한 형국인 정 의원이 자신의 딜레마를 풀고 어떤 선택을 할지 향배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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