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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心 논란, 선거의 여왕부재-與 6·4딜레마

유정복 발언, 지선목전 朴대통령 지지율 의존하는 가신의 자화상

김기홍 기자 | 기사입력 2014/03/07 [12:34]
▲ 인천시장 출마를 위해 장관직을 사퇴한 유정복 .   ©김상문 기자
지방선거 목전에서 정치권에 때 아닌 ‘朴心(박근혜 대통령 의중)’논란이 일고 있다. 6·4지선 인천시장 도전을 선언한 유정복 전 행안부장관의 ‘박 대통령 덕담’ 발언이 또 논란의 불씨를 지폈다. 여당 내 해당논란은 이번만이 아니다. 이엔 한 가신(家臣)의 자화상 또는 새누리당의 지선딜레마가 녹아든 양태다. 유 전 장관은 그제 국회 인천시장 출마기자회견석상에서 “박 대통령이 ‘인천이 국가적으로 중요하고 어려움 있는 지역인데 능력 있는 사람이 됐음 하는 게 (국민)바람일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사의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박 대통령이 이 같이 말하고 “결단을 했으면 잘 되길 바란다”는 격려도 했다한다. 당장 민주당은 박 대통령 덕담이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을 정한 헌법과 공직선거법에 위배되는지 유권해석을 중앙선관위에 의뢰키로 하고 유 전 장관을 선거법위반혐의로 고발키로 했다.
 
민주당 법률위원장인 박범계 의원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유사발언을 했을 때 헌법재판소는 ‘대통령의 여당지지발언이 국민의 자유로운 의사결정을 왜곡하고 의회민주주의를 훼손한다’고 판단했다”며 “이번 사안의 용인여부를 선관위에 물어볼 것”이라고 밝히는 등 반발했다.
 
유 전 장관의 해당언급은 일견 경솔한 측면이 크다. 박 대통령을 사실상 자신의 선거운동에 활용한 인상이 짙은 탓이다. 하지만 득의 측면도 있다. 박 대통령이 자신을 능력 있는 사람으로 생각하며 지지를 피력했다고 주장하면서 당내 여타경쟁자들에 대한 제어효과를 거뒀다.
 
이는 또 일반유권자들 표심에도 일말의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우리 헌법·선거법은 대통령의 선거지원을 분명히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선거법 위반논란까지 일으키면서 대통령을 이용하려한 유 전 장관 행태는 적절치 않아 보인다. 민주당의 대응역시 논리적 비약 형국으로 별반 수긍 안 된다.
 
왜 해당 논란이 아직 점화조차 안 된 지방선거판을 달구고 있을까. 먼저 여당이 처한 ‘현실’을 엿볼 필요가 있다. 이는 우선 여당의 박 대통령 의존도가 얼마나 짙은 가를 반증하는 사례다. 여기엔 여당의 ‘딜레마’가 녹아있다. ‘선거의 여왕’으로 불렸던 박 대통령이 빠진 채 맞는 첫 선거기 때문이다.
 
실제 박 대통령은 지난 정치인 시절 한나라당-새누리당의 위기 때 마다 구원투수로 등판해 표심을 견인하면서 각종 선거판을 휩쓸었다. ‘선거의 여왕’은 그때 붙여진 별칭이다. 또 것은 지난 18대 대선 승리 및 청와대 입성의 발판역할을 톡톡히 했다.
 
새 정부 출범 후 첫 전국단위 선거인 이번 6·4지선은 여권 입장에선 중간평가 및 국정동력수급 등 여러 의미를 갖는다. 이번 지선결과는 여당의 위상은 물론 박 대통령의 집권 2년차 국정운영 당위성과도 연계된 채 무관치 않다. 이는 또 박 대통령 현 지지율과도 연동돼 있다.
 
집권 초부터 논란도마에 오른 국정원대선개입 의혹과 기초연금 등 대선공약후퇴 등에 기인해 그간 박 대통령 지지율은 등락을 거듭해 왔다. 하지만 각종 여론조사결과를 종합해 보면 아직은 급락 또는 출렁이는 수준이 아니어서 금번 지선표심에도 일정부문 연동될 공산을 배제할 수 없다.
 
‘대통령 지지율=선거표심’ 연동은 그간의 지방선거결과에서도 일정부문 증명됐듯이 이번 지선에서도 재연될 가능성을 배제 못한다. 여당이 내심 ‘朴心’에 기대는 핵심 배경이다. 또 야당의 반발이 거센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금번 지선에서 유권자들 표심이 어떻게 발현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민주당-새 정치연합 간 제3지대 통합이란 큰 돌발변수가 불거진 데다 보수-진보-중도표심이 각기 어떻게 조합돼 표출될지 여부도 아직은 단언하기 어렵다. 금번 지선에서 관전 포인트는 여당이 ‘선거의 여왕’이 부재한 상태에서 과연 어떤 결과를 거둘지 여부다. ‘朴心’논란의 핵심배경이다.
 
새 정부출범 후 첫 전국단위선거에 앞서 여야가 한판 결전을 다지는 형국이다. 여권은 중간평가 및 국정동력, 야권은 아직은 먼 2017대선 시금석을 엿보는 분위기다. 선거 열기는 아직 현장온도에 채 미치지도 않고 있는데 때 이른 ‘朴心’ 논란은 미간을 찌푸리게 한다. 마치 ‘떡줄 사람(유권자)은 생각도 않고 있는데 미리 김칫국을 선점하려는 동상이몽의 몸짓’인양 비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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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arimao 2014/03/07 [14:34] 수정 | 삭제
  • 세월의 흐름에 따라 역사라는 수레바퀴가 이제 막 반바퀴 돌고 있는데... 명색히 사회 지도층이나 고위층은 아직도 수레바퀴가 돌고 있는 것을 모르고 있으니... 해방이후 가장 위대한 업적을 자랑한(?) 박정희 대통령의 후광을 받으신 현재 대통령의 임기 이제 4년도 남지 않는 시점에 아직도 그분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소신도 없는 것 같은 분께서 그저 000분만 팔면서 바라보고만 계시니... 참으로 통석의 염을 금 할수가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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