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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랄푸드 2.0 역사창조 아부다비 식물공장

<아부다비 통신>무슬림 식생활 으뜸 할랄푸드

임은모 글로벌 칼럼리스트 | 기사입력 2014/04/29 [14:44]
▲ 아부다비     ©브레이크뉴스
태생적으로 두발 자전거는 발의 힘에 움직이게끔 설계가 되어있다. 조금만 동력을 잃으면 넘어지고 마는 구조다. 그래서 곧잘 기술세계의 발전을 두발 자전거로 비유해 이해를 돕는다. 그래야만 진화(evolve)에 대한 설명에서 자유스럽다.
 
같은 이치로 16억 무슬림들의 식생활 경제에서 으뜸인 할랄푸드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조망하는 데 있어서 연간 1조 달러 규모의 할랄푸드(Halal Food)의 기술진화론은 두발 자전거처럼 인류 먹거리 해결과 자력충전에 의해 어깨동무로 오늘에 이르렀다.
 
단순계산해서 지구촌 인구를 70억 명으로 치면 알라는 믿는 16억 무슬림은 다섯 명 가운데 한 사람을 차지하고 있다.
 
유럽선진국을 비롯하여 일본과 한국 등은 인구 감소마저 필연적인 재앙으로 간주하고 있지만 해가 다르게 급성장하고 있는 무슬림 인구 구조는 규모의 경제를 이루는 데 가장 발전적 요소가 되고 있다. 
 
단순계산해도 할랄푸드의 시장 규모는 이미 1조 달러를 넘어서면서부터 글로벌 푸드 메이커는 여기에다 기업사활을 걸고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한국은 할랄푸드 개념은 전문가들에 공유물일 뿐 그 이상의 가치와 국부확보의 지름길임을 간과하고 있다.
 
최근 들어 이슬람 율법이 인정하는 방식으로 도축·생산·가공되어 16억 무슬림에게 허용되는 음식, 즉 할랄푸드의 폭발적인 수요에 대한 기업들이 미래 먹거리의 종착역으로 간주하여 라면과 김치, 햇반과 김, KGC인삼공사의 정관장 뿌리삼과 홍삼 농축액 등이 한국이슬람교 중앙회가 허가한 코셔(Kosher) 인증을 받아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등 무슬림시장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이를 지켜본 아부다비 식물공장들은 한국의 할랄푸드에 관한 기술적 축적에 고무되어 한국을 찾는 발걸음이 부쩍 많아졌다.
 
분명 여기에는 다섯 가지 충분조건이 이들의 등을 밀었다. 하나는 현재 아부다비 도심에서 250km 떨어진 바라카에서 건설중인 원전 현장에는 한국 엔지니어 1600명과 관련 외국인 기술자 3000명 등에 대한 식재공급(食材供給)이 계속적으로 늘고 있음에 주목한 것이다.
 
둘은 지난 2월 27일 박근혜 대통령을 예방한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후얀 아부다비 왐세자 사이에 맺은 형제국가 등극으로 주목을 받았던 제3국 진출협약(중동오일머니+한국기술)을 접목시킨 공동병영 아이템으로 할랄푸드를 점찍었다.
 
셋은 이상기후와 전염병으로 국제 농산물 가격이 치솟자 이를 만회시킬 대응이 발등에 떨어진 현안문제가 되었다.
 
실제로 국제 식재가격은 전년대비 커피 112%와 밀 51%로 상승해서 아부다비 물가안정에 비상이 걸렸다.
 
넷은 할랄푸드를 통한 고부가가치 창출은 대한 믿음에 따라 다각적인 시장조사와 연구를 통해 한국농업기술에 대한 러브콜을 수용하는 분위기 형성이다.
 
마지막 다섯은  2013년 6월 4일 경기도 의왕시에서 김재순 한국농어촌공사장과 칼리파 아흐메드 알 알리 아부다비 식량안보센터 사장 사이에 농업개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식량안보확보를 위한 해외농장개발에 공동 협력함을 가시화시킬 것에 대한 정책적 결정에 우선순위를 두었다.
 
하지만 이것 역시 가시적인 성과물이 나오지 않자 아부다비 식물공장들은 기업적 마인드로 접근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한국 방문에 앞서 세계적인 식물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네덜란드 헤이그에 위치한 온실기업 란스(Lans)등을 방문하여 토마토 재배에서 가능성을 엿보았다.
 
물주고 해충잡고 수정벌 키우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ITC로 짓는 신개념 식물공장에 매료된 것이다.
 
그 길로 이달에는 경기도 화성 동부팜화용 유리온실공장을 다녀갔다. 그동안 농부그룹이 400억 원을 투자한 식물공장이 황폐한 채 방치된 것을 마음 아파하면서 동시에 흙 대신 영양분과 수분을 담은 양액으로 토마도를 키우는 농업기술에 주목하였다.
 
물론 최신식 초대형 유리온실의 시설과 규모에 대한 가능성을 본 것이다. 예를 들면 유리온실의 천정과 벽에 설치한 프랑스 에너지기업 슈나이더 일렉트릭 제품을 적용한 것에도 주목한 것이다.
 
그들 속셈은 1차적으로 15만m2에 세워진 동부식물공장을 한국 아크부대가 주둔하고 있는 알 아린에다 그대로 옮겨가는 일이다.
 
알 아인에서부터 지금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로컬푸드 열풍을 적용시켜 바라카 원전에 투임된 기술자에게 필요한 식재(토마토+피망+딸기) 등을 공급하면 그게 뉴스로서 가치와 함께 명품 식재로의 등극마저 바라볼 수 있다는 판단일 것이다.
 
2차적으로는 아부다비를 넘어 제3국 공동시장진출 전략에 따라 국민경제와 치안이 매우 안정적인 알제리를 선택하여 여기에도 초대형 식물공장을 짓는 일이다.
 
우선 지중해와 온화한 기후와 풍부한 식재의 공장지구로서 알제리는 이미 프랑스 식민지시대부터 정평이 나있다.
 
3차적으로는 아부다비 자본을 대표하는 아부다비투자청(ADIA)의 오일머니와 한국농어촌공사가 개발을 완료시킨 두 가지 아이템을 할랄푸드 2.0으로 승화시켜서 새로운 할랄푸드 역사를 펼칠 것을 기대하고 있다.
 
하나는 100세 건강에 도전하는 데 가장 최적의 식물 올리브잎을 가공하여 노화를 억제하고 각종 질병을 예하는 명품 식재를 제조 및 판매하는 일이다.
 
다른 하나는 한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꽃송이버섯과 노루버섯과 망태버섯을 재가공하여 할랄푸드 2.0의 농업선진화에 대한 관심과 투자다. 마치 두 발 자전거의 원리처럼.
 
매우 고무적이게도 지난 4월 7일 일단의 아부다비 식물공장 사주들이 서울을 다시 찾아왔다. 이들은 먼저 싱크탱크를 설립시키는 일에서 단추를 풀었다. 전형적인 아부다비 상인답게 말이다. 한국발(發) 할랄푸드 2.0 신세계를 세계 최초로 달성하기 위한 첫 조치로서 의미부여가 충실했다.
 
<아부다비 통신>에 보내온 보도 자료에 따르면 아부다비 시장을 오랫동안 연구하고 사랑한 마케팅 그룹 ‘알 아메드 포럼(Al Ahmed Forum)’과 손을 잡고 여기에 필요한 각종 프로젝트 설계와 소요기자재 매뉴얼 제작에 들어갔다고 한다.
 
이 포럼의 조직원 구성은 한국농어촌공사의 연구진을 비롯하여 이슬람교중앙회 할랄위원회 관계자와 유리온실공장을 건축한 식물공장건축업체. 그리고 할랄푸드 2.0을 위한 글로벌 로펌과 케이스 스터디에 능한 마케팅 그룹 등을 총망라하고 있다.
 
첫 번째 결과물은 박근혜 대통령이 아부다비 정부와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를 공식 방문할 올해 하반기에 맞추어 영문과 한국어로 첫 선을 보일 예정으로 알려졌다.
 
모두가 간과했거나 홀대했던 한국선진농업기술이 이제부터 아부다비 자본에 의해 빛을 보일 날이 가까워지고 있다.
 
40여 년에 걸친 중동특수를 통해 중동지역 전문가는 많아졌다. 그러나 중동시장을 연구하고 사랑하면서 꾸준하게 비즈니스 인맥 지도를 형성하는 마케팅 전문가는 태부족이다.
 
나 역시 할랄푸드 2.0 시대를 열고 있는 아부다비 식물공장들과 몸과 마음을 합해 명실상부한 국부확보(중동특수의 다른 표현)에 매진하는 모습을 그려보는 일에서 하루하루를 맞고 있다.
 
가능하면 박근혜 대통령 전용기가 아부다비국제공항에 도착하는 그 날에 맞추어서 완성된 ‘할랄푸드 2.0의 신세계’에 대한 기대가 너무나 크기 때문이다.
 
*필자/임은모. 교수. 글로벌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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