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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다비인 반한 한국 식물공장 '메리트 5'

<아부다비 통신>차세대 먹거리 창출과 해외 대학생 일자리 제공

임은모 글로벌 칼럼니스트 | 기사입력 2014/05/22 [16:48]
▲ 아부다비     ©브레이크뉴스
지난해만 해도 상종가를 치던 주요 농산물 가격이 올해는 그 반대다. 감자를 비롯하여 양파와 마늘에 이어 상추까지 추락일로다. 지난 겨울과 올봄 이상고온 현상이 지속되면서 당분간 주요 농산물 가격의 반등은 희망사항에 불과할 전망이다. 설상가상으로 엔저 현상에 따라 일본 수출 길도 여의치 않고 중국 수출 농산물도 각종 규제에 묶어 사면초가다.
 
더욱이 한국 정부의 대안이 부재(不在)하다는 점에서 많은 생각을 가지게 한다. 우선 농식품부의 대책은커녕 기대할 수 없는 수준의 농산물 하양곡선은 아마도 당분간이 아니길 기도할 뿐이다.
 
하긴 경제이론을 적용해보아도 수요공급에서 농산물 가격의 하락 현상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데서 생긴 어쩔 수 없는 병폐이며 동시에 풀어야할 숙제에 속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농식품부가 앞장서서 농산물 수급을 조절하는 게 바람직하지만 비닐하우스 농가가 늘어만 가고 있다. 이제는 더 이상 손을 쓸 수 없는 지경에 이르고 있다.
 
그렇다면 이를 개선하고 극복할 정책은 무엇일까. 대안이 있다면 그게 어떤 것일까. 수많은 농가를 위해서는 어떤 조치가 필요할 것인데도 아직 좋은 대안이 없어 한국 농가의 시름은 더욱 깊어만 가고 있다.
 
그러나 위기가 곧 기회이듯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한국 농가가 갈고 닦았던 영농기술을 해외로 진출시키면 어떨까.
 
한마디로 좁은 내수시장에 아웅다웅할 것이 아니라 패키지로 한국 농산물 공급을 기대하는 해외로 눈을 돌리면 어떨까.
 
대안농업으로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식물농장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정은 이렇다.
 
2013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열렸던 당시 많은 외국인이 다녀갔다. 여기에도 예외없이 아부다비 에미리트들도 포함되었다.
 
이들 역시 뉴스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이 식물공장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 동기부여를 받았다.
 
최상의 ITC 기술을 농업에 적용시킨 나라로는 네덜란드를 비롯하여 미국과 일본에 이어 한국이 4위에 오르고 있어 국제농업평가에 고무되었음은 물론이다.
 
바로 이게 기폭제가 되어서 중동지역 도시국가 아부다비 농산물 관련 기업들이 앞장서서 한국 식물공장에 대한 수입 의사를 보인 단초가 되었다.
 
이를 도식화하면 크게 다섯 가지로 정리가 가능하다. 이름하여 ‘한국 식물공장 메리트 5’이다.
 
하나는 태생적으로 아부다비는 유기농 채소에 대한 풍족한 공급의 기대는 어렵다. 알아인 (Al Ain)지역에서 일부 생산되어 일반 시장과 슈퍼마켓에서 팔리고 있지만 항상 공급이 수요에 못미처 대부분 수입해 수요을 충족시키고 있다. 이를 불식시키기 위해서 무슬림들이 가장 선호한 할랄푸드(Halal Food) 기준에 맞은 신선채소를 생산하여 판매하는 데 필요한 선진농업기술을 자원빈국 한국이 가지고 있다는 점이 첫 번째 메리트로 꼽혔다.
 
둘은 비록 출발은 늦었지만 전통 농업국가 답게 일찍이 한국 정부는 농업기술을 전담시킨 관련 기관이 도처에 널려있다.
 
한국 농업진흥정책에서 나온 선진농업기술을 기반한 식물공장을 패키지화해 아부다비에 진출하는 일에 동의하고 있다. 식물공장 안에 LED 시스템을 접목한 것에 주목한 결과다.
 
그렇다고 해도 할랄푸드 수요 인구로는 규모의 경제를 이룰 수 없다는 한계점에서 선뜻 나서는 일에 주저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아부다비 정부가 한국의 기술과 오일머니로 대변되는 풍부한 자금력을 동원해서 제3국 진출을 적극 지원하는 정책을 펴면서부터 이런저런 한계점은 실천력 유무로 바꾸어 가고 있다는 점이다.
 
셋은 새로운 수요 집단에서의 벤치마킹이다. 예를 들면 바라카 원전 현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1600명의 한국 엔지니어와 함께 13개 국가 출신의 1만1000명의 일반 기술자들(5월 20일 통계 수치)이 상추라든가 여러 색깔의 파프리카 등을 찾고 있음에서 식물공장의 필요성에 공감한 점이다.
 
넷은 한국 식물공장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일단의 아부다비 에미리트 관련 기업들은 1차로 자신의 자본을 토대삼아 한국 금융과 함께 조인트벤처를 이루어서 한국군이 주둔하고 있는 알아인(Al Ain)에다 현대식 식물공장 운영을 구상하기 시작했다.
 
2차는 규모의 경제를 이루기 위해 제3국인 알제리에다 식물공장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로드맵을 만들고 있다.
 
이미 한국 식물공장 기업들이 알제리에 둥지를 틀고 있기 때문에 미투(me too)에 강한 아랍상인답게 이를 눈여겨보았던 것이다.
 
알제리 인근 알제 항구를 이용해 지중해와 홍해를 거치면 사우디 제다항(港)과 매우 가까워서 거대 시장인 사우디를 품기에 더욱 좋은 입지적 장소로 파악했다.
 
더 큰 메리트는 알제리에는 농업기술자들이 미나지역(중동+북아프리카)에서 상대적으로 많다는 점에 고무되었다.
 
마지막 다섯은 SNS 시대를 맞아 무슬림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동원될 스토리 마케팅 관점에서 최적의 뉴스제공으로 가장 짧은 기간 안에 식물공장 농산물을 단순 제품(製品)에서 명품(名品)으로 등극시키는 데 채택의 힘을 받고 있다.
 
세계는 이미 스마트폰이 지배하고 있는 세상으로 진화되어 광고매체로서 이를 적절하게 이용하면 승산은 우리 편일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식물공장의 메리트를 농축시킨 일반 가정용 식물공장 재배 시스템을 추가시키면 더욱 빠르게 한국 식물공장의 진가를 어필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예를 들면 최근 개원한 인천 국제성모병원애서는 600m2의 면적에 5단으로 된 수경제배 시설을 갖추어 상추를 80g 크기로 매일 1000포기를 생산해서 입원 환자의 건강을 돕고 있다.
 
다른 성공 사례는 호반의 도시 춘천의 이탈리안 레스토랑 산토리니는 한국 최초로 실내 친환경 채소농장을 도입해서 고객으로부터 좋은 호응을 받아내고 있다. 어찌 이들은 이를 간과할 수 있겠는가.
 
그래서 한국 식물공장 컨트롤타워인 강소기업 대산정밀(의왕시 소재)은 경기도농업기술원과 국립농업과학원과 산학연 개념에 따라 손을 잡고 아부다비 진출에 매우 적극적이다.
 
문제는 이를 가시화시킬 아부다비 에미리트 기업의 선택 못지않게 글로벌 로펌과 현지 주거래은행의 금전적 지원을 끌어들이는 일이다.
 
왜냐하면 국제거래관행상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리스크 대비의 크라임(claim damages)을 미리 예방하는 조치까지 고려해야 하는 이유가 상존하고 있어서다.
 
결론적으로 한국 식물공장 아부다비 진출 전략은 위의 다섯 가지 메리트를 무기(?)삼아 이를 잘 포장하고 재단해서 그들과 비즈니스 악수(join hands)로 가닥을 잡아간다면 이게 바로 자원빈국 한국의 국부확보에 지름길이 될 수 있다.
 
이런 다섯 가지 메리트 있기 때문에 이제부터 아부다비 시장진출이야말로 근혜노믹스가 기대하고 있는 차세대 먹거리 창출과 해외 대학생 일자리 제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점이 더욱 생산적인 매력만점(魅力滿點) 체크포인트가 된다.
 
다른 도움말은 추락하고 있는 한국 농산물 가격 하락에도 이러한 진취적인 강소기업의 아부다비 진출은 많으면 많을수록 국부확보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adimo@hanmail.net

*필자/임은모. 교수.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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