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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뉴스 박동제 기자= 배우 윤진서가 오는 16일 개봉을 앞둔 영화 ‘산타바바라’로 스크린에 돌아왔다.
윤진서를 비롯해 이상윤, 이솜 등이 출연한 ‘산타바바라’는 낭만주의 음악감독 정우(이상윤 역)와 완벽주의 광고AE 수경(윤진서 역)의 달콤한 만남을 그린 작품으로, 다소 평범하게 보일 수 있는 두 남녀의 만남과 이별에 와인과 음악, 그리고 산타바바라라는 감각적이면서도 로맨틱한 소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해 감칠맛을 살린 것이 특징.
윤진서는 ‘산타바바라’에서 “일로 엮인 사람하고는 연애 안 해요”라는 말처럼 사랑보다는 일이 더 중요한 차도녀 수경 역을 맡았다. 그녀는 와인과 음악, 산타바바라에 대한 로망이라는 공통점을 지닌 정우와 호감을 느끼게 된다. 이후 멀어진 두 사람이 새로운 광고 프로젝트를 위해 함께 산타바바라로 떠나면서 생기는 일상이 이번 영화의 관점 포인트.
‘올드보이’, ‘비스티 보이즈’, ‘경주’ 등의 작품을 통해 신비로운 분위기와 개성강한 캐릭터로 충무로를 사로잡은 배우 윤진서. 그녀는 현재 연기뿐만 아니라 산문집 ‘비브르 사비’를 발간하고 음악활동을 하는 등 다재다능한 매력을 뽐내고 있다.
14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브레이크뉴스>와 만난 윤진서는 스크린과 브라운관에 비춰졌던 매력적인 여배우의 모습 그대로였다. 때로는 4차원(?)같은 매력으로 다소 딱딱할 수 있는 인터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어버린 윤진서의 유쾌 상쾌한 이야기를 들어보자.
다음은 윤진서와의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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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된 ‘산타바바라’를 본 소감은.
음..생각했던 것 처럼 나온 것 같다(웃음). ‘산타바바라’ 촬영할 때 느꼈던 즐거움, 행복함, 장난쳤던 그런 시간들. 이런 부분들이 어떻게 영화 속에서 비춰질까 궁금했는데, 내가 직접보니 그런 점들이 잘 보여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산타바바라’ 만족하나.
배우는 어떤 영화, 드라마를 찍어도 만족할 수는 없는 것 같다. 나르시즘에 빠져 허우적대면서 자신의 연기를 본 뒤 ‘완벽하다’고 느끼는 것은 일종의 변태(?)라고 생각한다(웃음). 아무리 즐겁게 촬영했어도 배우로서는 아쉬움이 남는 것이 사실이다.
‘산타바바라’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 느낌은.
동네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커플의 이야기를 다룬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평범하지만, 그런 소소함 속에서 공감할 수 있는 시나리오라고 느꼈던 것 같다. 우리들 일상 속 ‘보통의 연애’를 즐기는 분들이 공감할 수 있겠다 싶었다.
‘산타바바라’는 30대의 썸을 보여주는 것 같다. 썸탄 적 있나.
‘왜 이렇게 없지’ 싶을 정도로 썸과는 인연이 없는 것 같다(웃음). 일반적인 감정에 대해서는 공감을 했지만, 직업 특성상 회사 생활 같은 부분은 경험한 적이 없다보니 공감할 수 없었다. 영화에서나마 즐겨 본 듯 싶어서 좋았다.
현실주의 수경 역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부분이 있다면.
‘산타바바라’ 촬영 전 수경의 직업인 광고AE를 자세히 알기위해 광고회사를 갔었다. 현직에서 일하는 중인 광고AE들과 이야기도 나눠보고, 그들의 일적인 부분, 생활적인 부분에 대해 들었었다.
(촬영 전 직업에 대해 먼저 파악하는 편이냐는 질문에) 대부분 촬영하기 전 해당 직업에 대해 조사하고 미리 파악했던 것 같다. 작업 중 가장 재밌는 부분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경험해보지 못한 직업들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기회니.
윤진서는 현실주의 VS 낭만주의 어느 쪽에 가깝나.
나는 낭만주의인 것 같다. 현실주의는 아닌 것 같아서(웃음). 능력있고, 집안좋은 분들을 소개팅 해준다는 분들이 있는데, 난 전혀 관심이 없다. ‘내가 그런 사람을 만나서 뭐 하겠어’라는 생각이 들더라. 이런 부분을 보면 난 현실주의는 절대 아닌 것 같다.
‘산타바바라’ 촬영 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영화의 주요 배경지인 산타바바라에서의 마지막 촬영 전날 새벽, 이솜은 먼저 국내로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나와 이상윤, 이솜이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그날이 마지막이었다. 그래서 각자 방에 있던 선물 받은 와인을 들고 이상윤 방에 모여서 음주를 즐겼다. 마침 이상윤 방에 맥주 한 박스도 있어서 전부 비웠다(웃음).
술을 마신 후 호텔에 있던 수영장에 뛰어 들었다. 경비 아저씨가 제지했지만, ‘괜찮다’고 말하며 물놀이를 즐겼던 것 같다. 이후 각자 방에서 잠이 들었는데 다음날 너무 피곤했고, 연출부 스태프들도 정말 안쓰러운 눈빛으로 보더라.
이날 찍은 장면이 바닷가 모래사장에서 걸으면서 이야기를 나눈 부분인데, 땡볕아래서 촬영하다보니 정말 힘들더라. 화장실을 몇번이나 왔다 갔다 했을 정도로..당시에는 정말 힘들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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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규 감독은 배우들의 연기를 어떻게 봐주는 편인가.
감독님은 배우들이 자유롭게 연기하도록 해주는 편이었다. 생각 못했던 새로운 것이 나올 수 있도록 애드리브를 많이 하길 바랬던 것 같다. 누구보다 해당 역을 맡은 배우가 작품 속 캐릭터를 가장 잘 알지 않나. 감독님은 배우들을 믿고 봐준 듯 싶다.
조성규 감독이 윤진서에게 특별히 부탁한 부분은 무엇인가.
평상시 쾌활하고 유쾌한 내 본래의 모습을 대중들이 모르는 것 같다고 생각해서 많이 웃으라고 주문했던 것 같다. 화낼 때도, 슬플 때도 미소를 지으라는 부분. 이번 영화를 찍으면서 감독님의 가장 큰 디렉션이었다. 원래의 내 에너지를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도록.
‘산타바바라’의 주 배경지인 산타바바라는 어땠나.
정말 너무나도 좋았다. 어느 한 곳 눈을 뗄 수 없는 아름다운 풍경으로 이뤄져 있었던 곳이었다. 미국 사람들은 산타바바라를 ‘가장 살기 좋은 도시’라고 꼽는다더라. 높은 건물도 없고, 어떻게 보면 시골스럽지만 아름다웠다. 멋진 바닷가도 있고, 동네 사람들도 여유가 넘치고. 요약하자면 ‘이보다 더 살기 좋은 곳은 없다’ 정도인 듯 싶다.
(본인이 꿈꾸는 여행지가 있다면 어디냐는 질문에) 요즘에는 쿠바나 멕시코를 가보고 싶더라. 아직까지 가본 적이 없어서(웃음). 평상시에 여행을 자주 다니는 편이다. 어는 한군데를 콕 집어서 좋다고 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이 다녔다. 여행지는 전부 각각의 매력을 지녔다고 생각한다.
대작 영화들이 많이 개봉한다. ‘산타바바라’만의 강점은.
‘산타바바라’같은 달달한 영화는 근래에 없었던 것 같다. 큰 규모의 대작들도 좋지만, 그런 영화들 속 일부 관객들은 이런 영화를 보고 싶어할 때가 된 듯 싶다. 물론 나의 바램과 추측이다(웃음).
팬들에게 해주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내가 잘 안보이더라도 어딘가에서 영화를 찍거나, 책을 쓰거나, 영화와 책을 고민하기 위해 여행을 떠나면서 열심히 묵묵히 살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고, 영화를 사랑해줬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큰 사랑 부탁드린다.
brnstar@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