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 철강공단에 위치한 제일테크노스(대표이사 나주영)에서 포장과 출하 하도급을 맡고 있는 (주)팔도가 불법 체류 중인 외국인 근로자의 퇴직금을 체불한 혐의로 고용노동부포항지청에 의해 검찰에 송치되자 뒤 늦게 퇴직금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도덕성 논란이 일고 있다.
고용노동부포항지청과 존(JAKHONGIR·40·우즈베키스탄)에 따르면 팔도는 존씨가 퇴직할 무렵인 지난해 8월 존씨로부터 퇴직금 수령증에 서명만 받고 당사자 간 지급기일 연장에 대한 합의 없이 지난 2009년 4월8일부터 2013년 8월31일까지 4년4개월간 근무한 퇴직금 751만원을 지급하지 않아 지난해 11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진정서를, 올 2월에는 같은 내용의 고소장을 고용노동부 포항지청에 접수했다.
포항외국인근로자센터 김성진 센터장은 이에 대해 당시 “(주)팔도는 존씨가 불법 체류자로 한글을 모르는 점을 악용해 기간과 금액이 적혀 있지 않은 퇴직금 영수증 양식에 존씨의 날인을 요구한 뒤 퇴사 후 기간과 날짜를 적어 퇴직금을 지급했다고 우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사건을 담당했던 근로감독관은 “6개월에 걸친 조사 결과 751만원 지급에 대한 은행 인출기록이 없고 영수증의 날자와 금액도 존씨의 필적과 달랐다”며 “지급시간도 서로 엇갈려 퇴직금을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돼 검찰의 지휘를 받아 기소의견으로 사건을 송치했다”고 말했다.
문제는 당시 팔도 P사장은 “당시 존씨가 우즈벡으로 귀국을 해야 한다며 환전을 위해 현금으로 퇴직금을 요구해 주었는데 이제 와서 노동부에 진정해 억울하고 황당하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뒤늦게 원청사인 제일테크노스 측 김재욱 부사장이 지난달 28일 존씨를 찾아 문제의 퇴직금을 지급하면서 의혹을 증폭 시키고 있다.
이와 관련 불법체류 노동자들의 고용과 대우문제를 방조해 임금 착취와 같은 비인권적 행위가 팔도에서 발생하도록 방조한 원청사인 제일테크노스에 대한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논란은 지난 24일 외국인근로자의 퇴직금을 떼먹은 파렴치한 기업이 있다는 글이 페이스북 포항에 게재되면서 급속도로 확산됐다. 제일테크노스 나주영 대표이사는 현재 포항상공회의소와 함께 지역 양대 경제단체로 거론되는 철강관리공단이사장이다.
이에 이번 외국인 근로자 퇴직금 체불건은 지역 정치와 경제계 지도층 인사로서 국가신인도에 먹칠을 하는 부적절한 처신이란 비판여론과 함께 철강도시 포항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있다는 비판이 확산되고 있다. 한편, 팔도안전시스템은 지난 2011년에도 임금체불로 처벌을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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