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님 영문법 공부가 꼭 필요해요? 어디에서 들어봤는데, 영문법공부는 할 필요가 없다고 하는데요?”, 그러면서, 어디서 들었는지 출처를 물어보면 대답을 하지 못하지만, ‘어린 아기가 미국에서 태어나면 영문법을 배우지 않아도 영어를 하잖아요’ 라고 묻는다. 매년 꼭 같은 말이 나온다.
그래서 지면을 통하여 20대에 공무원이 되고자 공부하는 학생들이 영어공부에 있어서 문법공부가 필요한지 설명해 주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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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하자면, 20대 성인은 문법학습방법이 영어를 배우는데 있어서 매우 효율적인 방법이다. 특히 “언어를 배울 때 문법은 반드시 기본이 되어야 한다”는 주장에서 문법공부는 영어 말하기, 쓰기능력을 향상시키는데 필요한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공한다. 영어를 공부했던 학생시절을 생각해보면 문법학습은 나의 영어 말하기, 쓰기 등 실력을 발달시키는데 매우 필수적인 요소였다. 그 이유는 explicit/implicit learning (명시적/암묵적) 학습 이론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이 이론은 다음과 같다.
- 암묵적 학습 (Implicit learning): 무엇을 배우는지에 대한 인식 없이 복잡한 정보를 학습하는 것.
- 명시적 학습 (Explicit learning): 무엇을 배우는지에 대해 확실한 인식을 가지고 학습하는 것.
상기 학습이론에 따르면 어린이들은 대부분 암묵적 학습(implicit learning)을 통해 외국어를 습득하는 반면 성인 학습자의 경우 명시적 학습 (explicit learning)을 통해 외국어를 습득한다고 한다. 따라서 외국어 학습자, 특히 성인 외국어 학습자의 경우 명시적 학습을 통해 튼튼한 문법 기초를 다져야 효과적으로 외국어를 익힐 수 있다. 튼튼한 문법 기초는 보다 복잡한 문장을 만들 수 있는 기반이 되며 더 나아가 해당 외국어의 성공적인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한다. 이러한 이유로 문법학습은 성인학습자의 영어 공부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다.
필자는 강남직업전문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면서 문법수업을 강의계획서와, 학습계획에 반드시 포함시킨다. 왜냐하면, 문법학습은 영어교육에서 학생들 학생들의 학습 생산성을 높이는데 필요할 뿐만 아니라 모든 영어수업의 궁극적인 목표인 학생 스스로 올바른 영어(쓰기, 말하기, 듣기, 읽기)를 구사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효과적인 문법학습을 위해서는 단기 기억에 좋은 반복적인 암기를 요하는 기계적 학습(rote learning) 보다는 장기적으로 머리속에 오래 남을 수 있는 유의미학습(有意味學習. meaningful learning)이 훨씬 효과적이다. 두 학습방법은 다음과 같은 차이가 있다.
- 기계적 학습(rote learning): 시험 전날 벼락치기의 방법으로 많이 사용되는 단순암기 방법으로 학습하므로 오래 저장되지 못하고 단시간에 잃어버림.
- 유의미학습 (meaningful learning): 학습자가 새로운 과제내용을 기존 지식과 의미 있게 연관 지어 학습하므로 오랫동안 머릿속에 남아있음.
예를 들어 현재완료진행형 학습 경우를 보자. 현재완료진행형학습을 위해서는 be동사의 개념과 현재 진행형에 대한 학습이 선행되어야 한다. 단순히 현재완료진행형의 공식은 ‘have + been + 현재분사(동.원 ing)’ 이렇게만 외워둘 것이 아니라 “‘been’의 동사 원형은 ‘be’이고 현재진행형의 형태는 ‘Be동사 + 현재분사(동.원 ing)’ 그리고 현재완료 공식이 ‘have + 과거분사’이니까 현재완료진행형의 형태는 ‘have + been + 현재분사(동.원 ing) 이렇게 되는 구나” 하고 기존의 지식과 연관을 시키며 이해하는 것이 현재완료진행형을 학습하는데 훨씬 효과적이다.
필자의 학생 80%이상은 문법 용어, 특정 문법의 형태는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쓰임과 문장에서의 역할에 대해서는 정확히 모른다. 이런 문법적인 요소들을 정확하게 모르고는 공무원이 되고자 준비하는 국가고시를 준비 할 수 없으며 영어 구사능력을 체계적으로 향상시킬 수 없다.
학생들 대부분은 이해를 위한 학습보다는 단시간 암기를 위한 학습법에 의존했기 때문에 최소 6년이라는 시간 동안 영어공부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필수 영어문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슬픈 현실에 놓여있다. 마치 유아수준의 한국어만 배워서 ‘배고파’,’유치원에 가고 싶다’라는 문장만 구사하지, ‘오늘 저 하늘에 떠오른 둥근 보름달은 내 마음속의 차갑고도 시린 고민을 비추는 두근 거울과 같구나’라는 장문의 생각을 표현하지 못하는 것과 같다.
따라서, 영어공부는 하는데 실력 향상이 되지 않는다면 다시 한번 자신의 영어공부 법을 살펴보고 시간이 좀더 걸리더라도 유의미한 학습(meaningful learning)을 하도록 노력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white-6296@daum.net
*필자/김선경. 영어멘토. 강남직업전문학교 겸임교수. 안전문화연합연구원 안보인재 영어교육센터장. 칼럼니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