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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투신자살 경북교육청 ‘뒷북행정’ 뭇매

경주 모 고교 1학년생 “학교 폭력으로 괴로웠다”유서 남기고 투신

박영재 기자 | 기사입력 2014/09/03 [19:13]

지난 1일 새벽 6시께 울산시 북구의 한 아파트 아파트에서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경주 모 고교 1학년생 유서에 학교 폭력으로 괴로웠다는 내용이 적혀 있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유서에 언급된 학생 5명을 불러 1차 조사했으며, 이 가운데 4명이 실제 가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가해학생 진술 등에 따르면 김양은 지난달 30일 같은 학교 학생 3명으로부터 친구들과 만나기로 한 약속을 어겼단 이유로 번갈아가며 뺨 2대, 가슴팍 1대를 맞은데 이어 다음날에도 다른 학생 1명으로부터 전날 김양을 폭행했던 학생 3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수차례 뺨과 가슴을 맞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경찰은 주변 친구들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 숨진 김양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통화내역 등도 조사할 계획이다.

경북경찰청은 이와 별도로 해당 학교 학생들의 추가 피해 사실이 있는지를 전수 조사할 방침이다.

경북도교육청도 해당 학교에 상담교사를 파견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도교육청은 2일 해당 학교에 경주교육지원청 소속 상담교사 5~6명을 파견해 1학년 학생 100여명을 상대로 상담을 실시하기로 했다.

또 3일부터 열리는 경북지역 학교장 연수에서 학교폭력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고, 학교폭력 현장점검도 앞당기기로 했다.

하지만 경북도 교육청은 치적홍보에만 열을 올려왔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뒷북행정'이란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도교육청은 학교폭력 근절 특별점검단을 운영하고 교원연수 등을 실시하면서 학교폭력이 없는 '클린 학교'가 417개 학교로 전체 조사대상 학교의 41%를 차지한다고 홍보했다.

특히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은 2012년 2차 조사 때 8.9%에서 올해 1.4%로 낮아졌고, 학교폭력 피해학생 수도 지난해보다 절반 이상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며 자화자찬하기도 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폭력으로 추정되는 사건이 또 발생해 안타깝고 죄송하다”면서 “일단 경찰 수사를 지켜보면서 학교폭력 방지대책 마련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유가족은 “평소 활달할 성격인데 최근 며칠 표정이 어두웠다”며 “조금의 의혹도 없이 진실이 밝혀지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기지 않는 것이 우리 딸의 바람”이라며 경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원본 기사 보기:브레이크대구경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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