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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주 고은 김지하 문병란 고정희 최명희 조정래 이청준은 동백꽃처럼 붉고 지리산같이 장엄하다. 생명의 원천 같은 마르지 않는 샘이다 벌교 짱뚱이탕처럼 맛있고 펄떡이는 풍류와 해학, 도도한 아름다움이다.
고산의 어부사는 해지는 서남해의 아름다운 수채화이다 남종화의 산맥 허소치의 그림은 아름다움 그 자체이다. 완도 청해진 법화사지는 해상왕 장보고의 꿈과 민족혼이 서린 영롱한 역사의 숨결로 아름답게 빛난다. 임진란의 구국영웅 서산대사의 의발이 있는 대흥사는 호국불교와 나라를 일으키는 큰 기운이 남아있어 여전히 아름답다 다성 초의선사는 차정신으로 꺼져가는 조선백성들에게 민족문화를 불어넣어 아름답고 향기롭다. 만고충신으로 귀양살이한 다산 정약용, 추사김정희는 그 이름을 천추만대에 아름답게 수놓는다.
강진 백련사는 차와 동백꽃 선승과 서해바다가 아름답고 무위사 관음보살벽화와 피리부는 천녀는 이세상의 아름다움이 아닌 천상의 눈부신 아름다움이다. 변산을 한 바퀴 돌아 새만금갯벌은 생명의 아름다운 공동체이며 내소사 월명암은 오솔길이 지극히 아름다운 고즈넉한 부설거사의 고향이다. 이 나라의 만년민중의 복락을 위한 도선국사의 영암 땅과 갯벌 황금조기떼 오색 깃발의 어선이 나부끼는 법성포에서 아름다운 고향 전라도 땅의 정겨운 정취를 맛볼수 있다.
오월에 피는 선운사동백은 핏빛 아름다움으로 생명이 넘치는 환희의 선율이고 율동이다. 실개천에 넘나드는 풍천장어 복분자술은 이곳의 아름다운 명물이다. 내장사 백양사 단풍은 아름다움의 극치로 비자나무 숲을 더욱 푸르게 한다. 전남이 민중항쟁으로 아름답고 갯벌과 바다로 아름답다면 전북은 멋과 맛 예술과 풍류로 아름다움이 넘친다. 달하 노피곰 도다샤의 고장 정읍사의 향가가 아름답고 님을 그리는 여인의 꿈이 아름답다 매창의 아름다운 꿈이 영그는 시는 영원히 빛나는 아름다운 보석이다.
흑삼도, 목포의 홍어는 한반도 최고의 톡 쏘는 , 눈물 나도록 아름다운 맛이다 목포 산낙지는 유달산과 함께 이난영의 눈물과 함께 추억의 아름다움이다. 여수오동도 흥국사 갓김치 향일암은 한반도 남단의 어여쁘고 산뜻한 아름다움이다. 붉은 연꽃이 피는 덕진 공원 한옥집의 양반고을 전주 남원은 아름다운 춘향이의 절개가 숨쉬는 여인의 고장이다 육자배기와 판소리가 흥에 겨웁고 전주 비빔밥과 콩나물해장국의 후련한 맛이 아름답다. 연중 열리는 예술회관의 그림 서예전시는 영혼의 아름다움이다 설예원의 녹차 한잔이 살진 육신을 아름답게 한다. 금산사 미륵부처님은 어두운 밤중의 등불이고 길 잃고 헤매는 미래세상의 금빛광명이다. 송광사 오리 벚꽃 숲은 연인들의 아름다운 옷 빛깔이고 위봉사는 진묵대사의 아름다운 전설이 숨쉬는 비구니 수도장이다.
천마가 지키는 마이산의 두귀가 아름답고 운주사 천불천탑은 조상의 신 북두칠성 별자리를 바라보는 민중이 염원하는 아름다운 화장세계이다.
담양왕대는 충절의 고향으로 아름답고 화엄사 연곡사 보림사 선암사는 천년 작설차의 고향으로 아름답다.
보성차밭은 인생의 갈증을 달래주는 늘 푸른 아름다움이며 무등산의 안개에 뒤덮힌 춘설헌의 작설은 의제 허백련선생의 아름다운 넋이다.
이리의 원불교는 둥근 원처럼 무한히 뻗어가는 아름다운 사랑의 빛이다.
나는 언제나 김영랑의 돌담집을 거닐고 싶고 김제 만경평야를 따라 한없이 뻗어나간 시뻘건 황토길을 걷고 싶고 신령스러운 월출산을 오르고 싶으며 해 저문 날 변산 앞바다에서 수평선을 바라보고 싶다.
가을이면 선암사 차꽃향기에 취하고 싶고 송광사 보조국사의 수선사마루에 앉아 명상애 잠기고 낙안읍성초막집에서 정다운 벗들과 밤새워 막걸리에 산나물로 흥이 도도해지고 싶다.
까까중머리의 토종피아니스트 임동창의 눈빛과 걸죽한 입담이 아름답다 왕후장상이 씨가 따로 있느냐? 라며 민중혁명을 외치다가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정여립이 아름답고 정여립을 닮은 강준만 교수의 DJ껴안기와 DJ외곽 때리는 소리가 또한 아름답다.
강진 해남 진도 완도의 한 맺힌 유배문화가 아름답다. 전라도의 하늘 땅 ,산과 물이 아름답다. 전라도의 서러움과 아픔 ,분노까지도 아름답다. 전라도를 사랑하는 사람도, 전라도를 미워하는 사람도, 아름다운 전라도를 사랑하는데 변함이 없을 것이다. am2005@daum.net
*필자/윤소암.『월간문학』 수필 부문(1987년), 계간 『시세계』 시 부문(1992년) 등단. 불교신문 논설위원·주필, 부산불교 대표, 정토구현승가회 지도위원, 민추협 운영위원, 국민운동본부 부산상임집행위원,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이사, 자문위원, 경실련, 지역감정해소국민협, 환경운동 부산상임위원, 운암 김성숙 선생기념사업회 이사 역임. 현)시인, 수필가, 시사평론가, 동아시아불교문화연구소, 한국불교역사문제연구소 소장. 저서『허공에 점 하나 찍어놓고』『청솔가지를 태우며』『분열과 통합의 논리』『만법귀일 일귀하처』『승려가 죽어야 불교가 신다』『백담사 이팝나무』외 17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