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전라도의 아름다움

윤소암 칼럼니스트 | 기사입력 2015/02/22 [20:49]
▲ 윤소암     ©브레이크뉴스
김지하 시인이 일찍이 "전라도 땅은 저주이다"라고 반시(反詩)를 읊은 전라도는 이제 축복의 땅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하운시인의 황톳길, 보리피리는 공해 없는 생명문화로 변하고 있다. 황토현에서 패한 전봉준의 민중혁명은 노을빛처럼 꺼지지 않은 아름다움이다. 빛고을의 5 18민중항쟁의 넋들은 광양제철의 용광로불빛으로 아름답게 빛난다. 김남주 시인의 "시인의 칼은" 동짓날의 초승달로 비수같이 날카롭고 밤하늘의 별처럼 아름답게 반짝인다.

서정주 고은 김지하 문병란 고정희 최명희 조정래 이청준은 동백꽃처럼 붉고 지리산같이 장엄하다. 생명의 원천 같은 마르지 않는 샘이다 벌교 짱뚱이탕처럼 맛있고 펄떡이는 풍류와 해학, 도도한 아름다움이다.
 
고산의 어부사는 해지는 서남해의 아름다운 수채화이다 남종화의 산맥 허소치의 그림은 아름다움 그 자체이다. 완도 청해진 법화사지는 해상왕 장보고의 꿈과 민족혼이 서린 영롱한 역사의 숨결로 아름답게 빛난다. 임진란의 구국영웅 서산대사의 의발이 있는 대흥사는 호국불교와 나라를 일으키는 큰 기운이 남아있어 여전히 아름답다 다성 초의선사는 차정신으로 꺼져가는 조선백성들에게 민족문화를 불어넣어 아름답고 향기롭다. 만고충신으로 귀양살이한 다산 정약용, 추사김정희는 그 이름을 천추만대에 아름답게 수놓는다.
 
강진 백련사는 차와 동백꽃 선승과 서해바다가 아름답고 무위사 관음보살벽화와 피리부는 천녀는 이세상의 아름다움이 아닌 천상의 눈부신 아름다움이다. 변산을 한 바퀴 돌아 새만금갯벌은 생명의 아름다운 공동체이며 내소사 월명암은 오솔길이 지극히 아름다운 고즈넉한 부설거사의 고향이다. 이 나라의 만년민중의 복락을 위한 도선국사의 영암 땅과 갯벌 황금조기떼 오색 깃발의 어선이 나부끼는 법성포에서 아름다운 고향 전라도 땅의 정겨운 정취를 맛볼수 있다.

오월에 피는 선운사동백은 핏빛 아름다움으로 생명이 넘치는 환희의 선율이고 율동이다. 실개천에 넘나드는 풍천장어 복분자술은 이곳의 아름다운 명물이다. 내장사 백양사 단풍은 아름다움의 극치로 비자나무 숲을 더욱 푸르게 한다. 전남이 민중항쟁으로 아름답고 갯벌과 바다로 아름답다면 전북은 멋과 맛 예술과 풍류로 아름다움이 넘친다. 달하 노피곰 도다샤의 고장 정읍사의 향가가 아름답고 님을 그리는 여인의 꿈이 아름답다 매창의 아름다운 꿈이 영그는 시는 영원히 빛나는 아름다운 보석이다.

흑삼도, 목포의 홍어는 한반도 최고의 톡 쏘는 , 눈물 나도록 아름다운 맛이다 목포 산낙지는 유달산과 함께 이난영의 눈물과 함께 추억의 아름다움이다. 여수오동도 흥국사 갓김치 향일암은 한반도 남단의 어여쁘고 산뜻한 아름다움이다. 붉은 연꽃이 피는 덕진 공원 한옥집의 양반고을 전주 남원은 아름다운 춘향이의 절개가 숨쉬는 여인의 고장이다 육자배기와 판소리가 흥에 겨웁고 전주 비빔밥과 콩나물해장국의 후련한 맛이 아름답다. 연중 열리는 예술회관의 그림 서예전시는 영혼의 아름다움이다 설예원의 녹차 한잔이 살진 육신을 아름답게 한다. 금산사 미륵부처님은 어두운 밤중의 등불이고 길 잃고 헤매는 미래세상의 금빛광명이다. 송광사 오리 벚꽃 숲은 연인들의 아름다운 옷 빛깔이고 위봉사는 진묵대사의 아름다운 전설이 숨쉬는 비구니 수도장이다.

천마가 지키는 마이산의 두귀가 아름답고 운주사 천불천탑은 조상의 신 북두칠성 별자리를 바라보는 민중이 염원하는 아름다운 화장세계이다.

담양왕대는 충절의 고향으로 아름답고 화엄사 연곡사 보림사 선암사는 천년 작설차의 고향으로 아름답다.

보성차밭은 인생의 갈증을 달래주는 늘 푸른 아름다움이며 무등산의 안개에 뒤덮힌 춘설헌의 작설은 의제 허백련선생의 아름다운 넋이다.

이리의 원불교는 둥근 원처럼 무한히 뻗어가는 아름다운 사랑의 빛이다.

나는 언제나 김영랑의 돌담집을 거닐고 싶고 김제 만경평야를 따라 한없이 뻗어나간 시뻘건 황토길을 걷고 싶고 신령스러운 월출산을 오르고 싶으며 해 저문 날 변산 앞바다에서 수평선을 바라보고 싶다.

가을이면 선암사 차꽃향기에 취하고 싶고 송광사 보조국사의 수선사마루에 앉아 명상애 잠기고 낙안읍성초막집에서 정다운 벗들과 밤새워 막걸리에 산나물로 흥이 도도해지고 싶다.

까까중머리의 토종피아니스트 임동창의 눈빛과 걸죽한 입담이 아름답다 왕후장상이 씨가 따로 있느냐? 라며 민중혁명을 외치다가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정여립이 아름답고 정여립을 닮은 강준만 교수의 DJ껴안기와 DJ외곽 때리는 소리가 또한 아름답다.

강진 해남 진도 완도의 한 맺힌 유배문화가 아름답다. 전라도의 하늘 땅 ,산과 물이 아름답다. 전라도의 서러움과 아픔 ,분노까지도 아름답다. 전라도를 사랑하는 사람도, 전라도를 미워하는 사람도, 아름다운 전라도를 사랑하는데 변함이 없을 것이다. am2005@daum.net
 
*필자/윤소암.『월간문학』 수필 부문(1987년), 계간 『시세계』 시 부문(1992년) 등단. 불교신문 논설위원·주필, 부산불교 대표, 정토구현승가회 지도위원, 민추협 운영위원, 국민운동본부 부산상임집행위원,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이사, 자문위원, 경실련, 지역감정해소국민협, 환경운동 부산상임위원, 운암 김성숙 선생기념사업회 이사 역임. 현)시인, 수필가, 시사평론가, 동아시아불교문화연구소, 한국불교역사문제연구소 소장. 저서『허공에 점 하나 찍어놓고』『청솔가지를 태우며』『분열과 통합의 논리』『만법귀일 일귀하처』『승려가 죽어야 불교가 신다』『백담사 이팝나무』외 17권.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119@breaknews.com
ⓒ 한국언론의 세대교체 브레이크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도배방지 이미지

  • 안티조선 2015/08/24 [22:34] 수정 | 삭제
  • 당시 고려시대때만해도 전라도에서 이렇다할만한 많은 인재들이 고려조정에서 많은 활약을 해왔습니다. 특히나 고려의 개국공신인 최지몽의 고향이 전남 영암 출신이라고 하죠. 그리고 송나라 상인들이 나주항을 많이 이용할 정도로 상당히 많이 번성하던 지역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화려했던 전라도의 역사가 뒷길로 사라지고 유배지라는 좆같은 딱지를 붙이게 된 사연은 이씨조선 바로 이성계의 권력장악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합니다. 현재 일베충들이 전라도를 비하하는 경향에 우파들이 전라도 차별의 근간이라고들 다들 생각하고 있는데 실상은 이씨조선 개 사림파 성리학 패걸이에게서 그 근간을 찾아야 합니다. 이성계가 비록 전주에다 자기 본적지를 지정했다지만 결국 자신의 권력에 제일 항거를 많이 할 것 같은 지역이 전라도라고 보면서 그들을 집중적으로 수탈하고 차별하고 유배지로 지정하여 반역향으로 낙인을 찍는 등 전라도에 대한 지독한 차별은 개조선 십성리학 패걸이들의 잔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비단 전라도 뿐만 아니라 전 지역이 이씨조선의 500년 집권 동안에 일부 성리학 사대부 파만 실권을 장악해 부귀공명 찍고 심지어 자기네들 끼리도 실컷 권력 다툼의 늪에 빠진 째 서로 피튀기는 싸움질을 계속 해왔죠. 그 사이에 많은 양민들은 이성계의 더러운 정체성이라는 성리학의 지랄같은 명분 아래에 지속적인 차별을 당해왔고 아프리카보다 더 궁핍한 똥가루 투성이 아래에 지독한 사생활을 이어왔습니다. 이런 자기 백성들을 오랑캐 취급을 하면서 고혈을 짜댄 이씨조선을 한민족의 정통성으로 모시면서 지금의 서울 한구석에 그들을 기리는 경복궁이 아직도 자리를 하고 있죠. 이는 한민족의 최악의 치욕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런 지랄 같은 정체성 아래에 한국은 무조건 조선 것만 써야되고 천한 것은 평생 천한대로 살아야 되며 돈거래를 하면 안된다는 얼빠진 법칙 아래에 우리 조상님들이 여태껏 얼마나 굶주림에 시달려 왔으며 이러한 명분으로 지금의 북한이 삼대세습이 성공했다는 점도 이해를 해야 합니다. 더이상 한반도는 이씨조선의 잔재아래에 살면 절대 안됩니다. 누구든 궁핍함과 개인우상화의 희생양이 되기 싫으면 경복궁을 폐쇠하고 서울시 근처에 있는 모든 조선왕조 무덤을 폭파시켜야 됩니다!!!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