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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3월중동4개국순방 ‘중동붐’

<아부다비 통신>중동 정상외교 성공을 위한 원전 수주 라운드 테이블

임은모 글로벌 칼럼니스트 | 기사입력 2015/02/24 [15:11]

올해는 박근혜 정부 출범 3년째다. 다 아는 얘기다. 총선이나 대선과 같은 큰 선거가 없어서 표를 의식하지 않는 데 자유스럽기 때문에 국가 기조 다지기와 국가 경제력을 배가시키기에 한없이 좋은 해에 해당한다.

▲ 아부다비     ©브레이크뉴스

 
그러나 국민과의 소통부재와 인선 문제의 난맥상에 발목이 잡혀 국민 지지율은 30퍼센트에서 턱거리를 하고 있음도 사실이다.
 
2013년 2월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지지율 상승은 흥미만점이게도 박 대통령이 해외에서 벌인 일련의 정상회담이 있으면 지지율은 크게 뛰었다.
 
중국 국가지도자 시진핑 주석 정상외교와 푸틴 러시아 대통령 정상회담에서도 같은 현상이 일어났음은 우연의 일치일까. 그럴 수밖에 없는 사연이라도 있는 걸까.
 
때맞추어서 다음 달 1∼9일까지 박 대통령은 쿠웨이트와 사우디아라비아, 아부다비와 카타르 등 중동 4개국을 순방한다.
 
청와대는 “해외 건설 진출 50주년 기념 및 중동시장 진출 40여 년을 맞아 ‘제2의 중동 붐’을 한국 경제의 신성장 동력으로 활용하는 계기기 될 것이다”라고 발표했다.
 
이들 4개국은 GCC 경제의 85%를 점유하는 나라들이다. 한국은 지금까지 5강 외교에 매몰되었던 점과 비교하면 시의적절한 선택임에 틀림이 없다.
 
또한 지지부지만 했던 한국과 GCC 간의 FTA협약문제를 일거에 해결할 수 있는 기회일 뿐만 아니라 저유가로 인한 중동 산유국이 한국 대통령의 방문에 의해 치안문제의 자유스러움과 국가적 존재감을 높이는 기회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점이다.
 
이를 선택과 집중의 키워드로 대비시키면 중동 정상외교 성공을 위한 원전수주 라운드 테이블의 밑그림을 그릴 수 있다.
 
우선 지난달에는 블라미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을 만나 정성외교의 극치답게 지중해 해안도시 다바다에 원전 4기 1200MW 건설을 합의했다.
 
그동안 한국은 쿠웨이트와 이집트에 원전 수출에 올인하였지만 결과는 쿠웨이트는 아베에게, 이집트는 푸틴에게 넘어갔었다.
 
이를 직시한 청와대는 새롭게 중동시장을 바라보면서 사우디에 대한 원전수주만은 놓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실제로 사우디 원전수주전략은 엊그제가 아니었다. 마침 새로운 국왕의 등극이라는 기회에 맞추어서 대통령 전용기를 띄우는 일을 더 미룰 수 없을 터다.
 
하긴 아부다비 바라카에 건설중인 한국형 원전 APR1400 4기에 대한 기술우위를 사우디는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이를 위해 바라카 원전공사를 책임지고 있는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은 시간만 나면 사우디로 달려가는 열성 세일즈맨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조 사장은 한전에 복무하기 전인 코트라 사장 시절부터 중동시장 사랑은 남달랐다. 일찍이 중동시장 8개 공략 키워드 ‘PLATFORM(Partnering, Levant, Aggressive, Technology, Future, Oil money, Renewable Energy, Mega project)’을 정리해서 직원들을 독려했었다.
 
하긴 이번 박 대통령의 중동 정상외교는 원전수주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이슬람국가(IS) 준(蠢動)으로 이들 나라들은 동일하게 천문학적인 군비를 지출하고 있다. 사우디는 지난해만 해도 물경 800억 8000만 달러(전년 대비 43% 증액)라는 통계를 우리는 가지고 있다.
 
최근 아부다비에서 개최된 국제방위산업전시회(IDEX)에는 전 세계 관련기업 1200개 회사가 참가하는 이벤트를 연출해서 전투기를 비롯하여 탱그와 대포 등의 거래가 봇물을 이루었다.  
 
이처럼 해외건설과 해외플랜트에 치중한 중동건설의 메뉴가 다양해지고 있음도 자원빈국 한국에게는 여간 반가운 중동발 경제 뉴스가 아니다.
 
한국방산산업의 규모나 품질은 아부다비 알아인에 주둔한 아크부대원들로부터 이미 검증되었다는 점이 도움말이 된다.
 
이것으로는 2% 부족한 메뉴이기 때문에 중동 산유국들이 가장 공들이고 있는 고급인재양성 프로그램을 완성시킬 수 있는 한국의 스마트스쿨 장비와 시스템을 추가시키면 금상첨화는 따로 없다.
 
그러나 모든 정상외교 성공은 주는 것 이외에 그들이 받는 것이 있어야만 가능한 협상의 무기를 간과할 수 없다.
 
그동안 ‘이슬람금융 =테러자금’으로 인지해서 벽만 높게 쌓던 이슬람금융과 관계 개선이 숙제로 남았다.
  
이슬람금융에 대한 기존의 상식으로는 수쿠크와 같은 무슬림 율법으로 운용되는 것으로 이해했지만 지금은 아니다.
 
최근 PWC 자료에 따르면 수큐크는 고작 12%에 불과하고, 은행상품은 83%에 이른다. 남은 5%는 펀드(4%)와 보험(1%) 등이다.
 
따라서 원전 2기 건설(원전은 비상시를 감안해서 2기 단위로 건설)에는 100억 달러(10조 원)이라는 거금이 동원되어야만 수주가 가능하기 때문에 한국 제도권 금융 이용보다는 장기적 순이익이 보장된 이슬람금융을 차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래서 돈줄 막힌 푸틴 대통령도 1770조 원에 달하는 이슬람금융에 러브콜을 보내면서 동시에 지중해에다 가스기지 설치를 내건 이유에도 잘 드러나고 있다.
 
이런 이유들이 의미하듯 이제는 한국도 이슬람금융에 대한 재해석을 통해 이를 이용하는 데 원전 수주가 제격임을 인식하면 어떨까 싶다.
 
이런 기준과 원칙에 한국이 앞장서는 모습이 있어야만 성공적인 원전 수주가 가능함을 믿어야 한다.
 
비록 지금은 러시아가 원전건설 비밀의 명기(방사능 유출이 없는) 멜트트램(melt trap)로 기술우위를 다지고 있지만 중국도 이 기술을 확대해서 원전 수주전에 참가하는 날이 멀지 않다.
 
한국으로서는 중동 정상외교를 통한 원전수주전의 골드타임은 그리 길지 않음이 자명해지고 있다.
 
우선순위로 보아도 중동지역에서의 원전 수주는 이슬람금융과의 거래 확보야말로 곧 국부확보로 통한다. 불변의 대세다.
 
그렇다고 해도 단 한 번의 대통령 전용기 띄우기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세상은 아니다. 녹록하지 않음을 뜻한다.
 
모든 비즈니스는 결과론에서 평가가 엇가리고 있듯이 지속가능하고 부가가치를 높이기를 위해 최근 한국과 아부다비를 잇는 싱크탱크 Al Khalifa Forum(대표: Ibrahim Al Hamed)가 앞장서서 원전 수주 라운드 테이블(round table)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
 
구체적인 내용은 오는 6월 한국전력공사가 있는 전남 나주와 신고리 원전 건설 현장으로 중동 원전 관계자를 불러 모아서 4박 5일 일정의 실질적 수주전략을 펼치는 일에 개최의 목표를 삼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내용의 라운드 테이블은 올해 1월 21일 세종시에서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주최했던 ‘원전조달의 정상화 방안’에서 발제자로 나온 포리 로스웰 NEA 책임연구원의 제시 수준이면 된다.
 
이런 수주전은 보는 것에만 지갑을 여는 그들의 상법에 따른 예비조치다. 모든 비용은 한국전력공사와 아부다비 원자력공사(ENEC), 한국투자공사(KIC)와 아부다비투자청(ADIA) 등이 대는 것으로 정리해서.
 
청와대는 행사에 참석한 그들 모두를 오찬에 초대하고 이들이 이슬람금융과의 밀월을 준비하는 정책적 변화만 보여주면 된다.
 
곁들어서 이슬람금융의 대부격인 말레이시아의 최대 국부펀드인 카자나(Khazanah National Berhad)를 옵서버로 참석시키면 더 이상의 욕심은 배제해도 된다.
 
이를 실증시키기 위해 아부다비 언론매체 ‘더내셔널’의 Awad Mustafa 기자나 Tom Amold 기자들 초방해서 언론 협조를 받으면 성공확률은 배가 된다.
 
이유는 단 두 가지. 대학생 해외일자리 창출에서 특급으로 평가를 받은 30명의 바라카 원장 한국 실습생의 열정과 지난해 5월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안 아부다비 왕세자를 방문한 압둘 할림 말레이사아 국왕에게 한국 원자로에 대한 칭찬과 권유를 상기해 이번 박 대통령은 왕세자에게 감사를 표했다는 점을 대서특필시키기 위해.
 
그래야만 아베노믹스 지지율 50%를 근혜노믹스도 이번 중동 정상외교를 통해 추월하는 성과를 기대해 본다. 아니 크게 소망하고 싶다. adimo@hanmail.net


*필자/임은모. 교수. 글로벌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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