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뉴스 김수경 기자= 산업 패러다임이 급변하는 시대에 기업들은 성공을 위해 하루에도 수십번씩 제품 개발과 마케팅 등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그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기업들은 성공의 키포인트를 찾기위해 실패와 좌절을 반복한다. 기존 주력 사업에 안주하다간 추락한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결국 이런 과정을 거친 기업들만이 탄탄한 내실을 다지며 눈에 띄는 성장과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지게 된다. 이에 <브레이크뉴스>에서는 우리나라의 미래를 이끌 기업들을 찾아 그들의 성장과정과 기술력 그리고 전망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제빵왕 허영인 회장, 동네빵집서 글로벌 베이커리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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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그룹은 1945년 故 허창성 SPC그룹 명예회장이 황해도 옹진에 문을 연 ‘상미당’이라는 작은 빵집에서 시작했다. 그 후 1959년 서울 용산에 ‘삼립제과공사(現삼립식품)’를 설립하면서 SPC그룹의 형태를 갖추기 시작했다.
삼립제과공사는 지난 1964년 국내 최초로 식빵 제조의 자동화와 비닐 포장으로 출시된 빵인 ‘크림빵’을 출시해 빅히트를 기록했다. 이 후1970년부터 겨울철 국민 간식의 대명사인 ‘호빵’을 선보이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아울러 삼립제과공사는 1972년 고급 케이크를 생산·판매하기 위해 자회사로 한국인터내쇼날식품주식회사를 설립했다. 그러나 허 명예회장의 아들인 허영인 현 SPC그룹 회장은 1983년 이 회사를 ‘샤니’로 이름을 변경하며 독립시켰고, 대표이사로 취임해 국내 제빵산업의 수준을 한층 업그레이드시켰다.
또한, 허 회장은 기존의 양산 빵 사업 이외에 △파리바게뜨 △배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등 프랜차이즈 형태의 새로운 사업을 도입해 국내 ‘제빵왕’의 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86아시안게임과 88서울올림픽 개최로 외식산업의 다변화를 예상한 허 회장은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에 진출할 계획을 세우고, 1985년 세계적인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인 배스킨라빈스를 도입했다. 당시로선 프랜차이즈 방식에 의한 아이스크림 시장이 전혀 형성되지 않았으나, 허 회장은 그 성장 잠재력을 예견하고 선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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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SPC그룹은 지난 1986년 프랑스풍 정통 고급 빵을 즉석에서 구워내 고객에게 제공하는 파리크라상을 서울 강남구 반포동에 개점했고, 1988년에는 파리바게뜨를 개점해 격조 높은 프랑스풍의 맛과 분위기로 다양한 제품을 소비자에게 제공하기 시작했다.
당시 유명 베이커리들의 이름이 고려당, 독일빵집, 뉴욕제과 등 ‘OO당’, ‘OO제과’ 일색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파리바게뜨’라는 이름은 매우 파격적인 시도였다.
회사 안팎에서도 이름이 너무 길고 어렵다는 의견이 일부 있었으나, 허 회장은 ‘파리바게뜨’라는 이름에 확신을 가지고 과감히 이를 밀어붙였다. 이는 당시 국내 베이커리들이 대부분 미국식 빵을 지향하고 있던 것과 달리, 빵의 본고장인 정통 유럽 스타일의 빵을 소개하고 차별화하겠다는 생각에서였다.
이렇게 탄생한 파리바게뜨는 크루와상(croissant), 바게트(baguette) 등 고급스러운 프랑스풍 이미지를 제품과 인테리어에 접목시켰으며, 국내 최초 매장에서 직접 굽는 ‘베이크오프(Bake off)’ 방식을 도입해 고객이 매장에 들어오는 순간 구수한 빵 굽는 향기에서 제품이 신선함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이 밖에도 생크림 케이크 개발, 업계 최초 마일리지 카드 도입 등 앞선 기술력과 마케팅을 통해 1997년 국내 베이커리 업계 1위에 올랐으며, 현재까지 그 자리를 이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베이커리 브랜드가 됐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SPC그룹은 1993년 세계적인 브랜드인 던킨도너츠가 직접 파트너 제안을 하자, 이를 수락해 1994년 던킨도너츠 1호점을 개점했다. 이후 1997년 외환위기에도 서울 중심가 명동에 던킨도너츠 대형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는 역발상을 제시해 국내에 새로운 도너츠 시장을 개척하기도 했다.
SPC그룹의 성장은 지속됐다. 2004년부터 중국과 미국, 베트남, 싱가포르 등에 차례로 진출해 현재 180여개의 파리바게뜨 해외 매장을 운영하며 글로벌 베이커리 브랜드로 발돋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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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난해 7월에는 파리바게뜨 브랜드의 지향점이자 빵의 본고장인 프랑스 파리에 진출해 당당한 글로벌 브랜드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SPC그룹은 프랑스 소비자들의 눈높이와 까다로운 입맛을 충족시키기 위해, 최상의 원료를 사용하고 회사의 노하우와 기술력을 집중시켜 제빵 장인들이 제품을 직접 만드는 ‘프리미엄 아티잔 불랑제리(Premium Artisan Boulangerie)’ 콘셉트를 선보였다.
또한, 프랑스 현지의 숙련된 제빵사들을 채용하고 국내 최고의 기술 인력을 파견해 SPC그룹 고유의 레시피를 교육하는 등 한불 양국 간 기술 교류도 더욱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이렇게 SPC그룹이 국내 최고의 자리를 지켜 오며 해외 시장에서 글로벌 베이커리 브랜드들과의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원동력은 오랫동안 쌓아온 품질 경쟁력과 적극적인 R&D 투자, ‘디자인’을 경영의 핵심가치로 여기며 적극적으로 육성했기 때문이다.
입사원 공채 전형에서는 디자인 감각을 테스트하는 ‘디자인 역량 평가’를 도입할 만큼 ‘디자인’ 에 대한 관심이 각별하며, 실제 △펜타어워즈(2010) △레드닷디자인어워드(2010, 2013, 2014 3회) △대한민국 패키지디자인 대전 ‘팩스타상’(2013) 등 국내외 권위 있는 디자인 관련 수상을 휩쓸고 있다.
특히, 허 회장은 제과제빵에 대한 전문성을 함양하기 위해 자신이 직접 미국제과제빵학교(AIB)에 유학해 이론과 기술을 습득했고, 지금도 제품과 점포를 스스로 점검하는 현장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허 회장의 철학으로 SPC그룹은 지난 1983년 국내 제빵 업계 최초로 연구소를 설립했으며, 2012년에는 각 계열사별로 분리해 운영하던 연구개발 조직을 통합, 연간 500억원으로 매월 평균 500개 이상의 신제품을 개발하는 ‘이노베이션 랩’을 출범해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SPC그룹은 빵의 종류에 맞게 프랑스 빵류는 프랑스산 원맥을, 미국 빵류는 미국산 원맥을 사용해 최상의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국내 생산량의 20%를 상회하는 연 3000톤 규모의 우리 밀로도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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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SPC그룹은 지난 2003년 경기도 평택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제빵 공장을 건립하기도 했다.
총 부지 7만6304㎡로 잠실 주경기장(7만5469㎡)만한 넓이에 최첨단 설비와 식품안전시스템을 갖춘 파리바게뜨 평택공장은 30여개 라인에서 일평균 약 416만개의 빵을 생산한다. 이곳에서 생산된 제품들은 국내뿐 아니라 미국·베트남·싱가포르 등 해외 매장에도 공급된다.
SPC, ‘100년 기업’ 향한 비전 2020 계획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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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그룹은 올해 창립 70주년을 맞아 ‘2020년 그룹 매출 10조원 달성’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선포했다.
허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이제 지난 70년간의 역량을 지렛대 삼아 100년 기업의 초석을 마련해야 할 때”라며, “도전적인 목표로 사업역량을 강화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동력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비전 달성을 위해 ‘글로벌 사업 고도화’, ‘내실 있는 성장’, ‘SPC형 인재 육성’이라는 세 가지 방향을 제시했다.
우선 SPC그룹은 글로벌 사업을 더욱 고도화하기 위해 올해 미국과 중국의 가맹사업을 본격화하고, 조인트벤처나 마스터 프랜차이즈 등 다양한 방식으로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갈 예정이다.
올 상반기에는 말레이시아에 새롭게 진출할 예정이며, 인도네시아 및 중동 국가 진출도 추진 중이다.
또한, SPC그룹은 제빵 전문기업으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고 신사업 경쟁력을 확보해 내실 있는 성장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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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그룹의 주력 브랜드인 파리바게뜨는 최근 커피 원두를 새롭게 업그레이드한 커피 브랜드 ‘카페 아다지오’를 론칭하며 커피 사업 강화에도 나섰다.
이를 통해 전국 3000여개 매장을 보유한 강점을 살려 전국 어디서나 손쉽게 고품질의 커피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기존의 사업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더불어 삼립GFS, 그릭슈바인 등 신규 자회사를 통해 식자재 유통사업, 육가공 사업 등의 새로운 사업을 확대해 종합식품기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내수의 뒷받침 없이 글로벌 사업을 성공시키기 어렵기 때문에 국내에서 제품의 품질과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SPC그룹은 100년 기업으로 이끌 주역인 임직원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현장 중심의 실행력과 전문성을 갖춘 ‘SPC형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식품업계 최초의 교육부 인가 사내대학인 ‘SPC식품과학대학’과 ‘선취업 후진학’의 기회를 제공하는 ‘SPC기업대학’ 등도 적극 운영할 계획이다.
허 회장은 “100년 기업이란 단순히 숫자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에게 영원히 사랑받는 기업을 의미하는 것이므로 다 함께 100년 기업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자”고 밝힌 바 있다.
허 회장의 말처럼 SPC그룹이 ‘건강과 행복을 추구로 전 세계인에게 사랑을 받는 SPC그룹’이라는 목표를 향해 어떻게 나아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