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지난 14일 공직후보자자격심사특별위원회에서 여론조사를 통해 광주광역시장과 전남도지사 후보를 선출하기로 한데 대해 15일 일부 후보들이 ‘특정후보를 공천하기 위한 기획' 이라며 강력히 반발하며 경선 불참을 시사하고 나섰다.
박주선 전남지사 예비후보 등은 여론조사에서 프리미엄이 예상되는 현직 시장·지사를 후보로 선정하기 위한 중앙당과 현역 단체장의 ‘사전 교감설’을 제기하면서 후원당원 명부가 특정 후보에게만 넘겨졌다는 주장을 제기해 파문이 예상된다.
박 후보는 "당원 14만 7천여명의 명단이 적힌 당원 명부가 유출돼 특정 후보의 부당선거 운동에 활용됐다"며 "상대 후보측이 당원의 성향 분석을 모두 완료한 상테에서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것은 공정한 게임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정당법에서도 후원당원 명부 유출을 불법행위로 규정하고 있다.
정당법에서는 "법원이 재판상 요구하는 경우와 영장에 의한 경우, 선관위가 확인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당원 명부의 열람을 강요당하지 아니한다"고 명시, 당원 명부의 외부 유출을 차단하고 있다.
특히 박 후보와 전갑길 광주시장 예비후보는 여론조사 경선이 철회되지 않을 경우 경선 불출마도 검토하겠다고 밝혀 민주당 경선이 자칫 파행으로 치닫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민주당의 근거지인 광주·전남에서 현역 단체장을 중심으로 한 주류와 여론조사 경선에 반대하는 예비후보들을 축으로 한 비주류간 갈등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광역단체장 일부 예비후보들의 즉각적인 반발과 연대 움직임은 자칫 '반 한화갑'세력들의 개혁 요구와 맞물릴 경우 당내 분열 사태를 몰고 오는 등 상당한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박주선 예비후보는 15일 오전 전남도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직후보자자격심사특별위원회가 여론조사를 통해 전남도지사 후보를 뽑기로 한 것은 박준영 지사의 기득권을 지켜주기 위한 사실상 지명 절차로, 특정후보를 위해 민주화와 개혁의 전통을 가진 민주당을 팔아먹은 것”이라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그는 또 "선거 률에 대해선 군사독재 시절에도 합의처리가 원칙이었는데 공특위가 불과 몇시간 전에 등록한 후보들의 의견을 형식적으로 들은 뒤 곧바로 경선방식을 결정했다"며 "이는 내부적으로 이미 경선방식이 결정돼 있었음을 의미한다"고 밝혀 한 대표를 우회적으로 비난했다.
박 후보는 이어 “후원당원 명부를 사전에 입수해 여론조사 대상들의 신원과 성향을 속속들이 알고 있는 후보와 그렇지 못한 후보간에 어떻게 공정한 경쟁이 가능하겠느냐”며 “공정한 경선이 이뤄질 수 없다면 경선 불출마 등 모든 가능한 중대 결심을 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지금까지 당원과 주민들이 직접 투표로 후보를 결정하는 ‘국민참여경선’을 주장해 온 그는 “현재 공특위는 특정후보 편들기에 앞장 선 편파적 인사들로 가득차 있다”며 “공정한 인사들로 공특위를 재구성해 공정한 경선방식을 재심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갑길 광주시장 예비후보도 “공정한 경선에 의한 결과에 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예비후보자들간 합의가 필요한데도 공특위가 중앙당과 단체장간 사전 각본에 의해 예상된 결론을 내렸다”며 “비민주적인 당 운영과 일방적인 하향식 의사결정이 시정되지 않을 경우 중대한 결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밝혔다.
전 후보는 여론조사의 경우 ▲대리응답과 역선택이 가능하고 ▲응답률이 낮아 신뢰성이 결여되며 ▲직접·비밀투표라는 선거원칙에 위배된다는 점 등을 지적했다.
국창근 전남지사 예비후보도 "후보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결정한 여론조사 경선방식은 원천 무효이므로 철회돼야 한다"며 “뜻을 같이 하는 모든 예비후보들과 함께 ‘직선 경선 쟁취 투쟁’을 벌여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 광주시장과 전남지사 후보 선출방식을 놓고 논라늘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여론조사 결과 전남도민 과반수 이상이 '국민참여경선'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 기관 '더 피불'이 지난 4 ~ 5일 이틀간 전남도민 1천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국민참여 경선'으로 도지사를 선출해야 한다는 의견이 52%에 달했다.
또 '전화여론조사'를 통한 후보선출을 지지하는 의견은 13.1%에 불과했다.























